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일기예보는,
태풍이란 녀석이,
대만으로 다가온다고...
그래서,
타이루거 협곡 트레킹은,
모두가 통제되었다고...
걷는 것은 고사하고,
버스 운행도 전면 통제라는 날벼락이...
그래도,
하루가 지나면,
태풍이 대만을 관통하고,
통제가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을...
암튼,
모든 스케줄을 태풍을 피하는 것으로 조정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는,
전날 술이 과해서,
해장을 해야 하는데,
훠거 국물로 대신했고...
숙소 근처에 있는,
조그만 법당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아낙네가 간절한 소원을 빌고 있고...
나도 뒤에서,
부디 태풍이 빨리 지나가라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
하릴없이 숙소 근처를 맴돌기만...
숙소는,
신베이시 선컹구에 있는데,
서울로 치면 과천 정도의 느낌이었고...
도시는 적어도,
호텔도 있고,
대학교도 있었고...
좀이 쑤셔서,
숙소에서 머물 수가 없어서,
취두부 거리를 찾아가려고 길을 나서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조그만 정육점에서는,
고기 손질이 한창이고...
도시가 적어서 2Km만 걸으면,
전체를 다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걸어 보기로...
목적지는,
오래된 취두부 골목인데...
가는 길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과일 가게가...
이 가계는,
과일이 정말 맘에 들었음... ㅎㅎ
이른 아침임에도,
신선한 과일이 가득하고...
특히,
망고를 비롯하여 열대 과일과,
다양한 야채들이 엄청 많았고...
나는,
아나나스(파인애플)에 관심이 많았지만,
껍질을 벗길 방법이 없어서,
용의 눈알이라는 열대 과일(용안) 한 봉지에 만족했고...
도시는,
메인 도로를 기준으로,
약 2Km 정도 길게 이어지고...
이 사진을 보면서,
도시라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유서 깊은 장소라고...
암튼,
이 길의 끝에는,
정말 오래된 취두부 골목이 있어,
비바람 몰아치는데 우산 쓰고 걸어갑니다.
거리 이름은,
'Shenkeng Old Street'라고 하는데,
입구부터 올드한 느낌이... ㅎㅎ
이 골목은,
취두부를 기본으로 하는,
유명한 음식문화 거리인데...
현지인이 즐기는,
가장 대만스러운 장소이고...
여기에 온 이유는,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몰아쳐서,
오갈 곳이 없어서 찾아왔는데...
'성캉 옛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고...
참고로,
여기는 아침에 오지 말고,
저녁에 와야 먹을 것도 많고 마실 것도 있고... ㅎㅎ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돼지 엉덩이 꼬치와,
소세지를 파는데...
엉덩이 꼬치 1개에 45 대만 달러,
소세지는 40 대만 달러...
골목 첫 번째 집이고,
엉덩이 꼬치는 꼭 먹어 보길...
아직 시간이 일러서,
상인들도 장사 준비가 한창이고...
오전은 꽝이고,
최소한 점심에 맞춰서 방문해야,
다양한 취두부를 즐길 수 있는데...
태풍으로 인해 ,
어쩔 수 없이,
이른 아침에 왔더니 허전하기만...
구글 지도에는,
좌측 취두부가 엄청 맛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일러서 문은 굳게 닫혔고...
서운하지만,
관광객이 없는 골목을,
한들한들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고...
암튼,
지도에 별점이 높은 맛집을 찾아서,
다시 이동해 보는데...
대부분 식당들은,
아직 영업 전이고...
관광 상품과 특산품을 파는 상점이,
군데군데 열렸는데...
특이하게도,
무우 시래기를 파는 장점이... ㅎㅎ
거리를 걷다가,
수제 엿을 파는 상점에...
혹하는 마음에,
4천 원을 지불하고,
한 봉지 구매를 했는데...
모양은 엿과 동일한데,
설탕으로 만들어서,
맛은 별로였고... ㅎㅎ
반찬 가게를 지나는데,
이런저런 요리들을,
봉지에 담아 파는데...
닭은 없고 오리가 대부분이고,
취두부도 봉지에 담겨 있고,
알지 못하는 반찬도 진열대에...
