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 이스라엘의 추수감사절.
출23:16절, 307.308.309장.3927 Bible 말씀연구소 박봉웅 목사.
현대 교회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 절기는 이스라엘 선민들이 지켰던 추수절의 신앙 정신과 그 규례의 일부를 계승한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유래된 이 종교적 절기는 우리의 감사 절기의 요체인 셈입니다.
성도들은 율법의 명한 절기들에 대해 얽매일 필요는 없으나(갈4:9-11) 그 절기들의 정신과 의의는 계승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제 선민 이스라엘이 지킨 추수 절기의 내용과 그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추수감사절의 참 뜻을 헤아려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추수절기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출34:22절), 1)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칠 주를 계수할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신16:9,10)라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이 지난 50일째부터 추수감사 절기를 지내라는 것인데 이 절기를 칠칠절, 또는 오순절 그리고 맥추절로 부릅니다. 맥추절은 봄에 거두는 보리와 밀에 대한 추수 절기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절기를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출12:14) 지켜야 함은 모세를 통해 엄명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전투 중에 길갈에서 그 땅의 곡물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 맥추절의 효시라 하겠습니다(수5:10,11). 이 일 후로부터 광야에서 내려 주시던 만나가 그쳤습니다.
2)수장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23:16)고 명하셨습니다. 가을 추수를 끝낸 후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고 절기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장절'이라고 부릅니다. 또 그 절기 중에 초막을 야외나 지붕에 짓고 캠프 생활을 했기에 초막절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추수 절기는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유월절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했는데 여행 중에 있을지라도, 또 주검을 만져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없는 자라도 그 절기만큼은 예외적으로 참예해야 했습니다(민9:6-10). 만일 고의로 이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쳐 지리니."(민9:13)라고 했는데 이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의 특권에서 제외되는 심판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2.추수 절 내용의 특징입니다.(신16:15절), 1)하나님께 대한 감사 절기입니다. 이 추수 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선민들의 응답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네게 복을 주신대로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신16:10). "공수로…보이지"(신16:16)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즉 예물을 반드시 드릴 것을 명하셨는데 이는 마음속에 있는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의미입니다.
성도들도 이처럼 나와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선물임을 인정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헌신과 충성을 통해 응답하여 표시해야 하겠습니다. 2)온 이웃과 함께 즐깁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지니라."(신16:11)고 하셨습니다.
추수할 땅도 또 소득도 없는 레위인과 가난한 계층을 소외시키지 말고 함께 절기의 기쁨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추수 절기는 어떤 특별한 계층의 잔치가 아니라 모든 자와 함께 나누는 축제적 성격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과 은혜를 모든 사람이 고백하고 나누며 즐기는 것이 추수 절기의 큰 특색이었습니다.
3.추수 절기의 영원한 의미입니다.(골2:16,17절) 1)구속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신앙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절기에서 어떤 의미를 계승해야 할까요? 성도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절기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속 은총을 감사하는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순절, 즉 맥추 절기를 지킬 것을 명하시며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신16:12)고 하셨습니다.
또 가을의 수장절에는 초막을 짓고 그 안에 거하면서 "너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라"(레23:43)고 하셨습니다. 즉 애굽에서 종노릇하며 경작할 토지도 없이 걸인처럼 지냈던 시절과 비교하여 스스로 토지를 경작하여 충성한 열매들을 산출하게 된 축복에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재산도 없이 천막생활로 유랑하던 시절과 현재의 풍요로운 생활을 비교하고 감사드리라는 교훈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알기 전, 하나님께 아무런 의의 열매를 산출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죄의 종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나 하나님 백성이 되어 온갖 의의 열매를 맺고 종국에는 영생에 이르는 삶의 열매를 얻는 복된 존재가 되었으니 하나님께 감사드리라는 것입니다(롬6:17-22).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속의 은총 안에서 얻은 의와 영생의 열매에 대해 감사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삶의 모형입니다. 이제 성도들은 선민들처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골2:16).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골2:17)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맥추절로 불리는 오순절 날 성령께서 강림하사 초대교회가 정식으로 탄생했다고 데오도렐은 말했습니다. 맥추절은 천국 창고에 들어갈 첫 알곡 신자를 하나님이 추수하여 교회에 부르신 섭리의 모형인 것입니다.
또 가을 수장절은 종말의 때 그리스도를 통해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알곡 된 신자들에게 영생 천국을 주실 것을 예표 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이처럼 구약 선민들의 추수 절기는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도들이 복된 삶의 모형이요 그림자입니다.
4.말씀을 정리합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오실 그리스도, 또 영생 얻을 성도들의 삶을 바라보며 추수 절기를 지켰습니다. 성도들은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천국 구속 은총 안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감사하는 자세로 추수 절기를 지키고 참예해야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의 복된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