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의 두 번째 논쟁 1, 불의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
(욥기 20:1~11)
* 본문요약
나아마 사람 소발이 욥에게 두 번째 논쟁을 걸어옵니다. 그는 욥이 자기의 말에 동조하지 않자 참지 못하고 혈기를 부리며 욥을 공격합니다. 소발은 욥과 같이 악한 자들은 아무리 크게 번영하였을지라도 곧바로 망할 것이고, 마치 사람의 똥처럼 망하여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꿈이나 환상처럼 지나간 후에 그를 다시 찾지 못하고, 그의 처소에서도 그를 다시 보지 못하며, 그가 청년같이 강장하게 되어도 곧 그 기운이 쇠락해져서 결국 흙에 누워야 할 자처럼 될 것이라고 악담을 합니다.
찬 양 : 500장 (새 446) 주 음성 외에는
389장 (새 351)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주의 군사니)
* 본문해설
1. 소발의 분노(1~3절)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합니다.
2) 내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려 했는데,
네 말을 듣고 있자니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구나.
3) 네가 나더러 들으라고 하는 말들이 모두 나를 모욕하는 말들이 아닌가?
그러나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어떤 답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었네.
(혹은, 깨닫게 하는 영이 나에게 대답할 말을 알려 주었네)
- 소발의 초조한 마음(2절) :
소발은 그의 말에 욥이 동의를 하지 않자 견디지를 못합니다.
소발은 즉시 욥을 강력하게 몰아붙여서 욥의 입을 다물게 하려 합니다.
2. 악인이 누리는 일시적인 번영(4~11절)
4) 너도 이런 것쯤을 알고 있겠지.
이 땅에 사람이 생기기 시작한 바로 그 때부터
5) 악인의 승리는 (악인의 형통함은) 아주 잠시 뿐이며,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아주 잠시 뿐이라는 것을 (너도 알고 있겠지.)
6) 그의 존귀함이 (그의 뛰어남이)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닿을지라도
7) 악인은 자기의 똥처럼 (자기의 배설물처럼) 단번에 망하여 영원히 사라져서,
그를 본 자들이 (그를 알던 자들이)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할 것이네.
8) 그는 꿈같이 지나가서 잊혀지고, 다시는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며,
밤에 보이는 환상처럼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네.
9) 그를 본 눈이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 것이고,
그가 살던 곳에서도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네.
10) 그의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고,
(혹은, 그의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양식을 구걸해야 할 것이고),
심지어는 그가 가난한 자들에게 빼앗은 재물조차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네.
11) 그의 기골이 청년같이 강장하다 할지라도,
그 기운도 그와 함께 흙먼지 속에 눕게 될 것이네.
- 그의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고(10절) :
욥은 아주 악한 자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재앙을 내려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양식을 구걸하는 자들이 될 것이고, 심지어 가난한 자들에게 빼앗은 양식조차 다시 그들에게 빼앗기게 되는 참담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악담합니다.
- 그 기운도 그와 함께 흙먼지 속에 눕게 될 것이네(11절) :
욥과 같이 악한 자는 청년같이 기골이 강장하다 할지라도, 그 기운이 급격히 쇠락해져서 곧 죽기 직전의 사람처럼 형편없는 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소발의 초조한 마음
소발은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조금만 달라도 참지 못하는 논쟁적인 사람입니다. 소발과 같은 사람은 그것을 따져서 그가 잘못 생각했다는 말을 들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상대가 자기와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조금도 참지 못하여 상대가 말하는 즉시 반응합니다. 어찌 보면 소발은 욥의 생각이 합당한지의 여부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욥이 자기의 생각에 동조하고, 소발에게 아주 훌륭한 생각을 가졌다며 욥이 그의 생각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기만을 바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소발처럼 자기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것으로 싸움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소발은 그것이 조금 지나쳐서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흉악한 악인으로 몰아간다는 것입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는 곧 자기의 원수이고, 자기의 적대자라고 몰아가는 것입니다.
● 적용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2. 소발의 공격
욥이 그의 말에 순순히 동의하지 않자 빌닷은 소위 꼭지가 돌 정도로 화가 나서 다음과 같이 욥에게 악담을 하며 공격합니다. 그의 이러한 공격은 욥이 그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기 전에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 악인의 형통함은 아주 잠깐 뿐이다.
소발은 욥처럼 악한 사람은 그가 세상에서 형통한다 할지라도 그가 그 형통의 즐거움을 누릴 시간은 아주 잠깐 뿐이고, 곧 망하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2) 악인은 배설물처럼 망하여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소발은 욥처럼 악한 사람은 그 존귀함과 뛰어남이 하늘에 닿을 정도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똥처럼 망하여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소발이 욥을 똥에 비유한 것은 그가 그만큼 치졸하고 흉악한 죄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3) 그가 사라진 후에 아무도 그를 기억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욥처럼 악한 사람은 그가 죽은 후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에서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가 아무도 없는 것은 아주 큰 재앙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소발은 이 말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4) 그의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조차 구걸을 해야만 할 것이다.
욥처럼 악한 사람은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구걸을 해야 할 정도로 처참하게 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가난한 자들의 것을 빼앗았을지라도 그 가난한 자들에게 그것을 도로 빼앗겨 배고파 견디지 못하는 참담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악담합니다.
5) 그가 청년같이 기골이 강장하다 해도 그 기운이 급격히 쇠락해져서 망하게 될 것이다.
욥이 혹시 청년같이 기골이 강장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 기운이 급격히 쇠락해져서 오늘 내일 죽을 사람처럼 형편없는 자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적용 : 이 모든 것이 다 욥이 소발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뱉어내는 악담들입니다. 혹시 나도 상대가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혈기를 부리며 상대를 공격하는 버릇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 기도제목
1.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에게 혈기를 부리며 다투는 자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2.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을 포용할 줄 아는 여유를 갖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