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Aliens Vs Predator
 
 
 
 

친구 카페

 
등록된 친구카페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기타자료실 스크랩 ‘일본침몰’속에 숨어 있는 메시지
BLood of T-REX 추천 0 조회 156 06.08.27 22:19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군국주의 혼을 일깨우는 영화 ‘일본침몰’


‘일본침몰’에 대해 감독은 자연의 거대한 재난에 말려들어가는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 그리고 재난 앞에서 싸워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즉, 이 영화는 재난에 맞서는 일본인의 따뜻한 인간애를 그린 작품이라는 말이 된다.

 

(일본침몰의 한국 포스터)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회견장의 공식적 발언인데다가, 작품의 표면적 부분만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 숨어 있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본질을 파헤치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영화는 일본열도가 지각변동으로 인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에 숨어있는 메시지는 실제의 일본 침몰이 아니라, 현재의 일본과 일본인이 제국주의시대였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군국주의 일본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현재의 일본을 태평양 속으로 가라앉혀 버리고 과거의 영광을 만들었던 제국주의의 선조들처럼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는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부르짖고 있으니 정말로 섬뜩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후지산의 폭발)

 

옛날부터 일본 사람들이 매우 무서워하는 것에는 네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지진. 화재, 벼락, 아버지였다. 그런데, 현대사회에 와서는 아버지의 권위가 약화되면서 무서운 대상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이제는 무서운 것이 세 가지만 남은 셈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화산 폭발과 함께 오는 대지진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일본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모른다. 지진과 더불어 발생하는 화재 때문이다.


지진에 잘 견디도록 하기 위하여 옛날부터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면 뒤를 따라 곧바로 화재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 재산과 인명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영화 ‘일본침몰’은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지진과 화재를 소재로 하여 만들었다.


특히 지각의 변동에 의해 일어나는 대지진으로 인하여 일본열도 전체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일본 땅 전체가 물에 잠긴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국의 하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매우 엉성하게 흉내 낸 영화다.

 

(교토의 침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의 구성이나 전개방식은 치밀하지 못하고 복잡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인데, 이 영화는 속도와 긴장감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매우 지루하고 빤한 스토리로 전개되면서 일본인의 우월성만을 강조하는 그런 작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그냥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게 보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흥미 위주의 오락영화에 반드시 담겨 있게 마련인 불순한 메시지가 너무나 섬뜩하기 때문에 그렇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일본의 부활과 세계제패를 꿈꾸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전에 만들어졌던 군국주의 부활을 부르짖는 영화인 "감각의 제국"같은 것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분적인 것을 소재로 군국주의의 부활을 강조하던 것에서 일본 전체를 걸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제 작품을 따라가면서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이 영화에 담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동경침몰)


이 영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은 남주인공인 ‘토시오’와 여주인공인 ‘레이코’가 작품 속에서 가지는 성격이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이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일본, 그리고 미래의 일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인 ‘토시오’는 해저조사와 연구가 전공인 전문직업인이다. 자신과 자신의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외국으로 나가서도 잘 살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지닌 존재인데, 현재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일본은 아무런 힘이 없는 나라이다. 돈은 많지만 군대도 마음대로 만들 수 없고, 유엔에서도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훨씬 강한 군대를 만들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지를 못하고 있는데다가 돈만 많이 대고 있을 뿐 유엔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는 상태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은 스스로를 연약한 존재, 나약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특징인 일본인의 이 발언은 뒤집어서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다. 즉. 스스로가 연약하다고 하는 말은 반대로 이제 곧 우리 일본은 새롭게 재무장하여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뜻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약한 모습의 남성과 강인한 이미지인 여성의 대비가 돋보인다. 물과 불의 대비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나약하기만 하고 자신의 일밖에 모르는 현재의 일본을 상징하는 ‘토시오’가 계속해서 살아 있다면 일본이란 나라는 땅 속으로 가라않는 일본열도처럼 망하고 말 것이라는 메시지를 ‘토시오’라는 인물 속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 침몰의 의미 역시 이 속에 숨어있다. 즉, ‘토시오’가 죽음으로서 일본 열도는 침몰의 위기를 모면하고 나라 전체가 구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영화 속에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현재의 나약한 일본이 죽지 않으면 일본은 절대로 과거와 같은 강한제국을 건설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 반대다. 그녀는 개인보다는 전체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철학이 뚜렷한 사람으로 어떤 경우에도 바뀌지 않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뭉친 존재이다. 과거의 일본이 그러했다는 것이고, 미래의 일본 역시 그래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인물 속에 담고 있다.

