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7(주일) 대림절 열다섯째날(갈라디아서 3:5-7) 아브라함과 믿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율법을 행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믿음의 소식을 듣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이 복음을 듣고 믿어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의로운 일로 여겨 주셨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에서 난 사람들이야말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여러분은 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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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계속해서 율법을 행함과 예수를 믿음을 대조하면서 갈라디아 교인들을 설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이방인이라도 유대인처럼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의 말에 흔들리는 교인들에게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 와서는 육체로 끝마치려 합니까?”라고 강하게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창세기 15장 6절을 인용합니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왜 바울은 아브라함을 소환하였을까요? 1세기 열성파 유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시편에는 이런 기도가 나옵니다. “주님은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주님이 사랑하신 백성입니다. 보소서! 긍휼히 여기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저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도록 주님의 연민을 거두지 마소서. 주님은 어떤 민족보다도 아브라함의 후손을 택하셨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아브라함은 아담으로부터 비롯된 인류의 모든 실패와 죄악 가득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르신 첫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후손이 되어야만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자비 아래 놓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 주는 할례(창세 17:1-14)가 중요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바울 사도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은 로마황제가 아니라 예수께 충성하는 “믿음”(pistis) 안에서 새롭게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후손은 인종적 민족적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어 의롭게 여김을 받은 것처럼, 이제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및 성령의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유대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은 이제 예수를 택하셔서 모든 이들을 하나님의 가족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 기도 : 은혜의 하나님! 하나님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믿습니다. 더 사랑하고 깊이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모두를 품는 믿음을 지니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낡은 길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