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복싱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지옥의 링 안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승부의 세계......
잘 싸우다가도 한방에 무너질수 있고....
연신 맞다가도 한방에 이길수 있는 경기 다...
어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부딪치게 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의미하는것인지도 모른다.....
"형님!! 도착했습니다!!!"
후훗.....
검은색 정장을 한 나는 철민이와 동생들의 경호를 받으며 ...
강남 최고의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있었어...
"여깁니다...손님!!!"
후훗....
웨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우린 특실로 들어가고 있었지...
찰나......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사내가 웃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라..
"반갑습니다...'장대아'라고 합니다.."
짜식....
생각했던것 보다 예의가 바른걸....
"반갑습니다...최복수 입니다.."
"아~~ 알고 있습니다..당신의 복싱경기를 본적이 있습니다...아주 딱~이던데요"
"후후~~~당신이야말로 대단하시던데요"
순간....
옆에서 나를 경호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나가 있으라는 몸짓을 하고 있었어...
물론....
철민이는 내곁에 있었고.....
"근데.....저를 만나자고 한 용건이 뭡니까???"
"하하하하~~급하시기는... 식사부터 한다음 얘기합시다.."
"후훗...제가..좀...바쁜 몸이라서...."
"아~~그래요..그럼...일단 앉읍시다!!"
짜식....
표정이 일순간 바뀌더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지요...."
"........................"
"도대체 우리 한테 바라는게 뭐지요??"
"바라는것 없습니다..."
"근데....왜...우리의 일에 방해를 놓습니까???"
"방해라니요.......??"
"우린 분명 당신들과 계약을 했소...호텔 나이트 자리를 준다는..."
후훗.....
그래..그랬지...
그러나.....
"저는 조직의 보스입니다...보스인 저하고 계약을 했어야지요..."
"아니.....그...그건..."
"오늘 만나자고 한 용건이 이겁니까???그럼 이만 물러갈까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짜식.....
미쳤나...왜 갑자기 웃고 지랄이야........
"기 가 막히군요..."
"기가 막히다니요???"
"최복수씨...뭔가 잘못 아시는것 같은데..."
"잘못 알다니요???"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피차 곤란해요..."
"....................."
"대한민국 법에 이런법이... 어디에 있단 말이요...."
"......................."
"난 단지 좋은게 좋은거라고 기분좋게 끝낼려고 했는데..."
"기분좋게 끝낼려고 했는데???"
짜식....
겁 주는거니....
아님....
경찰에 방해죄로 신고라도 한다는건가...
"조직하고 하는것이 관례라는 말에 단지.. 이 구역인 그쪽하고 계약하자는것 뿐이였소.."
"..........."
"당신들이 무서워서 ...아니...겁이나서 계약하자는 것이 아니요..오해마세요.."
짜식...
감히 조직에게 도전을 하네....
조직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하나....
그래.....
어디 한번 니 맘대로 해봐...
절대....
이런식이라면 계약 안해......
거긴 내 구역이야...
"장대아씨! 그럼 이만 가보겠수..."
"자...잠깐......"
"....................."
"왜 이러시나......좋소...그럼..."
"........................"
"나이트 영업권과 .........."
"............."
"음.........................."
"................."
"카지노 영업권까지 주겠소...."
후훗.....
카지노라.....
카지노 영업권까지 준다는 소리는.....
결국...
그만큼 호텔공사가 중대사란 소린데...
후훗....
한발 물러나겠다,이건가.....
짜식...
진작에 그렇게 허리를 굽히고 나올것이지....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그래.....
넌 나의 덫에 걸린거야,,,걸린거라고...
"왜...싫소???"
"글쎄요......."
"....................."
"그럼 한가지 물어봅시다......??"
"................."
"내가 그깟 영업권때문에 이러는것 같소???"
"그럼...무엇때문에??...."
짜식......
구여운것......
다시한번 말하지만 넌 내 덫에 걸렸어....
후훗....
이제 천천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나는 일어나 나가려던 행동을 멈추고 다시 자리에 앉았어...
"난 오래전부터 꿈이 세계챔피언이 되는것이 꿈이였소....."
"그래서요???"
"후훗.....그래서 말인데..."
"................."
"당신하고 한판 붙고 싶소.."
"한판 붙다니요???"
"당신의 2차방어전에 내가 도전자로 나서고 싶다는 소립죠!!!"
순간.....
녀석은 박장대소 하고 있었어....