 

(일본열도가 지진으로 인해 침몰하는 장면, 여성의 부각이 돋보인다.)


사명감이 투철하고 강인하여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조국과 민족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레이코’라는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이러한 태도야말로 과거의 일본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일본인이 가져야 할 이상적인 모습이다.


그렇게 될 때만이 비로소 일본은 다시 일어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레이코’와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자신들을 세계 최고의 민족으로 이끌어주기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언제나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본은 다시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남의 나라를 침략하여 식민지화했던 것만을 그리워할 뿐 그것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 것이 일본인의 특성이다.


열심히 힘을 키워서 남의 나라를 침략하여 나쁜 짓을 하고, 더 큰 힘일 지닌 나라의 공격을 받아 망한 다음, 다시 힘을 키워 세계를 대상으로 싸우려 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어떻게 하면 남의 나라를 자기네 것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한다.


이 영화의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대비되는 모습과 남주인공의 죽음을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생각 없이 영화를 본다면 매우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같은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무척 조심을 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두 주인공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메시지가 적나라하게 나타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여러 장치들을 보면 군국주의에 대한 부활을 얼마나 교묘하게 감추어서 나타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일본이 만든 해저 탐험 잠수함, 세계 최고의 기술을 능가한다고 말한다.)


군국주의에 대한 부활을 숨기고 있는 장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 해저 탐험 잠수정, 둘째, 침몰예측 능력, 셋째, 난민 수용국에 대한 시각, 넷째, 일본인만의 공동체의식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이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일본열도에 화산과 지진이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의 첨단 장비가 일본으로 총집결한다. 이들은 자기 나라의 명예를 걸고 해저탐험에 잠수정을 투입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일본인 교수가 만든 잠수정이 해저폭발을 성공시키고 마침내 일본을 구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40년 뒤에나 일본이 침몰한다고 말한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일년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일본인 교수)


이것은 일본의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다. 세계 어느 나라의 기술도 일본의 해저탐험 기술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인이 아니면 아시아나 세계를 구할 수 없다는 식의 군국주의 사고방식과 연결된다.


화산과 지진이 일어나자 일본열도의 침몰에 대한 예측은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한다. 그러나 미국의 전문가들은 40년 뒤에 침몰할 것이라 예측하고, 일본인 교수는 338일 뒤에 침몰한다고 예측한다.


현재의 일본은 미국을 태양으로 삼고, 미국의 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미국의 기술보다 일본의 기술이 앞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년과 40년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 역시 조만간 일본이 미국을 누르고 진주만 공격의 영광과 1945년 항복의 굴욕을 갚아줄 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이 미국을 이기려고 한다면 일본은 반드시 엄청난 군사대국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 열도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로 국민들을 피난시키는 여러 국가들과 교섭을 벌인다. 여기서 재미있는 표현이 나오는데, 미국이 일본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해외로 피난가려는 난민의 모습)


현재의 일본이 가장 믿고 따르는 나라인 미국이 일본인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배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한국과 북한 역시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영화에서는 말한다. 유럽의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영화에서는 말한다.


이것은 모두 일본인으로 하여금 반미·반외세 감정을 유발하여 애국심에 호소함으로서 일본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일본 자신뿐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침략 경험이 있는 일본인이 하는 이 말은 바로 군국주의를 말하는 것임은 명백하다.


