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선 오브 갓(Son of God,2014)
: 윈드보스
: 2016.8.28.
- 선 오브 갓
감독크리스토퍼 스펜서
출연디오고 모르가도,세바스찬 냅,다윈 쇼
개봉2014.04.10 미국, 138분
뭐 이런 영화를 보면 왠지 엄숙해 진다.
예전에 젊은 시절에는 이런 영화에 대한 왠지 반감이 있어, 보기를 꺼려하기도 했었지만, 이젠 그런 반감같은 것은 없다.
성인이 태어나서 그들의 생을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고찰을 하고, 그들이 행한 행적을 따라가 본다는 것은 왠지 위인전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를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잠재우고, 세상을 태평천국으로 이끄려 애쓴 그 분들이 있었기에 이 정도의 문명이라는 걸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 믿어본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좀 더 이성이라는 것을 통해 사람간의 물어뜯고 죽이고 허물어 뜨리는 문명관이 아닌, 사람을 사랑하고, 또 그들을 돕고, 좀 더 가치관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 준 덕분인 거는 아무도 부인 못한다.
공자가 동양권에 철학을 세우고, 사람들을 윤리적이라는 것 안에서 살게 해 준 덕분에 서양보다는 문명을 앞세워갈 수 있었고, 세상은 싸움보다는 서로를 살리고 공존하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것에 대해서 어찌 단순히 유교사상 운운하며, 깍아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서양은 종교라는 것을 통해, 사람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기본원리를 알게 하고,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법칙들을 세워온 것에 대해 지금도 믿고 따르며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근간이 유지되고 있음은 참 다행한 일이다.
성인이 있었기에, 또 그들을 본받으려 애쓰는 많은 인간이 있기에 세상은 인간에 의해 좀 더 나아지고 있는 거다.
한마디 요즘말로 멋쟁이들인 거다.
예수도 한때 멋쟁이 스타였을 것이다. 그가 가는 곳에 안정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믿음이라는 것을 통해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넘쳤을 것이다. 공자가 가는 곳에는 어떻게 나를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를 고뇌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을 것이고, 멋진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씩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여 지는 것이 얼마나 좋았겠는가?
왜 눈물이 났는지는 나도 모르게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예수, 그의 아픔이 마음으로 전해졌고, 그가 인간을 사랑하여 자신이 그 죄업을 모두 짊어지고 떠나는 힘든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인간들은 그렇게도 한 성인을 맥없이 보내고 만 것이다.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