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러시아 이재섭 선교사님으로부터

[조성호]

사랑하는 조성호 목사님께

샬롬 목사님

목사님과 늘푸른 교회 성도님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시베리아는  여름이 되면 겨울에 내려간 기온만큼 올라갑니다. 요즈음은 영상 35도까지 올랐다가 비가 오면 갑자기 10도 정도로 내려갑니다. 기후 변화가 많은 나라여서 옷차림도 다양해 현지인들의 옷 모양을 보고 외출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이사를 했습니다. 9년 전에는 월 임대료 100불이면 가능했지만 지금은 월 500불 이상 주어야 합니다. 요즘은 루블화가 약한 편인데 강할 때는 지금보다 30% 정도 더 들어야 합니다.

러시아 이사는 대부분 손으로 들어서 옮겨야 합니다. 고층 아파트라 해도 엘리베이터가 좁고 곤도라가 설치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고층 아파트가 더 비싼 편이라 저희는 주로 5층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이번에는 4층에서 계단을 통해 짐을 내린 후 3층으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짐꾼을 몇 명 부르려다가 에반젤리칼 교회(까이스까야) 청년들이 도와주기로 했다면서 그만 두라 하여 안심했는데 약속 시간에 아무도 못 온 탓에 미하일 목사님이 두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그리고 이반 목사님 부부가 거들러 왔습니다.  틈틈이 잘 도와주던 중국 조선족 성도들마저 대부분 본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때 20명 정도 출석하던 유학생들도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싼 임대 건물을 얻게 되면 사역을 활성화시키고자 준비 중입니다.

이사하는 날 비가 왔지만 차가 예약된 상태라 그냥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피아노는 유난히 무거운 편인데 러시아 목사님 가족이 좁은 아파트 계단으로 날라 주어 감사했습니다.

러시아에서 10년 가까이 살아온 탓인지 이삿짐이 꽤 많았습니다.  빈 집을 임대한 탓에 이삿날 되기 전에 이반 목사님 차로 몇 차례 책을 나르고도 이삿짐 차가 여러 차례 날랐습니다.  목사님 가족이 종일토록 무거운 짐을 나르느라 너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 또한 짐을 들고 층계를 자주 오르내리느라 몹시 지쳤지만 무사히 이사를 마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이사한 집은 주인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탓인지  값비싼 내장제를 사용하여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교통도 좋고 가까운 거리에 자녀들 친구도 살고 있어 여러모로 유리해 보입니다.  1년 뒤 살 사람이 나서면 팔수도 있다는 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좋은 안식처를 얻게 가족 모두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 러시아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비자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종교 비자를 가진 사람만 현지인 상대로 설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자 기간이 줄어들었지만 많은 경비와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영주권을 취득한 선교사들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영주권 얻기가 쉽지 않아 보여 법이 완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녀들 모두 학생 비자여서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가능한 비용을 절감하고 효과적인 선교를 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라 선교사가 언어 연수 비자로 바뀔 수 있는지 자녀들이 다니는 대학교에 신청해 두었습니다. 언어연수라 해도 나이가 많으면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더욱이 선교사 비자를 가졌던 사람은 다른 비자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직항로가 없는 도시인 탓에  비행기 요금이 너무 많이 올라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으로 나가는 일 또한 부담되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에는 싼 국내선 표를 사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상으로 싼 표를 구하느라 저와 기은이가 먼저 한국으로 나갔다가 돌아오고 사라 선교사는 보름 정도 뒤따라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가능한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모두 돌아올 예정입니다.

자녀들이 모두 학기말 고사로 분주한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이 끝나는 6월 말에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 선교 여행을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비자 기간이 짧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에 선교사들과 외국인들을 존중해 더욱 개방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7월 13일부터 있는 쉐마교육에 참석할 겸 기은이와 먼저 한국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블라디에서 배로 17시간 걸려 속초를 거쳐 서울로 갈 계획입니다.

이번에 가능하면 얼굴 피부 수술도 할 예정입니다. 무료로 해 주겠다고 하는데 너무 더울 때는 안 된다고 하여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도착 후 전화할께요.

러시아에 살고 있는 여러 종족 선교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후원과 기도를 해 오고 계신 데 대해 깊은 감사드립니다. 더욱 관심과 기도 그리고 격려를 당부합니다. 

늘푸른교회 부흥과 성도님들 가정 위에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이재섭 강사라 기은 찬미 기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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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사합니다(노 명준)]

샬롬^^선교사님 선교지와 사역에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상상불허의 숫자에 깜짝깜짝 놀랍니다,영하40도,영상35도,배로17시간...^^선교여행 안녕히 다녀오시고 7월중순경에 뵙겠습니다.평강의 하나님께서 선교사님 가족을 강하게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