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파(사진 위)·안상수 창원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11일 창원시청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와 조영파(67)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본격 경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으로 미래전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 창원시민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며 공약대결에 합류했다.
안 예비후보는 “창원시는 통합시로 출범한 지 4년차가 됐지만 지역 간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역이기주의에 발목이 묶여 반목하고 갈등만 한다면 영원히 창원시의 미래는 없다”며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직속으로 경제, 복지, 교통, 환경 등 각 분야에서 ‘도약의 새 시대 창원을 열기 위한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장 직속으로 기존 3개 지역 간에 발생하는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학계, 경제계, 문화계, 사회단체 대표, 언론계 등 지역대표들로 구성된 ‘균형발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민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수혜 폭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학재단은 시가 200억 원, 기업과 시민 등 민간이 300억 원을 출연해 총 500억 원을 1차 조성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지역 국회의원 다섯 명, 도지사와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통해서 창원미래전략을 세워 나가겠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기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영파 전 창원시 부시장은 지난 3일 출마선언 이후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통합 창원시가 기초자치단체의 굴레를 벗고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로서의 규모와 역량에 부합하는 새로운 자치분권 모델의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직통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항간에서는 광역시 승격을 거론하는 후보들이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광역시 승격은 잔여 도의 행정력과 재정력을 크게 저해함으로써 해당 도내 여타 시·군의 지역발전을 약화시켜 균형발전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110만 통합 창원시의 규모와 역량에 부합하는 준 광역시 모델, 즉 직통시 도입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특별법으로 출범한 창원시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지역민간 갈등만 증폭시켜 왔다며 향후 4년간 창원시 미래를 이끌어갈 창원시장은 통합에서 파생된 갈등을 종식시키고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의 자긍심 회복, 110만 대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성장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시장은 행정의 경험과 경륜을 갖춘 행정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정치한 사람에게 시정을 맡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안상수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