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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 Paper Flower 2019
한국영화, 장르:드라마, 개봉:2020.10.22.
감독:고훈, 제작:로드픽쳐스,
주연:안성기,유진,김혜성,장재희,
관객:7,476명(2020.12.26.기준),
수상: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안성기),외국어장편영화백금상(고훈),
윤성길(안성기역)은 장례식 조문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해피엔딩 상조회사 김명식 대리(이석역)가 다가와 함께 일하자고 명함을 건넨다. 윤성길이 집으로 돌아와 우편물을 확인하는데 집안이 소란스럽다. 간병인이 살려고 하는 사람을 간병하는게 더 낫지 죽으려고 작정하는 사람 간병은 너무 힘들다면서 그만두려 한다. 청소회사에서 고은숙(유진역)이 대걸레에 변기물을 뭍인후 사무실로 찾아와 화를 내며 던져 버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법원 직원이 고은숙에게 서류를 건넨다. 법원직원이 한달내에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예고하고 돌아간다. 공인중개사는 윤성길에게 집세를 내지 못하면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윤성길이 담배를 피우며 고민에 빠진다. 윤성길은 해피엔딩 상조회사와 파트너계약을 맺는다. 김명식은 여러건 맡겨서 일하는 거 보고 정식계약을 할거라고 말한다. 윤성길은 사무실을 돌아보며 이곳에서 30년을 했는지 묻는다. 김명식은 이름만 바뀌는 것 뿐이라면서 함께 일하면 망할일은 없다고 말한다. 윤성길이 사무실에서 나온다. 고은숙은 딸 강노을과 함께 빌라로 이사를 한다. 공인중개사는 고은숙에게 열쇠를 건네고 잔금은 최대한 빨리 달라고 말한다. 은숙은 벽에 붙은 무료급식광고를 보며 들어간다. 공인중개사는 노을(아역,장재희역)에게 앞집에 무서운 할아버지가 사신다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종이꽃을 만들어 관에 넣는다. 김명식 대리가 윤성길을 밖으로 불러내며 계약서에 없는 종이꽃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자기 손님들에게는 다 해준 것이라고 말하자 최저가로 기본계약만 한 손님이라고 회사방침대로 하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한숨을 내 쉬며 유가족을 돌아본다. 장례식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윤성길이 유리에 비췬 자신의 모습을 낯설어 한다. 집으로 돌아온 윤성길이 앞집 문을 두드린다. 노을이 나와 앞집 사는 할아버지인지 묻는다. 노을은 부동산 할아버지가 공부못하면 할아버지 같은 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고은숙이 나오자 윤성길이 다니기 불편하니 복도짐을 치워달라고 말하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고은숙이 노을과 함께 동백국수집을 찾는다. 장한수(정찬우역)가 두사람을 반갑게 맞는다. 장한수가 TV에 나온 맛집이라고 자리를 안내한다. 노을이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을 보며 이상하고 아저씨들도 이상하다고 말한다. 장한수는 국수집에 있는 남자들을 소개한다. 강씨(김세동역)는 인천에서 큰 중국집 사장이었고, 동욱(나종민역)은 그림을 잘그리는 아저씨, 대철(조현재역)은 연극배우였고, 키 큰 아저씨는 전봇대라고 웃는다. 그때 건물주인이 찾아와 밀린 임대료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갑자기 장한수가 가슴통증을 느끼며 고통스러워 한다.
윤지혁(김혜성역)이 다리통증에 고통스러워 한다. 성길은 진통제를 주사하고 출근한다. 고은숙은 딸과 함께 지각하겠다면서 집을 나간다. 윤성길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고은숙을 바라본다. 고은숙은 주민센터에서 구직신청서를 작성한다. 담당자는 은숙의 얼굴 상처를 가리고 사진을 찍으면 이쁠거 같다고 말하는데 은숙은 그냥 찍겠다고 말한다. 옆에 있던 윤성길이 간병인이 사람 가려 받는다고 고함친다. 윤성길이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운다. 은숙이 다가가 간병인을 구하는지 묻는다. 은숙은 윤성길의 집을 찾아 집안을 둘러 본다. 은숙은 내일부터 나오겠다고 하고 돌아간다. 윤성길이 버스카드를 찍으며 버스에 오르는데 잔액부족이 뜬다. 그때 노을이 윤성길 버스비까지 계산하며 자리에 앉는다. 윤성길이 노을을 바라본다. 윤성길과 김명식이 죽은 장한수를 바라본다. 김명식이 장한수가 오늘 아침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말한다. 김명식이 시청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다. 김명식은 장한수가 국수집을 하며 노숙자들, 독거노인들에게 공짜밥을 먹여 준거 같다고 말한다. 장례식없이 염하고 화장하면 된다고 말한다.
