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천국 금산 백암산!! 대장은 아무나 하나?
<2013년 제28차 금산 백암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3년 07월 18일 (목) 맑음
♣ 산 행 지 : 백암산(白巖山 650m)
♣ 소 재 지 : 충남 금산군 남이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
♣ 산행코스
▶ 계획 : 백령고개(충혼탑) → 백령산성 → 진달래능선 → 서암산 갈림길→ 600 고지능선(암봉) → 독수리봉 → 백암산 → 흰 바위재 → 삼각점봉(선야봉분기점) → 신선봉(755 m) → 선야봉(758 m) → 남이자연휴양림 ⇒
약 10 Km, 4시간 30분 예상
▶ 실적) : 백령고개(충혼탑) → 백령산성 → 진달래능선 → 서암산 갈림길→ 600 고지능선 → 독수리봉 → 백암산 → 흰 바위재 → 삼각점봉(선야봉분기점) → 귀목봉 →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 약 16 Km, 6시간 45분(10 : 15 ~ 17 : 00) 소요
♣ 산행참석 : 42명 / 30,000원
♣ 특기사항 : 산행 중 선야봉 분기점을 놓쳐서 먼 길을 돌아오는 바람에 기력이 소진 허기진 배를 달래며 어죽과 도리뱅뱅이로 속을 데우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다.
◆ 산행 안내
▣ 금산 백암산(白巖山 650m)
충남 금산 남이면에 소재한 백암산은 6∙25 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600 고지로 유명한 산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면 바위 낭떠러지가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암이라고 한다. 서쪽에 솟은 서암산과 함께 바위 봉우리이며 매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빨치산이 이곳을 중요 요새로 삼았다고 하며, 군경 합동 작전의 토벌 과정에서 양편 모두 2,500명 이상의 군인이 희생되었다. 이 전적을 기념하기 위해 산 아래에 육백고지전승탑과 충혼비가 세워졌다. 산 서쪽에 서암산과 바로 이웃하고 있어 등반 코스가 능선으로 연결된다. 봄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 경관을 이루고, 암봉이 많아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백암산을 처음 오르는 사람은 두 번 놀란다. 뜻밖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한국전쟁 때 이 산에서 숨진 2,400여 명의 전사자 수에 놀란다. 또 대전 사람들은 근교에 이토록 좋은 산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며 무척 신기해하기도 한다. 백암산은 금남정맥 줄기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옛날에는 깊은 산중으로 이름난 곳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포장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백암산 서쪽에 자리한 선야봉과의 사이에 남이휴양림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금산 600 고지 전승탑,
충청남도 금산군 백암산은 한국전쟁 이후 5년여에 걸쳐 북한 인민유격대(빨치산)와 군경합동토벌대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당시 '600 고지'라고 불렸던 곳이다. 6․25 전쟁에서 패배한 후 퇴로가 막힌 북한군과 그 동조자들은 이곳 백암산에 집결해 이 산을 요새화했는데 이들을 토벌하기 위한 토벌대와의 밀고 당기는 격전으로 양쪽 모두 2,5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 인민유격대 2,287명이 사살되고, 1,025명이 생포됐으며, 경찰 184명·군인 20명·민간인 72명 등이 희생됐다고 한다. 금산군은 1991년 3월 25일 토벌작전에서 희생된 민간인·경찰군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전투가 있던 600 고지에 '육백고지전승탑'을 건립했다. 전승탑 아래쪽에는 충혼비와 육백고지참전공적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육백고지전승탑은 백암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곳으로, 배티재 또는 백령이라 불리는 고갯마루에 서 있으며 전승탑 뒤로는 백제시대의 산성인 '금산 백령성(栢嶺城, 충청남도기념물 제183호)'이 있다.
◆ 산행 지도
[중앙산악회 카페에서]
◆ 산행 후기
▶ 야호 산행대장의 귀향으로 얼떨결에 일일산행대장을 맡아 42명의 산우들과 함께 처음 산행지인 금산 백암산으로 달려간다. 인터넷으로 훑어본 얕은 산행 상식을 근거로 대충 산행 설명을 하였으나 어쩐지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함이 내재되어 있는 가운데 백암산의 산행 경험이 있는 메아리를 선두, 우 영근 부회장을 중간, 이 재무 산우를 후미로 삼아 백령고개 "육백고지 승전탑"에서 전 회원이 순국 장병에 대한 묵념과 기념 촬영을 마치고 널브러진 목책 능선을 따라 산행은 시작되었다.
▶ 가파른 산길을 따라 봄철 진달래꽃이 탐스럽게 피어난다는 진달래능선을 지나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바위봉들이 간간이 솟아 운치를 더하고 표고가 600m를 넘어서는 육백고지능선을 따라가면 독수리 이마를 닮은 육중한 바위봉이 소나무 모자를 쓰고 백암산 정상을 가리키며 나타난다. 이름하여 독수리봉이다.
▶ 땀에 젖은 이마를 연신 훔치며 바위언덕을 요리조리 돌아 넘으니 표지판도 없이 무심하게 앉은 백암산 정상이 일반 산행객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수줍은 모습으로 닦아 선다.
▶ 건너편으로 우리가 가야 할 신선봉과 선야봉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 내놓고 기다리는 데 어느덧 근력이 마모된 산우들은 간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713 고지 선야봉 분기점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는데, 오늘따라 평소에 비하여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솔바위가 더 이상 산행하기가 어려워 하산을 하겠다는 안따까운 심경을 토로하는데 동행하여 부축하지 못하고 무사히 하산하기를 기원하면서 키가 두 배나 잠기는 울창한 산죽군락의 의 허리를 뒤집으며 등성이를 넘어간다.
▶ 육감으로 분기점에 도달할 거리와 시간이 지났는데 미심쩍어 사위를 둘러보았건만 표지판 없는 봉오리에 우회전하는 길은 희미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저만치 달려 나간 선두의 젠 걸음을 따라가기에 바쁘기만 하다.
▶ 아뿔싸!!! 신선봉(나중에 귀목봉이라는 것이 확인됨)이라는 마분지에 그려진 표지판을 믿고 우회전 길을 더듬어 보았으나 꾸불 꾸불한 능선의 오르막 내리막을 끝없이 달려가도 오른편으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 길이 잘못 들었음을 인식하고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로 하산하는 갈림길에서 동행한 회원들이 모두 모여서 의논한 결과 임도가 연결되어 있는 토끼재 까지는 갈길이 너무 멀어 우 영근 부회장의 기지로 확인되지 않은 길이지만 오른편으로 떨어 지기로 결정하고 쓰러진 고목과 들어찬 숲을 헤치며 간신히 길을 뚫어 포장길에 닿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무작정 아래로 달려 내려간다.
▶ 멀고 험한 알바 길에 일부 회원들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심신이 모두 풀려나갔지만 어려움에 불만 없이 믿음을 모아준 산우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함께 더없이 소중한 교훈으로 맘속에 세기며 길이 좁아 산행버스의 운행이 어려운 가운데도 혼신을 다하여 회차를 하고 60리 길을 돌아가며 회원들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시켜준 김 동욱 사장에게도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