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월 4일은 청명었다.,청명은 춘분과 곡우 사이의 24절기의 하나로, 이 맘 땐 봄이 되어 세상이 맑고 밝으며 화창해 나무 심기에 적당한 시기다. 농사를 준비하기 위한 논밭의 가래질과 못자리판을 만든다. 6년에 한 번씩 한식과 겹치거나 하루 전이 되기도 하는데 보통 한식 풍습과 겹친다.
오늘 4월 5일은 한식이다. 한식은 전통 4대 명절 중 하나다.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 청명과 다음날이거나 같은 날이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무덤 보수와 성묘를 한다.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인 오늘도 미세먼지 없는 포근한 날이다. 주5일 근무 이전 4월 5일은 식목이로 공휴일이었지만 지금은 평일과 다름없는 일하는 날이다. 우연잖게 오늘은 휴무로 매달 한 번 청아공원에 가는데, 셔틀버스 시간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일산호수공원을 찿았다. 이른 오전임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책하거나 걷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특히 지금은 꽃의 계절인 봄으로 상춘을 즐기려는 어르신들이 많다. 미세먼지 없는 쾌창한 날이라 그럴 게다.
산과 공원은 봄꽃의 향연장이다. 고개만 돌리면 봄꽃과 조우할 수 있으니 눈이 즐겁다. 일산호수공원은 도심속 도시공원이지만 가운데 길고 넓은 호수를 중심으로 녹지 공간이 넓다. 특히 시멘트로 에워싼 호수 반대편의 다른 호수는 거의 자연 호수처럼 만들어 그 둘레에 아담한 벤치를 설치해 산책하다 잠시 휴식을 할 수 있고, 그 모습은 마치 어느 선진국의 사람들의 평온한 안식처처럼 보였다. 일할 시간임에도 이곳을 찿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산은 노후의 안식처인 듯보인다. 개나리며 진달래. 철쭉, 제비꽃,민들레, 벚꽃, 돌단풍, 개불알풀, 그외 이름 모를 많은 봉꽃들은 일산호수공원을 더 운치있게 만들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봄을 영원히 정지시키고자하는 몇몇 사진작가는 그들만의 시선으로 본 근사한 모습을 메모리에 담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