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침묵 21-04-16 00:46 제894회 물빛 시 토론 (2021.4.13.화) 7시~ T그룹통화
봄날의 블루 / 남금희
-시를 대강은 알겠으나 확실하게 이해를 다 못하겠다 5연 오늘은 봄비가 채찍을 들고 오네~ 좋았다 (목련)
-2연 코로나 블루 – 빼면, 봄날의 블루에 훨씬 가까운 시가 되겠다 시를 안 흩어지고 긴밀하게 조이는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1연 가슴 떨리는- 뺄 것 같다 갑자기 땅이 흔들린다면 - 사족, 설명 같다 4연 순수란 얼마나 → 봄이란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통증이냐 순수라는 말을 전면에 날것으로 내세우는 것은 거부감을 줄 것 같다 순수를 봄으로 한다면 더 단단하고 한 곳으로 집중된다고 생각해봤다 시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서 좋다 (서강)
-좋은 시 잘 읽었다 봄날 밖에 있다가 봄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한 시 같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고쳐 읽으니 더 좋은 것 같다 후반부는 시가 잘됐다 (여호수하)
-5연 봄비는 채찍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봄비는 싹이나 꽃잎을 쓰다듬는, 나뭇잎이 어릴 때 오는 것 채찍 대신에 쓰다듬는 쪽으로 봄비를 사용하면 좋겠다 (하이디)
-봄비에 관한 시다 꽃피는 봄날과 봄비와 코로나 블루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조금 애매했다 순수- 바보처럼 사는 게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통증이냐 그런 뜻으로 썼다 코로나 블루 때문에 마스크를 하고, 답답하고, 불안한 것을 넣고 싶었다 시각을 다르게 했다 벚꽃 펑펑 터지는 것은 약동, 우리는 불안 때문에 폭발할 것 같은, 봄비가 우리 대신 울었다고 생각했다 (조르바)
이오타 교수님: -제목을 보고, 봄날의 블루, 아주 대단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봄날 - 활기, 생명이 싹트는 블루 - 우울, 처지는, 불안 역설적인 상황, 삶의 아주 깊은 실존적인 상황 이 시에서 불안이 느껴진다
불안(Angst)- 대상이 없다, 대상 없이 다가온다, 안 없어진다, 불안의 주체를 실존 걱정(Sorge)- 대상이 있다, 없어진다 (예, 시험 걱정- 시험이 지나가면 걱정이 없어짐)
전체적 시의 분위기, 시의 맥락은 불안을 드러냈다 근원적인, 주제를 ‘봄날의 블루’라고 했기 때문에 봄날에 현재하는 생
첫댓글 침묵 21-04-16 00:46
제894회 물빛 시 토론 (2021.4.13.화) 7시~ T그룹통화
봄날의 블루 / 남금희
-시를 대강은 알겠으나 확실하게 이해를 다 못하겠다
5연 오늘은 봄비가 채찍을 들고 오네~ 좋았다 (목련)
-2연 코로나 블루 – 빼면, 봄날의 블루에 훨씬 가까운 시가 되겠다
시를 안 흩어지고 긴밀하게 조이는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1연 가슴 떨리는- 뺄 것 같다
갑자기 땅이 흔들린다면 - 사족, 설명 같다
4연 순수란 얼마나 → 봄이란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통증이냐
순수라는 말을 전면에 날것으로 내세우는 것은 거부감을 줄 것 같다
순수를 봄으로 한다면 더 단단하고 한 곳으로 집중된다고 생각해봤다
시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서 좋다 (서강)
-좋은 시 잘 읽었다
봄날 밖에 있다가 봄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한 시 같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고쳐 읽으니 더 좋은 것 같다
후반부는 시가 잘됐다 (여호수하)
-6연 꽃잎 스러질 길을/ 그대 앞서가지 말아라- 좋다 (해안)
-5연 봄비는 채찍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봄비는 싹이나 꽃잎을 쓰다듬는, 나뭇잎이 어릴 때 오는 것
채찍 대신에 쓰다듬는 쪽으로 봄비를 사용하면 좋겠다 (하이디)
-봄비에 관한 시다
꽃피는 봄날과 봄비와 코로나 블루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조금 애매했다
순수- 바보처럼 사는 게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통증이냐 그런 뜻으로 썼다
코로나 블루 때문에 마스크를 하고, 답답하고, 불안한 것을 넣고 싶었다
시각을 다르게 했다
벚꽃 펑펑 터지는 것은 약동, 우리는 불안 때문에 폭발할 것 같은,
봄비가 우리 대신 울었다고 생각했다 (조르바)
이오타 교수님:
-제목을 보고, 봄날의 블루, 아주 대단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봄날 - 활기, 생명이 싹트는
블루 - 우울, 처지는, 불안
역설적인 상황, 삶의 아주 깊은 실존적인 상황
이 시에서 불안이 느껴진다
불안(Angst)- 대상이 없다, 대상 없이 다가온다, 안 없어진다, 불안의 주체를 실존
걱정(Sorge)- 대상이 있다, 없어진다 (예, 시험 걱정- 시험이 지나가면 걱정이 없어짐)
전체적 시의 분위기, 시의 맥락은 불안을 드러냈다
근원적인, 주제를 ‘봄날의 블루’라고 했기 때문에
봄날에 현재하는 생
명이 싹트고 활기한 것과 블루라는 말이 주는 반대를 붙이면서
삶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려고 했다
애매함, 전체적으로 연결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다
1연 무엇이라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자꾸 당기네
미래를 향한, 동물과는 다른, 죽음을 생각하는, 인간의 불안– 실존의 모습
2연 열리지 않는 창 → 닫힌 창
당신은 저쪽에 나는 이쪽에 닫혀있는, 소통이 안 되는,
봄날과 블루가 만나지 못하는 쪽으로 써야지 낫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3연 가로수 벚꽃들 펑펑 터지는데 / 그대와 나 또한 삽시간에 터질 것 같네
불안의 주체로서 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4연 순수란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통증이냐 - 앞에서 나온 토론 내용과 같은 생각이다
끝내 유망주이기만 했던 우리/ 결전의 날은 오지 않는데 – 애매하게 들린다
5연 오늘은 봄비가 채찍을 들고 오네/ 흩어진 꿈 대신 울어 주겠네
앞에 흩어진 꿈으로 될만한 무엇이 드러나지 않았다
6연 꽃잎 스러질 길을/ 그대 앞서가지 말아라
말의 껍질만 보이는 것 같다
말의 본뜻, 시인이 하고자 하는 불안의 본체를 확 잡아채는 것이 아니라
말의 표면을 대체시켜 놓은 듯한
의미상으로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봄날의 블루, 삶의 불안, 실존으로서의 주체적인, 잡히지 않는 것을 드러내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오히려 말이 가벼워진 듯
말 껍질로 머무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