석유 회사의 동기
쿠투부 유전이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무척 긍금했다.
셰즈런은 비영리 환경 기업도 아니고 국립공원 관리국도 아니지 않은가,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하는 영리 기업이엇다.
셰크런이 환뎡 보호에 많은 돈을 쓴다면 결국 원유 채취에서 얻는 이익을 그만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셰프런은 이런 정책을 도입해야 궁극적으로 원유 채취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햇다.
어째서 그럴까?
쎼브런의 홍보 자료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일종의 동기 요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6년간 셰브런의 하급 직원과 중간 관리자들, 다른 석유 회사의 직원들,
그리고 석유 산업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에서,
나는 기업이 이런 환경 정책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다른 요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한 가지 요인은 환경 재앙에 따른 값비싼 대가를 피하려는 예방책이었다.
우연히 새 관찰을 좋아하는 사람이던 셰브런의 한 안전 책임자에게서
나는그런 정책을 추진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엑손발데스, 파이퍼알파, 보팔 때문이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엑손의 유조선 엑손발데스호(號)가
1989년 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되어 엄청난 석유를 유출한 사건,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이 북해에 설치한 파이퍼알파 해상 플랫폼에서
1988년 화재가 발생해 167명이 사망한 사건(사진 32),
그리고 1984년 인도 보팔에 있던 유니언카바이드의 화학 공장에서 독가스가 유출되어
4,000명이 사망하고 20만 명이 다친 끔찍한 사건(사진33)을 가리킨 것이다.
근래에 일어난 산업 재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름 대표적인 재앙이었다.
이런 사고로 각 기업은 수십억 달러의 보상금을 치렸다.
보팔의 사고로 유니언카바이드는 독립된 기업으로서 그 존재마저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셰브런의 안전 책임자는 1969년 로스앤젤레스 앞의 샌타바버라 해헙에 위치한
유니언 오일의 플랫폼 A에서도 재앙에 가까운 석유유출이 있었다며,
그때부터 석유회사들이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솁브런을 비롯한 다국적 석유 회사들은 매년 환경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에 추가로 수백만 달러,
심지어 수천만 달러를 쓰더라도
그런 사고로 단번에 수십억 달러를 배상해야 하는 사고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면.
혹은 개발 프로젝트 자체를 완전히 중단함으로써 투자금을 몽땅 날리는 가능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셰브런의 한 관리자는 텍사스의 한 유전에서 유정(油井)을 정리하는 책임자로 일할 때
작은 유정 하나를 정리하는 데도 평균 10만러가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깨끗한 환경 정책의 경제적 가치를 깨달았다고 내게 말했다.
즉 오염을 예방하는 비용이 오염된 지역을 정리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다는 뜻이다.
요컨대 적은 비용으로 보건 정책을 강화해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동시에 비용도 적게 든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
유전을 찾아내서 향후 20~50년 동안 윈유를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 타산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석유 회사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서 유전을 개발한다.
이때 환경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도입해서 대형 유출 사고를 10년에 평균, 한 번만으로 줄인다면
그렇게 유혹적인 정책이 될 수 없다.
20~50년 동안 유전을 운영하면서 2~5번이 대형 유출 사고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한다.
나는 로열더치셸 석유 회사(Royal Dutch Shell Oil Company)의 런던 사무실 소장을 만나서
석유 회사들이 모색하는 장기 계획이 무엇인지 처음 알았다.
런던 사무실은 30년 이후의 세계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소장의 설명에 떠르면, 로열더치셸 석유 회사는 하나의 유전을 수십 년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그리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려면 수십 년 후의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런던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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