물론.....
옆에 앉아있는 철민이는 화들짝 놀라는 눈치였고...
제길..
기분나쁘게 웃긴........
"하하하하~~~지금 당신 나하고 한판 붙고 싶다는겁니까..??"
"그렇소!!!"
"당신 권투 선수 맞소??"
"..............."
"후후후...권투엔 체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텐데.."
그래....
알고있다.....
"최복수씨! 지금 저하고 장난치자는 소립니까???"
장난....
내가 지금 장난치는걸로 보이냐.......
"당신은 내가 알기론 미들급 선수요..그렇죠???"
"맞소!!!"
"저는 라이트급 이구요..."
그래.....
나는 미들급 선수다....
"그런데...어떻게 경기를 할수 있단 말입니까....하하하하~~"
후훗....
기분나쁘게 웃긴.....
그래....
웃어라...웃으라고......
근데....
니들은 라이트급 과 미들급의 차이가 뭔지 아니???
물론.....
권투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대충 알거야....
내가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줄께....
권투엔 체급이 있어....
미니멈급 부터 헤비급까지.....
거기에서 장대아 선수는 라이트급이야....
라이트급은 간단하게 말해서 몸무게가 61.23kg이하 이고....
나의 체급인 미들급은 72.57kg이하지......
라이트급,주니어웰터급,웰터급,주니어미들급,미들급 순이야...
제길...
나하고는 무려 4체급이나 차이가 나는거야.....
그러니까...
내가 장대아선수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적어도 10kg이상...
체중감량을 해야한다는 소리지...
말이 그렇지 상당히 어려운 일이야.....
권투선수가 한체급 정도 체중감량을 해서 경기하는 경우는 많아도...
한번에 4체급... 체중감량을 해서 경기를 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거든...
"장대아씨...저...지금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
"난 충분히 체중감량을 할 자신있소...."
"이보시오...최복수씨...설령..체중감량을 해서 저하고 경기를 해도 절대 이길수없소.."
"..........................."
"10kg이상 뺀 몸으로 어떻게 싸울수 있다는 소립니까..."
찰나......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던 사시미를 꺼낸 나는....
나의 팔뚝을 잔인하게 긁기 시작했어.......
"어~~어~~~ 최복수씨 뭐하는 짓입니까....예???"
제길....
난 계속해서 사시미로 팔뚝을 긁으며 무게있게 입을 열었어....
"장대아씨!!"
"예...마.말.말씀하세요..."
"저 지금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
"저하고 한판 붙으십다...!!!"
순간....
녀석은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한동안 쳐다보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였어..
그러더니 천천히 입을 열더라...
"최복수씨...제가 잠깐 당황한것 같소..일단 칼 치우세요..."
"..................."
"좋소...한판 붙읍시다...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산사람 소원 못들어 주겠소."
후훗....
그래야지 그럼.....
"현명한 판단 입니다...장대아씨!"
"그럼...저도 까놓고 얘기합시다..."
"예..말씀하세요..."
"사실..장대아씨의 그동안의 전적 가지고는 저하고 싸울수가 없소..그건 아시오??"
그래....
안다..
내 지금 전적 6전6승으론 세계챔피언인 너하고 싸운다는것은 있을수 없지...
그러나....
너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재벌집 손자야...
권투협회에 적당히 돈 찔러주면 아마...될거야...
사실...
돈이면 안되는거 있니..
죽은사람도 살릴수 있는 유일한 약(?)이 바로 돈이라던데...
"그건 제가 알아서 하겠소...최복수씨!! 당신의 도전을 받아주겠소.."
"후훗...고맙소..."
"근데...경기는 언제쯤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소....."
"체중감량하기 위해선....빠르면 불리할텐데..."
그래.....
불리하지...
그러나...빨리 너하고 한판 붙고 싶어서 그래...
"어쨌든 고맙소...장대아씨!"
"....................."
"지금 이후로 당신의 호텔권 문제에 방해놓는 일은 전혀 없을것이요.."
"................"
"그리고...만약...당신하고 싸워서 진다면 저는 권투는 물론 주먹세계에서도 영영 사라질것이요.."
"후후...그거야...당신 개인 일이고....그렇다면.... 이런 일은 없겠지만..."
"...................."
"만약에 내가 진 경우엔 어떻게 되는거죠??"
후훗.....
그거야 당연한것 아니냐.......
제길.....
너의 목숨을 내놔라!!! 너의 목숨을 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