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와 물의 나들목인 부산
- 2021년 부산 민속문화의 해에 특별전 -
서울시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2021년 ‘부산 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부산광역시와 함께 ‘부산, 바다와 물의 나들목’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2일부터 8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열고 있었다. 이번 특별전은 지역 민속문화 발굴을 위한 지역 민속 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기존 학술성과와 부산광역시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했던 2019~2020년 학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최한 전시였다.
국립민속발문관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부산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활기찬 부산 사람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했다.
2일 오후 1시 30분, 경복궁을 둘러본 관광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부산의 역사와 부산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전시는 2부로 나누어 전시됐다. 1부는 ‘사람, 물자, 문화의 나들목, 부산’으로 예로부터 한반도 끝자락에서 사람과 물자가 드나드는 바닷길의 출입문 역할을 한 부산을 조명했다. 일본과 가까운 부산은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임진왜란 등 침략이 이어졌다. 동시에 부산은 통신사가 지나간 자리이자 일본 사신을 맞이하여 외교, 통상 업무를 처리하고 교역하는 왜관이 둔 곳으로 군사 요충지이자 문화의 관문임을 보여 주었다.
19세기의 해좌전도(海左全圖), 동래부지도. 17세기 초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 1719년 해유록(海遊錄) 등 서적과 16세기의 투구,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이 전시됐다.
부산은 1876년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조약으로 신문물이 들어오는 수탈기지로 침략의 그늘이 드리운 근대도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제주도는 6·25전쟁의 발발로 임시수도이자 피란길의 종착지로 피난민이 60만 명에 이르러 해안가와 산등성이에 판잣집을 지었고 산동네라는 독특한 도시 경관을 만든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6·25전쟁 이후의 부산은 인구가 늘어나자 생필품 등 물자도 부산으로 집중되었으며 국제시장에서는 밀수물건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피란 시절 부산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 주었으며 당시에 입었던 옷가지, 밀면 제작 도구, 밀수 라디오, 사진기, 안경, 화장품, 삐삐 선으로 만든 손가방 등이 전시됐다.
2부는 ‘농경문화와 해양문화의 공존, 부산’으로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부산의 주요 생업은 농업으로 농경문화로는 마을제의 성격으로 시작한 탈놀음 ‘야류’노동요에서 비롯한 ‘농청(農廳)놀이’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야류는 넓은 들판에서 탈을 쓰고 논다는 의미로 ‘들놀이’로 말뚝이 탈을 비롯하여 말뚝이 탈, 사자탈, 등 9개 탈이, 동부, 서부 농청(農廳) 깃발 등이 전시되었으며 영상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부산은 남해와 동해가 접하고 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연안어업이 이루어졌으며 어촌마을의 안녕과 풍어와 해상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을 영상으로 보여 주었으며 굿에 사용되는 용품인 탑등, 지화, 놋동이, 응선, 고깔 등과 고기를 잡을 때 쓰이는 풍어기, 통발, 주낙, 장어통발, 문어단지 등 실물이 전시되었다.
또한 바다를 배경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부산 아줌마, 해녀들의 물질할 때 쓰이는 오리발, 잠수복, 성게 호미, 성게 손질 도구, 전복 손질 도구 등이 전시되었으며 여러 명의 해녀가 살아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첫댓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 부산의 민속문화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네요.
6.25때 부산에 피난 가서 초등 6학년 2학기 때 서울로 전학 와서 부산에서 살면서
자갈치시장, 광복동거리, 해운대 등지에 가보았던 생각이 나고,
그 이후에도 부산에 갈 기회가 있어 눈부시게 발전하는 부산의 모습이 생생한데,
이 전시회를 보니 6.25이후의 부산의 모습과 그 전 조선시대, 임진왜란, 외구의 침략 등으로
고난을 겪은 역사와 부산 사람들의 생활모습, 문화, 역사에 등에 대해서 자세히 전시가 되어
많은 공부가 되었고, 부산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