금액은,
대부분 5~7천 원 선인 걸 보면,
물가는 한국과 거의 동일한 듯...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이,
일행들만 모여서,
지도에 의존해서 취두부 거리를 걸었고...
이른 아침이라,
맥주는 거시기하고,
대신에 돼지 엉덩이 꼬치를...
다시 간다면,
저녁에 들러,
꼬치에 금문 고량주 한 병... ㅎㅎ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18일 생맥주 유통점을 지나는데...
나가 읽을 수 있는,
정말 쉬운 한자가 차에 쓰여 있는데...
한자뿐만 아니라,
18이라는 숫자까지 있어서,
차마 소리 내서 읽지는 못했고... ㅋㅋ
협곡 트레킹은 요원하고,
대신에 다른 관광지로 이동을...
호텔에 있는 것보다,
여기저기 싸돌아 다님으로 인해,
조금은 위안을 삼으려 하는데...
대안으로 찾은 곳이,
예전에 들렀던 곳이라,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고... ㅠ.ㅠ
여기는,
돌아가기 전에,
둘러보기로 한 곳인데...
스케줄을 조정해서,
하루 먼저 들렀습니다.
여기서 할 일은,
모든 일이 잘되라고,
소원을 비는 곳인데...
소원을 빌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데...
풍등으로 유명한,
스펀이라는 조그만 마을에는,
유독 한국어가 많았고...
당일에도,
현지 상인을 빼면,
모두가 한국 여행객들이었고...
점심은,
여러 가지 반찬과,
쌀밥으로 준비했는데...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른 반찬은 먹지도 못하고,
계란탕에 밥만 말아먹었고... ㅎㅎ
암튼,
점심도 먹고,
닭날개도 먹고,
풍등을 날리러 가는데...
이 소원은,
누구의 소원일까요??
다들,
누구의 소원인지,
짐작하겠지요...
어째튼,
100억은 못 벌어도,
산은 항상 다녔으면... ㅎㅎㅎ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려야 하는데...
빗방울이,
내 앞날을 가로막고...
비가 아니라,
양동이로 퍼붓는 느낌이라,
그냥 멍청하게 기다릴 뿐이었고...
십여 분을 기다려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우산을 쓰고 철길로 나왔는데...
이번 여행은,
"비에 비 맞으며 눈물 비 맞으며"라는 유행가 가사가,
절절하게 와닿고...
비가 잠잠해지고,
풍등을 날리려고 하니,
이제는 기차가 속을 썩이고...
역시,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 듯...
어째튼,
기차가 지나가고,
비도 잠잠해지길 바라면서,
조금 더 기다렸고...
비가 잠시 소강상태라서,
풍등에 소원을 빌어보려 하는데...
먼저 준비한 사람들이,
빨리 날렸으면 하는데...
풍등을 판매하는 사람이,
"하트", "브이", "만세", "화이팅" 등등의,
요란한 안내로 인해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궂은 날씨임에도,
풍등은 하늘 높이 치솟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소원이 이뤄져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암튼,
짧은 풍등 경험과,
기나 긴 소나기를 즐기고,
스펀을 떠나 지우펀으로 가는데...
3,952Km나 되는 옥산은,
대만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데...
내 마음은,
옥산을 부지런히 오르고 있지만,
몸은 지우펀이라는 조그만 관광지에 도착을...
예전에 여기에 왔을 때는,
요란한 상가 골목과,
화려한 찻집이 전부였는데...
역시,
조그만 상가 골목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예전에는,
어묵과 국수가 맛있었는데...
지금도,
어묵 가계는 동일하지만,
먹을 수는 없었고...
지우펀에는,
누가 크래커가 너무 유명해서,
요즘은 이 집만 찾는다고...
특별히 맛있다기보다,
조금 특이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모두가 양손에 한 박스씩 구매를...
참고로,
한 상자에 1만 원씩이면,
결코 싸지 않는 금액인데...
난,
이 녀석에 Feel이 꽂혔는데...
술병으로 쓸 수 있다면,
무조건 구매했는데,
장식품이라 포기를 했고...
암튼,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오로지 술 먹을 생각만... ㅎㅎ
접시에 담긴,
조그만 두부가 취두부라 하는데...
향도 강하지 않고,
맛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 맛을 본 사람은,
질겁을 했지만... ㅎㅎ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골목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예나 지금이나,
별반 둘러볼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바글바글...
