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차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기분을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위로의 말을 했는데 상대는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듣다니, 거기에 선입견을 가지고 해석을 하니 더욱 일이 꼬일 수밖에, 역지사지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하든 상대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의 진심을 헤아려주지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다.
경청,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듣지 않고 미리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니 오해를 하는 것이다. 같은 단어라도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온화란 표정으로 말을 했는지, 아니면 화를 내면서 말을 했는지 등등,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일을 종종 겪는다.
코로나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백신의 문제도 원활하지 않고, 삶 자체도 흥이 나지 않는다. 수렵채집의 시기에는 병도 없었고, 차별도 없었다. 그러다가 정착하는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가축을 기르게 되고 울타리를 치며, 자연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병충해가 생기고 사람 사는 문제가 발생해 지도자나 법이 필요해졌고, 나아가 군대도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의 바이러스 역시 자연의 파괴 환경의 훼손이 가져온 인류의 재앙이다.
2월 23일은 전남대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새로운 회장 선출과 결산, 예산 승인만으로 총회를 마쳤다. 조성희 신임회장은 79학번으로 법대를 졸업하고 사이버테크라는 IT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6일에는 농협물류 이사회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김완기 전 수석과 김덕봉 형을 만나 즐거운 저녁을 했다. 3월3일에는 대전에 저녁약속이 있어 다녀왔고, 12일에는 뜻깊은 날이 겹쳐 오창에 석민이가 오픈한 카페를 다녀와 저녁을 했다. 3월 16일은 선 카운티 이사회에 참석하고, 30일에는 선카운티 이사회에 참석하고 저녁은 여의도에서, 31일 농협물류 마지막 이사회에 참석하고 2년의 임기를 마쳤다.
4월1일은 목포에서, 3일은 후배들과 운동하고, 8일은 전남대총동창회 집행위원회 화상회의,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에서 여론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하고 국민의 힘 후보들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민심이 무섭다는 걸 보여준 계기이며, 누구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 선거가 끝나면 또 국민의 준엄한 질책을 잊어버리고 거들먹거린다.
17, 18일은 서남해안레저 임원들 사우스링스에서 운동을 하고 새로 만들고 있는 18홀 골프장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19일은 광양중마주공아파트 재건립추진위 모임에 참석하고, 20일 선운사 도솔암을 찾아 내원궁에서 108배를 올렸다. 21일 서울모임에 참석하고, 22일은 전남대병원 새병원추진위 모임에 참석했다. 23일 수완지구 돈카츠와 파스타 전문점 "동백카츠" 시식행사에 참석했는데 음식 맛이 뛰어나 대박이 예상되었다. 점심을 하고 14시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역사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하여 농생대동창회장과 역사전시관 추진위원장으로서 기념사를 했다. 112년의 역사의 흔적을 정리한 중요한 일을 마무리한 것이다. 기금을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25일)은 순창 강천사를 걸었다. 생각할 일도 많고 마음도 다스리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