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일식집에 가면 세트로 나오는 메뉴 중 하나이거나 부페에 가면 맛볼 수 있는 그런 정도로 생각될 뿐, 제대로 된 초밥을 맛 본 일은 거의 없다 해도 무방합니다. 사실상 관심이 없었던 메뉴였죠. 그래도 언제나 세워두는 촉에 들어오는 다양한 메뉴들 중 초밥이라는 메뉴가 종종 들어오는데, 아내의 종용이 곁들여지면 안가볼 수가 없게 되죠. 새로 생긴 이 집을 가게 된 일도 기대보다는 아내의 선택이 좀 주효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보고 나서 느낀 결과, 꽤 괜찮은 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새로 생긴 집'이라는 조금의 부담을 안고서, 살짝 소개해 봅니다.
제원아파트 앞 번화가 2층에 못보던 간판이 보입니다.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초밥집이라구요. 가격면에서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복잡하게 가격을 책정하지 않아 접시를 선택하는 일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장국은 직원이 보온병에 담아 가지고 와서 따라줍니다. 나머지 반찬은 테이블 옆의 보관용기에서 직접 내오면 되구요. 초밥을 만드는 주방을 중심으로 레일이 디귿자 모양으로 움직입니다. 초밥집의 재미는 레일을 따라 다가오고 지나가는 다양한 초밥들을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접시를 직접 고르고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죠. 내부를 살펴보다가 재밌는 장식장을 보고 찍어보았습니다. 이런건 그냥 가져다 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죠. 사장님의 취미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고구마 맛탕부터 시작해볼까요? 아이를 위해서 일단 한 접시 집어든 메뉴입니다. 이후부터는 사진감상만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훈제연어초밥 참치초밥 아이를 위한 새우튀김 참치살이 모양만으로도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타코야끼.. 이건 아내가 집에서 만들어 준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ㅎ 캘리포니아 롤.. 타코와사비 김말이... 이게 꽤 관심있는 접시였습니다. 제겐... 타코와사비도 만들어봐야 하는데. 문어초밥 참치초밥.. 부위는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ㅎ 새우살 초밥.. 베이컨 초밥.. 도미살 초밥.. 조개관자구이를 올린 초밥.. 참치롤.. 게맛살 초밥... 마지막으로 장어초밥..
이날 우리가 맛 본 접시들을 다 찍어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접시를 맛보았지만 또 다른 초밥메뉴들도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대나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메뉴가 달라질 수 있으니깐요.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다양하게 맛보고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가격대비 음식의 질도 좋구요. 무엇보다도 밥이 말라서 뻑뻑하다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고 적당히 큰 덩어리로 다양한 재료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정종 한 잔 겯들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서 다음엔 초밥에 정종 한 잔 해볼까 싶은 마음으로 찾아가볼까 합니다. 우동도 따로 주문할 수 있으니 국물도 아쉽지 않을겁니다. |
출처: 칼을 벼리다. 원문보기 글쓴이: 민욱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