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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 다윗의 죄를 책망함, 다윗의 회개와 용서
(사무엘하 12:1~14)
* 본문요약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 선지자에게 임합니다. 나단이 다윗을 찾아가서, 어느 성읍의 부자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기 소유의 양과 소를 잡지 않고 가난한 자의 하나뿐인 암양 새끼를 빼앗은 이야기를 하자 다윗이 그 부자는 죽어 마땅한 자라며 크게 분노합니다. 나단은 다윗이 바로 그 부자라며, 다윗에게 이미 많은 아내들이 있고 필요하다면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텐데, 어찌하여 남의 아내를 빼앗아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느냐는 책망을 전합니다. 다윗이 회개하자 다윗의 죄가 사하여졌음을 선언하고, 그가 죽지는 않겠지만 그 집에 재앙이 계속될 것이며, 그 아이가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찬 양 : 331장 (새 273) 나 주를 멀리 떠났다
332장 (새 274) 나 행한 것 죄뿐이니
* 본문해설
1. 나단의 비유(1~4절)
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단이 다윗에게 가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지만
3) 가난한 자는 자기가 사다가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밖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 양은 그의 자식들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셨으며, 그 주인의 품에 안겨서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그에게 마치 딸과 같았습니다.
4) 하루는 그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 온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양이나 소를 잡기가 아까워서 잡지 않고, 그 가난한 자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을 대접했습니다.”
2. 다윗의 반응(5~6절)
5) 다윗이 그 말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며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이런 일을 행한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라.
6) 그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못된 짓을 행하였으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하리라.”
- 마땅히 죽어야 할 자(5절) :
가난한 자의 암양을 빼앗은 부자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일뿐만 아니라,
다윗 자신이 반드시 그를 처벌하여 죽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책망과 심판 선언(7~12절)
7) 그러자 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웠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 내가 네 주인의 집(왕궁)을 네게 넘겨주었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안겨 주었다.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도 네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였다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나 주 여호와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나 보기에 악한 짓을 행하
였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사람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10) 네가 이렇게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 여호와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겠고
(내가 네 집에서부터 너에게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고), 네가 보는 앞에서 네 아내들을 빼앗아 네 이웃에게 줄 것이니, 그가 밝은 대낮에 네 아내들을 욕보일 것이다.
12) 너는 이 일을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이 일을 행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안겨 주었다(8절) :
사울의 아내들을 다윗이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다윗이 사울의 아내들을 넘겨받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통상적으로 왕이 바뀌면 전임 왕의 아내들이 새 왕의 아내가 되므로, 다윗이 사울의 왕권을 넘겨받았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 네가 이렇게 나를 업신여기고(10절) :
다윗은 스스로 미혹되어 죄를 범했을 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으로 여기십니다.
4. 다윗의 회개와 용서(12~14절)
13) 그러자 다윗이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나단이 다윗
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왕의 죄를 사하셨으니 왕이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14) 그러나 왕이 이 일로 여호와의 원수들에게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여호와를 경멸하고 모독할 빌미를 주었으니), 왕이 낳은 아이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회개를 잃어버린 다윗
1) 10개월 동안 회개를 잃어버린 다윗
남편이 있는 여자를 취하고, 그 여자를 자기의 아내로 삼기 위해 그 남편을 죽이기까지 했음에도 다윗은 전혀 죄책감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사울의 옷자락만 자르고도 마음이 걸려 하나님 앞에 회개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간음에 살인까지 저지르고도 회개는커녕 마음의 아픔조차 갖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영의 분별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울에게 쫓기던 10년 동안에도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것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은 다윗이었습니다. 그런데 밧세바를 취하고 그녀의 남편을 죽인 그 후부터 다윗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리니, 남의 아내를 빼앗고 그 남편을 살해하고도 이 일에 대한 죄책감조차 없는 자가 됐습니다. 죄와 쾌락의 달콤함에 빠져 자신이 지금 얼마나 큰 죄를 저지른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2)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나 요나와 같은 다윗
이때의 다윗은 하나님과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자기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음에도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하나님과 연결된 복의 고리인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자가 되었으나, 자기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인 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다윗의 영적인 상태는 왕이 된 지 1년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았던 사울과 같고,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고 있으면서도 자기 입으로는 경건한 자라 말했던 요나와도 같은 상태입니다.
3) 거짓 안정감에 빠진 다윗
회개도 잊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도 잃어버려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으나 다윗은 전혀 불안감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겼던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며 그가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의 왕권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 때문에 그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 들어가기가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의 다윗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음에도 자기가 가진 돈과 권세로 자신이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는 줄 착각하여 회개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도 않은 채 그렇게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았으나 아직 은혜 속에 있다고 착각하는 거짓된 안정감입니다.
