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식사진행
1. 병원식사 진행
수술 후에는 금식을 하시다가 일주일쯤 지나면 물부터 드시기 시작합니다.
물을 드실 수 있게 되면 영양과로 식사가 신청이 되어 첫 끼니는 미음, 두 번째 끼니는 3분 죽, 세 번째 끼니는 5분죽이 제공되어 처음에는 거의 물 같은 형태의 식사에서 차츰 건더기가 있는 식사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영양사가 방문하여 식사에서의 문제나 불편사항을 처리해 드립니다.
5분죽을 문제없이 드시게 되면 그 다음 단계로 죽과 함께 부드러운 반찬을 드시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하루에 6-9번 나눠 드실 수 있도록 「위절제후 죽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위절제 죽식을 드시는 상태에서 퇴원을 하게 됩니다.
위절제 죽식은 아침(흰죽), 점심(새우죽), 저녁(야채죽) 매끼 죽 반 그릇씩 2개와 부드러운 반찬 3종류가 제공되는데 한번에 다 드시지 말고 두번에 나눠 드시도록 합니다. 10시쯤 나오는 오전 간식 연두부, 3시쯤 나오는 오후 간식 빵, 그리고 저녁 식사와 함께 나오는 야식은 식사 사이사이에 드셔서 하루 6회에서 9회의 식사를 하게 됩니다.
2. 퇴원 후 식사 진행
퇴원 후에는 하루 이틀은 병원에서처럼 죽식을 섭취하시다가 차츰 진밥과 부드러운 반찬 등의 연식으로 진행하고 일정기간의 적응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수술 전과 같은 식사를 하시게 되는 것을 목표로 식사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1) 죽에서 밥으로 진행
위절제 수술을 했다고 해서 한두달 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을 먹어서 소화가된다는 것은 밥을 먹어도 소화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밥을 먹되 입에서 꼭꼭 씹어 죽처럼 만들어 삼키게 되면 소화되는 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열량이 더 많은 밥으로 되도록 빨리 바꿔 섭취하시는 것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퇴원 직후에는 병원에서와 같이 죽을 반 그릇씩 6회 정도 2~3일 정도 섭취하시다가, 그 다음부터 1끼니씩 죽대신 진밥으로 바꿔서 섭취하시도록 합니다.
퇴원 후 드시던 죽을 6회에서 죽을 5회로 줄이고 대신 한번은 진밥 1/2 그릇을 드시고, 적응이 되면 죽을 4회로 줄이고 진밥을 2회로 늘리는 방법으로 천천히 진행합니다. 즉, 죽을 하루에 1회씩 줄이고 진밥은 1회씩 늘려 나가면, 서서히 죽에서 밥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이때 처음드시는 밥은 질게 밥을 하시는 것이 불편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밥은 죽보다 더 오래 꼭꼭 씹어서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렇게 한끼씩 진밥을 하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죽을 1회씩 줄이고 진밥을 1회씩 늘려나가는 대신에 죽은 1일 6회 유지하면서 죽에 밥을 한숟갈씩을 넣어서 드시는 것도 밥으로 진행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식사횟수 줄이기
하루에 6-9회 드시던 식사는 한 번에 드시는 양이 차츰 늘어 나면서 식사 횟수를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드실 수 있는 양이 밥 1/2공기 정도라면 식사는 1일 6회 이상 유지하셔야 됩니다. 즉, 1회 섭취량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지만 하루 총 밥 3공기 정도가 되도록 식사를 하십시오. 예를 들어 한 번에 드시는 양이 밥 3/4공기로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1일 식사는 4회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식사횟수를 줄이게 되면 원치 않는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사횟수 줄이는 것은 본인의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에 맞추어 천천히 진행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3) 반찬 섭취
- 단백질 반찬 섭취
고기, 생선, 두부, 달걀 등 단백질 반찬은 매끼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단백질은 체중회복이나 상처회복, 면역증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끼 1가지 정도는 반찬
으로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나 닭고기나 종류에 상관없이
잘 익혀서 드시면 되고, 생선류, 해조류, 달걀 등도 잘 익혀서 드시면 어느 것이나 드셔도
됩니다.
