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5일 월요일
커피 생두를 로스팅해 보았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로스팅 상태의 그림을 보면서 생두를 볶기 시작했다. 우선 ‘Light roast’ 상태로 볶아 보기로 했다.
볶아져 감에 따라 생두에서 얇은 속껍질들이 많이 떨어져 나왔다. 이 속껍질들을 분리해 내기 위해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속껍질들이 가스레인지 주변 바닥에 달라붙어서 쉽게 제거되질 않았다.
어느 정도 됐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볶는 걸 중지하고 볶은 원두를 식힌 후, 드립커피를 내려보았다. 그라인더로 갈기가 무척 어려웠다. 덜 볶아진 것 같았다. 커피 맛이 제대로 나질 않고 숭늉 맛과 비슷한 맛만 났다.
프라이팬에 다시 넣고 2차로 볶기 시작했다. 볶아지는 향이 아주 좋았다. 한참을 볶다가 다 된 것 같아서 볶는 걸 멈추고 드립커피를 내려 맛보았는데 역시나 덜 볶아졌다.
다시 3차로 볶기 시작했다. 불의 세기를 점점 약한 불로 조절해 가면서 볶았는데, 어느 순간에 원두들이 갈라지면서 부피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튀겨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급히 불을 끄고 보니 내가 원했던 ‘Medium roast’를 넘어 ‘Dark roast’ 상태의 알갱이들이 많이 보였다. 볶아진 원두를 식힌 후 진공 보관통에 담아보니 부피가 많이 늘어나 있었다.
생두를 처음 로스팅해 보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을 깨달아 갔다. 몇 번 더 이런 과정을 겪어야 로스팅에 관한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쌓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