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어제 대파 정식을 했다. 定植이란 모종을 옮겨 제대로 자랄 자리에 옮겨 심는 것을 말한다. 씨앗을 심어서 그대로 키우는 직파라 하고, 모종을 옮겨서 제대로 심는 것은 정식이라 한다. 직파와 정식을 혼용하는 작물도 있고, 직파만 하는 작물도 있으며, 정식을 해야 하는 작물도 있다.
대파는 대표적인 정식 작물 중 하나다. 대파는 대의 흰 부분이 길수록 좋은 것이고 값도 나간다. 흰 부분은 달고, 식감이 좋다. 직파로 기르면 흰 부분의 길이가 10센티가 넘기 어렵다. 그러나 정식하고 자랄 때 마다 북을 돋워 주면 흰 부분이 30센티 이상이 된다.
지난 3월에 씨앗을 뿌려 모종을 내고 약 4 개월 만에 옮겨 심는 것이다. 그러나 봄에 모종 시장에 가 보면 대파 모종도 많이 나와 있다. 겨울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기른 모종이다. 딸기는 봄 과일이었으나 이제는 겨울 과일이 되어 버렸다. 다른 작물도 노지 재배 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사시사철 대파 모종이 나온다.
부산 동래의 유명한 파전집에 가면 파전 속의 파는 대파의 어린 모종이다. 파전에는 보통 쪽파를 쓰나 동래 파전은 언제나 대파 모종을 쓴다. 비닐 하우스가 있어 대파 모종, 보통으로는 실파라 부르는 모종 생산이 연중 가능하여 파전 주재료의 수급이 되는 것이다.
민락성 용장군이 무궁화 꽃이 만발한 수영강변을 누빈다. 예전에는 동네 어귀마다 무궁화를 심었는데 요즘은 자주 보기 어려운 꽃이다. 애국심의 약화 탓인가?
황장군은 수원 둘레길 따라 수원성을 한 바쿠 돌고, 포장군은 낙생저수지로 하장군은 역삼으로... 글구 하철신공 발휘하나 보다. 도장군은 큰 누에호수로 한강변 달린다.
동해의 샘장군은 횡성의 상뽈장군 초대 받아 농막에 들른다. 셋이서 회를 앞에 놓고 회포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