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마을해설사양성과정을 수료한 1기 마을해설사 수료생을 대상으로 마을해설사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은 우리 고장 답사를 통한 마을의 지역문화유산을 바로알기 위한 마을 탐방형식으로 진행했는데요. 당진 최서북단에 위치한 석문면 초락도 푸레기마을에서 이뤄졌습니다.
푸레기마을은 섬마을인데요. 전설에 의하면 육지에서 날아온 풀잎하나가 떨어져 섬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마을이름이 "푸레기마을"입니다.
현재의 행정마을명도 "초락도리" 풀초(草)자와 떨어질락(落), 섬도(島) 자를 쓰고 있습니다.
1980년대 대호방조제가 축조되기 전까지는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여 생계를 유지해 오던 오지 섬마을로 알려졌었는데요.
육지와 연결되고, 10여년 전에 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개발되고 체험시설을 확충하여 당진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체험, 관광마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체험마을로써 점점 알려지며 2020년도에 당진시 최초의 "농촌 치유마을"로 선정되어 또 한번의 대대적인 시설개선,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 마을 사무실, 각종 체험시설 마을식당 등이 있고 2층은 민박으로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습니다.
체험전에 홍성직 푸레기마을 전 위원장님이 옛 갯마을이었던 푸레기마을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셨는데요.
옛 갯마을이었던 푸레기 마을 갯발이 농지로 개간되어 간척지 쌀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간척지에서 생산된 쌀로 지은 밥맛이 좋아 전국에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 대표 특산물로 빼놓을수 없는것이 '초락도 약쑥'인데요. 초락도 약쑥은 수백년전 조선시대부터 전국 최고의 약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이 공동소득사업으로 약쑥 작목반을 운영하며 직접 재배하고 가공해 약쑥환, 찜질쑥, 몸발용액 등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약쑥을 밭, 길가 언덕, 수로가 등에 약쑥이 자라고 있습니다.
체험장 주차장 가에는 쉼터 정자와 족욕 체험장과 치유정원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약쑥족욕체험장은 여름에만 운영된다고 합니다.
푸레기마을에서는 그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는데요. 마을에서 생산한 유기농 콩으로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며 시식하고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로 원료로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만들어 시식할 수 있는 쿠키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장철에는 김장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체험객들은 직접 만든 김장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요. 예약하면 필요한 분량의 김장김치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한, 김장철이 아닌 계절에도 제철 농산물로 김치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푸레기 마을에서는 10분 미만 거리에 광활한 갯벌이 있어 갯벌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갯벌체험은 바다 물때를 맞춰야 되기 때문에 사전 전화 상담을 통하여 시간을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약효가 뛰어난 "초락도 약쑥"을 넣어 예쁜 모양의 약쑥비누를 만들어 가지고 갈수 있으며 약쑥을 이용한 천연주방세제, 핸드워시, 모기 버물리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푸레기 마을을 제대로 탐방하려면 1박 2일로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석문면에 거주하는 김수정 1기 마을해설사와 함께 푸레기마을 대표 특산물인 약쑥을 활용해 천연주방세제와 핸드워시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초락약쑥 핸드워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피부상처치료와 염증에 좋은 라벤더 플로랄 워터에 천연코코넛 베이스, 천연 황산화제, 약쑥 추출물, 약쑥 글리세린 팅처, 라벤더 에센셜오일, 레몬에센셜오일을 잘 배합해 통에 넣어 주면 핸드워시가 완성됩니다.
2번째 체험은 약쑥&맑은 EM천연주방세제입니다.
맑은 EM활성액에 김빠진 콜라, 베이킹 소다, 글리세린, 쟁탄섬, 코코넛 베이스, 덱실글루코 사이드, 약쑥추출물, 천연황산화제, 레몬에센셜 오일을 순서대로 배합해 잘 섞어 통에 담으면 약쑥&맑은 EM천연주방세제가 완성됩니다.
약쑥&맑은 EM천연주방세제는 피부에 자극이 적어 집콕생활이 많아 설겆이를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만들기 구성품을 키트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3코스의 마실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마실길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1번째 코스는 푸레기 마실길(3.0km)은 초락감리교회, 초락초등학교 방향으로 마을 안을 한바퀴 돌며 벚꽃길과 대숲길을 걷는 봄바람길입니다.
2번째 코스는 부엉이 울던 살망재숲길(1.5km)로 마을옆에 있는 삼각산(최고봉 117m)에 조성된 임도(소방도로 겸)에 산책로, 마실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3번째 코스는 해넘이 두렁길(2.2km)로 억새꽃길과 쑥길 걸으면서 해금강의 멋진 자연조경을 감상하며 해넘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홍성직 푸레기마을 전 위원장과 김수정 마을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탐방길은 해넘이 두렁길입니다.
마을 해설사들과 함께 억새꽃길, 쑥길, 해금강, 일몰들판 등 해넘이두렁길을 산책하다보니 콧노래가 절로 나네요.
황금들판 옆으로 초락도 약쑥 작목반 가공공장이 보이는데요.
초락도에서 자생하는 약쑥은 서해의 염분섞인 해풍과 안개를 쐬고 자라 미네랄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약으로 썼을 때 효과는 일반 쑥과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초락도 약쑥은 중국산 약재가 수입되기 시작하며 국산 약쑥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자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요.
매년 줄어가는 약쑥재배와 황폐화 된 약쑥 가공 시설을 다시 활용하기 위해 초락도리 주민들이 석문면개발위원회, 당진 농업기술센터, 황교열 박사와 힘을 합쳐 연구개발 지원 등을 병행한 결과 기존의 약쑥액비가 아닌 목욕과 족욕에 활용하기 위한 약쑥 몸발효액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 연령 78세인 고령의 초락도 주민들은 우리 토종 약쑥을 지킨다는 자부심 하나로 재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잘 건조한 초락도 약쑥을 세척 후 가공 기계에 넣어 3단계에 걸친 발표 및 추출을 거치면 진한 발효액이 완성되는데요. 발효과정을 거친 초락도 약쑥 몸발효액은 일반적인 쑥 추출액 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해 세포 회복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체내 기능회복을 돕는 효과가 뛰어나다하네요.
동의보감에 쑥은 몸을 따듯하게 해주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해 100가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요. 10년 전부터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쑥의 성분이 아토피 등 과민성 피부질환에 좋다는 것이 검증되었다고 합니다.
초락도 약쑥은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쑥의 유용한 성분이 인체에 더 잘 흡수가 되기 때문에 약쑥 몸발효액은 피부재생과 과민성 피부질환에 특히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홍성직 푸레기마을 전 위원장은 앞으로 친환경으로 재배된 초락도 약쑥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금강은 옛날 섬이었던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평야 한가운데 작은 연못과 기암괴석이 있어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가을 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름엔 연못에 연꽃도 피어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고하네요.
홍성직 푸레기마을 전 위원장의 말에 의하면 전에는 근사한 바위도 많고 풍경이 더 멋있어서 조선의 해금강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된 모습이라고 하는데 풍경이 근사한 걸 보니 앞으로 마을자원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푸레기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없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요. 마을해설사들과 함께 마을자원을 활용한 체험도 하고 지역문화유산답사도 하며 숨어 있던 마을 명소도 발견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을답사와 마을명소를 찾아가는 심화교육을 통해 마을 활성화와 지역문화유산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