혹시 나는 암환자인데 고기를 먹어도 될까…하고 염려하시는 분들도 채식주의자만 아니라면 수술직후에는 체력회복을 위해 고기반찬을 챙겨 드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만 다른 반찬은 잘 먹지 않고 고기반찬만 과다하게 많이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단백질 반찬을 골고루 챙겨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야채 반찬 섭취
퇴원해서 1주일 정도는 볶거나 데쳐서 부드럽게 익혀 먹고 생채종류(오이생채, 양배추생채,
쌈종류 등)는 그 후에 먹도록 합니다. 채소에 들어있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등은 항산화 작
용을 하기도 하고 섬유질은 장운동을 도와 줄 수 있으므로 매끼 골고루 먹도록 합니다.
4) 간식 및 기호식품
- 과일
퇴원후 2-3일 정도부터 한두 쪽으로 시작하여 차츰 양을 늘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을 좋아한다고 많이 섭취해서 과일로 배를 채우게 되면, 다음 식사 섭취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과일 섭취량도 차츰 늘리는 것이 좋겠습
니다. 그리고 과일을 잘 씹어 드신다면 꼭 갈아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과일은 섭취가 가능하나 감이나 곶감은 소화가 안되어 위에 돌과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을 권합니다
- 우유 및 유제품
평소에 유제품이 안 맞았던 분은 퇴원 후에도 섭취하지 마시고, 수술 전 우유를 잘 드셨던
분이라도 퇴원 후 1주일 정도 지난 후부터 섭취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수술 후 처음 유제품을 드실 때는 1/4컵 정도로 시작하여 조금씩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 청량음료 등
제한식품은 아니지만 위산분비나 장운동을 자극할 수 있고, 위식도 역류 증상을 악화 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다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담배의 경우 반드시 금연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5) 기타 주의 사항
맵고 짠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를 드실 경우, 빨간 김치보다는 백김치나 물김치 등 자극이 덜 한 김치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염식에 가까울 정도로 염분을 너무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에서
의 간 정도로 하시면 되겠고, 대신 젓갈, 장아찌, 단무지 등 염장식품처럼 대표적으로 짠음
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 등을 섭취하시는 경우 국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한꺼번에 섭취하는 수분도
많아 질 수 있기 때문에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음식도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미지근
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영양보충음료
외출을 하거나 직장에 나가있는 경우에는 식사를 여러 번 챙겨 드시는 것이 매우 힘듭
니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영양보충 음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양보충음료는 1캔 정도 드시면 소량으로, 밥 ½공기 정도로 식사하는 것과 영양이 비슷하여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없는 경우에 이용하시면 되는데, 종류로는 그린비아, 뉴케어, 엔슈어 등이 있고, 각각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호에 맞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주의하실 것은 이러한 영양보충음료는 영양밀도가 높기 때문에 처음 드시면서 한 번에 많
은 양을 섭취하시면 소화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섭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보약 및 건강보조식품
위절제 수술 후 식사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할까요?
예, 그렇습니다. 다른 보약이나 민간요법 등을 하지 않더라도 6회 또는 9회의 적절한 식사와 간식 섭취로도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이므로 충분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약이나 건강보조 식품들은 알려져 있는 효능만 있는 것이 아니며, 특히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경우에는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약 및 건강보조 식품의 사용은 자제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즉 녹즙을 섭취하고 싶다면 녹즙보다 나물이나, 무침, 생러드, 과일 등으로 섭취하시는 것
이 안전하게 건강에 좋은 성분들을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개소주와 장어즙은 대신
개고기 수육과 장어구이로, 상황버섯과 아가리쿠스버섯은 송이, 팽이 버섯 등 식용 버섯으로 식사와 함께 반찬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식사량이 충분해질 때까지는 필요시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가능하며, 위 전절제술을 받으신 분들은 의사선생님 지시에 따라 비타민 B12를 계속 보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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