일본인은 일본인들만의 공동체가 절대적이다.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며, 이기적인 이들은 세계 어느 민족도 믿지 않는다. 영국으로 오라는 요청에 남주인공인 ‘토시오’는 흔들리지만, 스웨덴에 가족이 있는 또 한 사람의 조수는 ‘토시오’와는 달리 가족보다는 민족을 위한 죽음을 택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재난에 맞서는 일본인의 모습. 남자주인공인 토시오의 모습은 없다.)

 

일본은 개인이 있을 수 없다. 오직 조직만이 앞서는 나라이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과 바람 같은 것은 국가의 조직 앞에 무기력해진다. 이것이 일본의 힘이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일본을 망하게 하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일본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뭉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군비 확장을 할 것이며, 침략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망상을 꿈꿀 수 있는 것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도 없이 미국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부국을 이룬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도움으로 부자는 되었지만 미국으로 인해 군사력을 지닐 수 없게 되었으며 언제나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한다는 현재의 삶을 일본인들은 이제 거부하고 싶어 진 것이다. 무조건 ‘예스’라고만 하는 일본인이 아니라 이제는 ‘노’라고 거칠게 자신을 드러내고자하는 욕망이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일본인의 가슴속에 들끓고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침몰을 막은 후 군인들을 상대로 함정에서 장관이 하는 연설 장면,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구성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일본침몰이란 영화는 감독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의 재난에 맞서 싸우는 따뜻한 인간애를 그린 영화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 열도의 침몰이라는 물리적 가상현실을 통해 현재의 일본과 일본인들이 모두 침몰해야 일본이 새롭게 태어나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신군국주의 망상을 보여주는 ‘일본침몰’을 볼 때 위에서 지적한 메시지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써본다.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6.08.27 22:19

    첫댓글 역시 그런뜻을 숨기고 만든거냐?

  • 06.08.27 22:53

    솔직히 일본이 침몰해봤자 저희쪽으로서는 좋을꺼 없습니다. 감정으로는 경제가 살아나는게 아니니깐요.

  • 06.08.27 22:54

    일본침몰은 영화관에서 보면 안되요 ㄱ- 그건 일본쪽에 돈 퍼주는일 [비디오 1달이면 나올껄요]

  • 06.08.27 23:09

    ㄲㄲ

  • 06.08.27 23:59

    저는 원래 정직하게 극장에서 보지만.....이번 영화는 다운로드하라는 신의 계시가 있다오(DVD로 소장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

  • 06.08.28 08:17

    우리도 휩쓸려간다...

  • 06.08.28 12:18

    으음;;; 개인적으로 아버지는 아직 무서운데...

  • 06.08.28 16:19

    갠차나요~ 를 외치며 도망가는 남자주인공인가?

  • 06.08.28 17:59

    일본이 침몰될정도로 지진이 생긴다면 좋겟지만..대략 쓰나미가;;

  • 06.08.28 18:32

    대략... 절체절명도시가 생각나는 영화

  • 06.08.28 19:14

    네놈들이 헌법 바꾸고 교과서까지 바꾸더니 이젠 영화까지 만드냐?

  • 06.08.28 23:58

    저도 이생각하면서봤습니다...정확히보셧군요. 것보기에는 재난영화같지만 실상은 과거 제국과 군국주의 의 재탄생을 희망하며 또다시 군사강국을 꿈꾸는 메세지를 느낄수있는 섬뜻한 영화입니다. 보면서 슬슬짜증이나더군요.

  • 06.08.28 23:59

    사실이런말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똑같은짓을 또할려구 하네 참 대가리가 생기기전에 개념부터 생겨야 할듯

  • 06.08.29 00:12

    역시... 일본 이런 영화를 만든 이유가 있었어... 모를 줄 알았니?[방금 까진 몰랐자나...]

  • 06.08.29 18:11

    흐음... 우리나라 포스터를 저렇게 꼭 만들어야할까요;; 아무리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에게 나쁜짓을 했다고는 해도;ㅂ; 지금사람[고이즈미같은 사람 제외]들이 피해를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이되는..;ㅂ;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