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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達華 Simon Yam Tat-Wah ♂ |
<첩혈가두>
<첩혈가두>는 오우삼 감독의 1990년작으로 136분이다. 이 영화는 50만 자(보통 영화의 상영필름은 만 자 내외이다)의 필름을 쓰고 베트남 로케이션을 하며 전쟁 장면을 찍은 당시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다.
1990년이라 하면 오우삼 감독이 한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주윤발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로 한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양조위, 장학우, 그리고 <영웅본색> 시리즈의 악역 이자웅, 또 임달화까지 출연한다. 이들의 캐스팅은주윤발이 빠진 자리를 메꾸기 위한 차선책이었지만 오우삼 감독의 배우를 보는 안목이 있음을 볼 수 있는 절묘한 캐스팅이다. 각기 성격이 다른 배역을 이들 배우가 잘 살려주었기 때문이다.
이들 배우는 당시 신인은 아니고 이미 정상에 접근한 스타였는데 이 영화 이후 확실한 스타로서의 자리매김을 한다.
내용은 월남 패망을 소재로 한 <영웅본색> 시리즈 삼편의 연장선에 있는데 불확실한 홍콩에서의 생활의 도피구 혹은 탈출구로써 월남으로 향한 세 청년의 이야기이다. 이미 비슷한 내용의 할리우드 영화 및 홍콩영화가 있었지만 오우삼 표 영화는 또 다른 멧시지와 액션을 보여주었다.
<살파랑(殺破浪)>
이 영화는 <용호문> <도화선> <엽문>을 감독한 엽위신 감독의 2004년작이다.
국내에 미개봉된 이 영화의 중국어제목은 <무죄석방>으로 세레스티얼사 판권의 2005년 판을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공개했다.
살파랑이란 칠살(七殺),파군(破軍),탐랑(貪浪)에서 나온 말로 파괴, 전쟁, 탐욕을 물리치는 영웅의 운명을 지닌자라는 뜻이다.
신임 수사반장인 견자단이 새로 부임한 수사팀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수사가 진행중되고 있었다. 현재 반장인 임달화를 주축으로 팀원들이 악당 보스 홍금보를 구속시키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비디오 증거자료를 조작하며 그를 구속시키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악질중의 악질이며 엄청스런 조직원들을 거느린 암흑가 최대의
보스였다. 경찰도 눈 아래로 보는 그에게는 임달화 팀이 눈엣가시이니 결국 그는 수하의 킬러를 동원하여 모두 죽여나간다.
신임 견자단도 그들의 비원칙적인 수사방식에 냉담하였지만 결국 그도 홍금보의 악행에 더 이상 방관자일 수만은 없다. 그는 홍의 소굴로 들어가 그와 죽음을 건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결국 그는 홍에 의해 죽고 만다.
주인공이 두 명인 이 영화는 임달화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이러한 최악의 수사과정애서도 살아남은 그가 뇌종양으로 사랑하는 딸을 두고 죽는다. 그야말로 허무의 극치이다.
2004년작이지만 극중 배경은 10년 전인 1994년이다. 홍콩반환을 앞둔 불안한 사회정서를 다시금 담아냈는데 당시에 보았다면 흔하디 흔한 홍콩 느와르 영화로 평가되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견자단은 25년 만에 주인공을 맡아 출연했다. 40대 중반에 빛을 봐 그는 이 영화이후 2015년까지 출연계약이 밀려있다고 한다.
회고전은 아니지만 구작을 다시보니 홍콩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액션에 관한한 그들의 솜씨는 분명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치 못하고 뛰어넘지 못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굳건한 기본을 갖추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들의 저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둑들>
2012년 최동훈 감독, 김혜수, 김윤석,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 김수현, 임달화 출연.
오우삼의 <종횡사해>가 떠오르는 내용이다. 희대의 도둑들 모여 미술관을 털고 마카오 카지노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줄거리는 홍콩영화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아류처럼 보이지만 최 감독은 무엇을 만들어도 흥행작을 만드는귀재이다. 그것은 그만의 창의력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인물을 재현한 캐스팅이 영화의 성공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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