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지난 21일 기습적으로 금리를 0.25% 인하시켰습니다.
이에 스위스의 금리는 1.5%가 되었습니다.
SNB가 금리를 내린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를 기록해 SNB가 목표로 하는 0~2%대 수준을 9개월 연속 충족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뿐만 아니라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도 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낮춰 11%로 발표했으며, 파라과이 중앙은행도 0.25% 인하한 6%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스위스를 비롯해 신흥국들이 금리를 내리자, 유럽중앙은행(ECB)가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우 경제 체력이 튼튼하지만, 유럽은 경제 부진으로 인해 ECB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같이 어깨동무를 걸고 앞으로 나갈 줄 알았던 스위스가 기습적인 금리 인하를 하면서 ECB가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ECB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보다 높은 2.6%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호주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시그널을 던지고 있기에 ECB 역시 금리를 결국 인하하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적으로 고금리와 본격적인 작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말썽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뒤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죠.
이런 상황에 섣부르게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적어도 3분기는 되어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