4) 다윗이 연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은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렇게 죄를 범하고도 큰 소리 치는 자들을 보고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고 말합니다. 그런 자가 왕이 돼야 그 힘을 가지고 나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전에 사울의 옷자락만 자르고도 마음 아파했던 다윗을 보고 나약한 지도자라고 말합니다. 그런 자는 나라를 바르게 인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력한 힘은 다윗이 나약할 때 강력했고, 지금 세상 사람들이 강력한 지도자라고 말하는 이때에는 오히려 그가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사울이 스스로 자기를 작게 여길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고, 그가 스스로 자기를 강한 힘을 가진 군주로 여길 때에 그를 버리셨습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던 것은, 믿음이 좋다는 다윗 같은 자도 이렇게 쉽게 교만과 거짓의 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을 잃어버리면 하나님도 잃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다윗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거짓 안정감에 사로잡히기 쉽다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지 않으시는 것처럼 여길 때에도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믿으며 감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을 책망하시는 하나님
1) 우화를 통해 죄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다윗이 이렇게 약 10개월 정도 하나님과 관계를 끊고 지내고 있을 무렵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나단에게 임하였습니다. 나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직후 홀로 다윗을 찾아가서 우화 한 토막을 이야기합니다.
어느 성읍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이고 한 사람은 가난한 자입니다. 부자는 소와 양이 많았고, 가난한 자는 암양 새끼 한 마리만 있었는데 그는 그 새끼 암양을 딸처럼 애지중지하며 길렀습니다. 어느 날 부자에게 손님이 찾아왔는데 부자는 자기 집에 있는 소와 양을 잡기가 아까워 가난한 자의 새끼 암양을 빼앗아서 그것으로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다윗은 크게 분노하며 그를 처벌하여 죽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단은 당신이 바로 그 부자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곧바로 자기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고 고백합니다.
나단은 이러한 다윗의 정의감에 호소했습니다. 나단은 곧바로 당신이 이런 죄를 범한 자라고 공격하지 않고, 부드럽게 우화 한 토막을 들려주어, 다윗이 10개월 전에 가지고 있었던 다윗의 정의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정의감으로 자신의 죄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단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2) 그것으로도 부족하였다면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것이다.
나단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책망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사울 왕이 가진 모든 것을 다윗에게 주었고 사울로부터 그를 구해주었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남의 아내를 빼앗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다윗에게 무엇이든 부족했다면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것저것’은 8절의 모든 것을 다 포함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았으며 그것도 모자라 그 남편까지 죽였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큰 악을 행한 것입니다.
3) 네가 이렇게 나를 업신여기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네가 나를 이렇게 업신여기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그저 스스로 미혹되어 죄에 빠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나님을 업신여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긴 것이 곧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10개월이 지나도록 이 일에 대하여 전혀 회개하지 않고 지냈다는 점입니다. 그때 죄에 미혹되어 그런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제정신이 돌아온 후에는 나단 선지자가 찾아오기 전에 “하나님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하고 회개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치 하나님께서도 이 일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고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 되었습니다.
● 묵상 :
잘못할 수는 있지만 회개까지 하지 않는 것은 변명이 여지가 없습니다. 바쁠 수는 있지만 하나님께 예배하고 섬기는 최소한의 시간조차 지키지 않는 것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가볍게 여겼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저 바빠서 그랬을 뿐입니다. 그저 그날 조금 피곤했고, 그저 그날 내 감정이 조금 나빠서 그랬습니다.” 우리끼리는 서로 이렇게 변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 연약한 사람들이니 서로의 연약함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변명은 하나님 앞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3. 다윗에게 임한 심판
1)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겠고
다윗이 칼을 들어 밧세바의 아내 우리아를 죽였으니, 그의 집에 칼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얼마 가지 않아 다윗의 아들들이 서로 죽이고 죽는 칼부림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윗이 아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기도 합니다. 요압이 아브넬을 죽였을 때 다윗이 요압에게 내렸던 저주가 다윗 자신에게 그대로 임한 것입니다. 남을 까닭 없이 죽였으니 그 피의 대가를 죽을 때까지 받게 되는 것입니다.
2) 네 아내들을 빼앗아 네 이웃에게 줄 것이니
다윗이 남의 아내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았으니, 이제는 다윗의 아내가 남에게 빼앗김을 당할 것입니다. 다윗은 이 일을 은밀하게 행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백주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행할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들을 높은 단 같은 곳에서 온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동침하는 사건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3) 그 아이는 반드시 죽으리라
그리고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죄의 씨앗인 그 아이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그 아이가 병이 들었을 때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하지만 결국 죽고 맙니다.
