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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의 KB리거 중 가장 어린 선수이자 주장인 신진서(17)가 홍기표를 꺾고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3승1패(10연승
포함)를 기록했던 신진서는 올해 일찌감치 전승을 선언한 바 있다.
정관장 황진단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관장
황진단은 첫 경기를 패한 다음 2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후 포스코켐텍의 경이적인 10연승에 밀려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 자체로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대 기록이었다(2위는 2008년 영남일보의 8연승).
팀 개막전에서
BGF리테일CU를 3-2로 꺾고 2라운드(신안천일염)와 3라운드(포스코켐텍)에서 연달아 4-1 대승을 거뒀다. 3주간의 휴식 후 4라운드에서
마주한 Kixx는 이전의 어느 팀 보다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으나 이 고비마저 넘으면서 연승 행진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정관장 황진단은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접전 끝에 Kixx를 3-2로 눌렀다. 1-2로 팀
스코어가 불리한 상황에서 남은 4국과 5국을 모두 가져오며 역전승을 거뒀다.
▲ 이날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시종 자리를 지킨 이창호 9단(사진
오른쪽). 낮의 농심배 선발전에서 허영호의 대마를 잡고 승리한 때문인지 표정이 밝아보였다.
1국(김지석 9단
vs 김진휘 2단)과 2국(신진서 8단 vs 홍기표 8단)에서 양 팀 주장의 승리가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3~5국의 허리 싸움이 팀 승패를
좌우했다.
신진서 8단에게
선취점을 내준 후 윤준상 9단이 곧장 동점을 만든 Kixx는 장고판에서 김지석 9단이 1승을 추가하며 2-1로 앞서나갔다. 남은 4국과 5국의
대진은 백홍석 9단과 강승민 5단이 상대 한승주 4단과 박진솔 8단보다 각각 한 단계씩 지명이 높았기에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컸다.
하지만 이 두 판이
모두 정관장 황진단 쪽으로 넘어갔다. 위기 상황일수록 끈질김을 발휘하는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의 저력이 뒤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최근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을 통과한 박진솔 8단이 강승민 5단의 항서를 받아내며 2-2. 이어 한승주 4단이 백홍석 9단을 무력화시키며 결승점을
올렸다.
▲ Kixx는 모두가 주목한 3국에서 윤준상(왼쪽)이 김명훈을 무자비한
힘으로 제압하면서 승리를 목전에 둔 듯 보였다(214수 윤준상 백 불계승).
주장 신진서 8단이
4연승으로 팀 성적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3~5지명인 김명훈 5단, 한승주 4단, 박진솔 8단이 나란히 3승1패다.
8일엔
화성시코리요와 포스코켐텍이 4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승재 7단 vs 이원영 7단, 박정환 9단 vs 나현 8단, 강유택 8단 vs
최철한 9단, 최재영 3단 vs 변상일 6단, 송지훈 3단 vs 윤찬희 7단(이상 앞이 화성시코리요).
▲ 낮의 농심배 선발전에서 안국현을 이기고 저녁 리그에서도 승리를 거둔
박진솔(오른쪽). 삼성화재배에서 박진솔에게 패한 중국의 강자 렌샤오가 "이렇게 센 선수가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하면서 거듭 탄식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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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 총 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바둑TV에서 '럭비공 같은 악동과 무지막지하게 들이대는
돌주먹의 대결'이라고 명명한 4국. 초반부터 알파고의 톡톡 튀는 수법으로 판을 흔든 한승주(왼쪽)가 236수 만에 금싸라기 같은 불계승을
거뒀다.
▲ (김영삼 감독) "다른 팀도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는 것 같다" "이창호 9단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농심배 일정을 놓고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다음 (휴번을)
결정했다"
(신진서)"대마를
잡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가 (혹시 싸발릴까봐) 더 걱정이었다. 다행히 탈출이 잘 됐다" "피했으면 하는 선수는 없는데 어려운
상대는 있다. 박정환 9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