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비, 명성황후의 眞影이 어떤 것인가를 둘러싸고 그동안 학계와 대중들에게 많은 논란이 있어왔는데, 얼마 전에 일본 옥션을 보다 보니까 19세기 후반기에 중국에 주재했던 일본인의 앨범에 이 사진 한 장이 들어있다. 사진 자체는 전에도 본 기억이 있는데, 사진 주변에 이렇게 도준선의 題가 있는 것은 처음 본다.
朝鮮閔妃 深明大義 甲午之役 力主坿俄乞援 崇奉本朝 爲日人所忌 遭亂兵慘戮 惜哉 予自朝鮮 求得小象 以廣傳之
戊戌八月 濬宣 記 [濬宣]印
袁??京鄕評爲近今美人第一
조선 민비는 깊이 대의를 밝혀 갑오년(1894)의 전역에서 힘써 러시아에 붙어 원조를 구걸할 것을 주장하였고 본조(청)을 숭봉하여 일본인이 꺼리는 바가 되었다. 난병을 만나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아깝다. 내가 조선에서 소상을 구하여 널리 전파한다.
무술년(1898) 8월 준선 기 [준선] 인
원?? 경향의 평이 근세 미인 중의 제일이라고 한다.
도준선은 당 시대의 인물이고 한중일 문제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어서 조선에서 사진을 구하여 널리 전하다고 화제를 썼다. 그러고 보니 도준선은 민종묵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에 교유한 인물이어서 이 화제에 신뢰를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