4. 다윗의 회개와 용서
1) 다윗의 회개에 즉시 용서해주시는 하나님
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하고 고백하자, 나단은 곧바로 “여호와께서 당신의 죄를 사하셨다. 이 일로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다.”하고 선언합니다. 이 일로 다윗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회개를 단 한 마디 했을 뿐인데, 그 회개의 말이 끝나자마자 용서가 선언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용서해주시를 좋아하는 분이시니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2) 다윗의 회개와 사울의 회개의 차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진멸하라 하셨을 때, 다 죽이지 않고 일부만 죽였다는 이유로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울도 회개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경배하러 들어갈 때 사무엘이 함께 동행해달라고 말하였습니다(삼상 15:24~25). 이것은 회개의 기도가 아니라, 왕의 체면을 살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왕권에 대하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가 하나님 앞에 범죄 하였다는 고백만 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 모두 회개의 기도라는 형식은 같았으나, 사울의 경우에는 그 마음이 왕으로서의 체면이 깎이는 것을 두려워했고, 다윗의 경우에는 그 마음에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사무엘에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함께 동행해달라고 요청했고, 다윗은 그저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는 고백만 할 뿐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사울에게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회개가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한 그것만을 고백하는 것,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한 그 일로 인하여 상한 마음을 가지고 주께 죄를 범했음을 고백하는 이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사울처럼 그 일로 실추된 나의 이미지나 명예를 생각하고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회개의 형식을 갖추는 것은 바리새인들과 같이 외식하는 신앙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런 회개를 거절하십니다.
● 묵상 :
그러므로 회개하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이미 하나님께서는 내가 한 일은 물론 내 마음에 품었던 생각까지 다 아십니다. 내가 가만히 있다고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알게 되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입술을 열어 “하나님 앞에 내가 죄를 범하였나이다.”하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다윗처럼 그 죄의 사함을 받게 됩니다.
5. 다윗에게 내려진 재앙은 그를 회복하기 위한 것 :
만일 다윗이 나단 선지자가 오기 전에 그 자신이 스스로 회개를 하였더라면 그에게 내려지는 재앙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가 나단 선지자가 오기까지 회개를 하지 않아 그 모든 죄에 하나님을 업신여긴 죄가 하나 더 추가되어 그가 받을 재앙이 많아졌습니다.
1) 네 집에서부터 너에게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고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리라’(11절)의 말씀은 본래 ‘네 집에서부터 너에게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가 바른 번역입니다. 다윗의 집에 재앙이 일어나되 다윗이 고통당하게 하는 방법으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재앙이 다윗을 표적으로 일어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죄를 범한 자가 다윗이니 다윗이 가장 아픔을 느낄만한 방법으로 재앙이 내려지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에도 합당할 것입니다.
2) 그러나 그 모든 재앙은 다윗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집에 내려지는 모든 재앙이 다윗이 고통을 당하는 방향으로 내려지게 하겠다는 것은 다윗을 정말 고통에 빠뜨리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죄를 범할 때 다윗 안에 넣어진 죄의 독을 제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은 성경 말씀을 배우는 것을 통해서도 가라지만, 고난의 삶을 통해서도 자랍니다. 특히 몸속에 있는 죄의 독은 고난의 삶을 통해 제거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때 420년 동안 애굽에 살면서 몸속 깊이 뿌리박은 죄의 독을 광야 40년의 고난을 통해 제거하셨고, 그 후에도 사사기의 혼란의 시대를 거치면서 더 순결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 다윗이 죄에 빠져 영영 파멸될 위기에 처하자 그를 고난의 아픔 속에 넣으셔서 다시 순결했던 자리로 돌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고난조차 주님의 선하신 뜻으로 주는 것이라 믿고 항상 감사하는 자가 되십시오.
6. 여호와의 원수들에게 비방할 빌미를 얻게 하였으니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죄를 범하여 여호와의 원수들에게 비방할 빌미를 얻게 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사람이 이런 죄를 범했다고 조롱할 때, 하나님의 이름도 함께 조롱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경배할 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데, 다윗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역사가 방해를 받고, 멸망의 일이 더 기승을 부리게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이 되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면,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져 세상에 복음의 말씀이 전파되지만, 우리가 악한 일을 하면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에서 조롱 받는 것이 되어 복음의 말씀이 방해를 받게 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처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힘씁니까?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일로 힘씁니다. 그렇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가는 자로 변하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늦었더라도 죄를 깨달았을 때 즉시 회개한 다윗처럼
우리도 죄를 깨달았을 때 회개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2. 징계조차도 주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기 위한 것임을 믿고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가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