참고로,
지우펀 맛집은,
관광객에 특화 돼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극히 일부는 빼고... ㅎㅎ)
이 집은,
지금도 화려함은 여전하고...
절벽에 지어진,
화려한 일본식 찻집은,
잠시 들려보려 하지만...
창자 자리는 만석이라서,
둘러보고 나왔고...
(술값도 결코 저렴하지 않음...)
여기가,
예전에 광산인 관계로,
금광의 갱도처럼 보이지만...
토굴을 지나가면,
평범한 카페가...
즉,
술집 출입문을,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 놨고...
지우펀은,
산속에 위치한 관광지다 보니,
시간이 충분하면 하루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특히,
맞은편 민박집에서,
바비큐 먹으며 하루쯤 즐긴다면,
훌륭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듯...
만일,
태풍이 온다면,
그럴 수는 없지만... ㅠ.ㅠ
취두부 골목도 그렇고,
주요 야시장도 그렇고,
닭고기보다는 오리고기가 대세이고...
오리를 한 마리씩 파는 것이 아니라,
머리, 목, 발, 날개를 따로 파는 것도 신기하고... ㅎㅎ
암튼,
보기에는 이상하지만,
한 개는 먹어 봤으면 했고...
일행은,
술을 먹지 않아서,
나 홀로 숨어서...
한 손으로,
캔맥주와 안주까지 들고서,
사람이 바글바글한 지우펀 야시장을,
여유롭게 즐겼습니다. ㅎㅎㅎ
트레킹도 못하는데,
이런 즐거움이라도... ㅋㅋ
맥주와,
안주를 들고서,
한적한 곳으로 왔는데...
여길 찾아온 이유는,
민박이 가능하다는 푯말을 보고,
골목으로 들어오니 근사한 숙소가...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서너 명이 조촐하게 즐긴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여기는,
조금 고급진 숙박 업소인데...
약간,
오피스텔 느낌인데,
하룻밤 묵으면서 천천히 둘러봐도 좋고...
암튼,
상가 골목만 둘러보지 말고,
휴양지라 생각하고 지우펀을 즐기려 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장소인 듯...
이제는,
지우펀을 떠나서,
어디론가 아야 하는데...
막상,
어딘가 가려해도,
갈만한 장소도 없고...
암튼,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바닷가를 바라보는데,
맞은편에 예류 지질공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우펀에,
두 번 왔고,
세 번째 온다면,
숙소를 잡고서 하루쯤 묵어 가기로...
집에 가려면,
여기에서 출발해서,
1,467Km를 가면 서울이라는 안내판이...
암튼,
한국 사람이 많이 찾으니,
이런 이정표까지... ㅎㅎ
도심에 있는,
도교 사원에 들렀는데...
소원을 빌면,
무조건 들어준다고... ㅎㅎ
태풍이 물러가고,
내일은 타이루거 협곡을 가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빌려고 왔는데...
일단,
소원을 비는 방법이 있는데...
우선,
자기가 누구인지 신에게 고하고...
신이,
알았다고 하면,
세 번에 걸쳐 소원을 빌 수 있다고...
테이블에 과자가 많아서,
멋모르고 집어 먹을 뻔했는데... ㅎㅎ
소원이 잘 이루어지라고,
많은 사람들이 공양을 올린 것이라고...
보통의 경우,
쌀이나 음식을 올리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과자를 공양으로...
나 말고도,
젊은 친구들이,
간절히 소원을 비는데...
만약에,
내 소원은 뒤로하고,
젊은 처자의 소원만 들어줄까 봐,
조금은 긴장하면서 빌었고...
그래도,
전지전능하신 분이라,
태풍만 물러나게 해 줬으면...
소월을 빌고서,
법당에 잠시 들렀는데...
한국의 절과는 달리,
내부가 엄청 화려하고...
어째튼,
비라도 내리지 말라고,
다시 한번 간절하게 기도를...
저녁 식사는,
근사한 곳에서,
대만 스타일의 뷔페로...
해물도 많고,
고기도 많았지만,
술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한국에서는 소주가 5천 원인데,
고량주라고 한 병에 2~3만 원이라서,
맘 놓고 먹기에는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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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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