출근한 고은숙이 시켜 먹는 것은 질린다면서 재료 손질을 한다. 고은숙이 윤지혁이 TV보는 것을 보고 여행을 좋아하는지, 밖에는 언제 나가본 것인지 묻는다. 윤지혁이 신경질을 내며 TV를 꺼버린다. 고은숙이 TV를 켜고 다른방 책을 구경한다. 그사이 윤지혁이 싱크대 칼을 보고 기어가서 잡는다. 놀란 고은숙이 달려가 윤지혁을 말리며 몸싸움을 하다 윤지혁이 칼을 겨누자 고은숙은 기절을 한다. 귀가중인 윤성길이 계단에 앉아 있는 노을을 보고 물러나며 뭐하고 있는 지 묻는데 엄마를 기다린다고 말한다. 윤성길이 이제 엄마 집으로 갈거라며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기절한 고은숙을 보고 놀란다. 윤지혁이 자기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한다. 정신을 회복한 고은숙이 놀라서 기절한거라면서 밥 차려 주려다 그랬다고 설명한다. 윤성길이 고은숙에게 다친 곳은 없는지 묻는다.
늦은밤 국수집 노숙자 강씨, 동욱, 대철, 민용(고윤후역)이 장의사를 찾는다. 노숙자들은 죽은 장한수의 시신을 가지고 돌아간다. 다음날 출근한 김명식과 윤성길이 장한수에 대해 의논한다. 김명식이 노숙자들이 광장에 분향소를 차리고 장례식을 하려 한다고 말한다. 김명식은 윤성길이 담당이니 마무리까지 잘 하라고 말한다. 이번건 결과보고 본사에서 정식으로 계약하겠다고 말한다. 윤성길이 장례식을 끝내고 하자고 말하자 김명식은 회사에서 지시하는대로 하라고 말한다. 빌라에서 비가오는 날엔 고은숙이 김치전이 최고라면서 윤지혁에게 먹어 보라고 하는데 윤지혁은 안먹겠다면서 이불을 뒤집어 쓴다. 고은숙이 창밖을 보며 비오는 날에 밖에 나가 본적이 있는지 묻는다. 꿈이 댄서였다면서 비오는 날에 나가서 춤추고 싶을때가 있다고 웃는다. 고은숙이 김치전을 많이 만들어 놓았으니 먹고 싶을 때 먹어라고 말하며 방을 나간다. 윤지혁이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윤성길이 동백국수집을 찾는다. 동욱이 윤성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윤성길이 장한수를 옮기려 하자 사람들이 앞을 막아선다. 윤성길이 이대로 두면 시체가 부패한다고 무엇을 하려는지 묻는다. 강씨는 윤지혁이 존경한 사람이고 장선생에게 국수한그릇 얻어 먹은 사람만 수백명이라고 말하며 광장에 분향소를 만들고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말한다. 윤성길이 그러면 조용히 국수집에서 하면 될 것을 굳이 광장에 가려는지 묻는다. 강씨는 동백국수집이 처음 시작된 곳이 광장이었고 그곳에서 국수를 나누어 주기 시작한곳이라면서 광장에서 하는게 당연하다고 부탁한다. 윤성길은 우선 시체부터 냉동고로 옮기자고 해서 냉동고로 옮긴다. 윤성길은 시청에 가서 알아 볼테니 기다리라고 말한다. 윤성길은 장례식을 회사에서 해주면 않되는지 묻는데 김명식이 돈은 누가 댈거냐면서 해피엔딩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김명식은 좋은 사람은 그 사람들에게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우리에게는 회원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김명식은 아들을 위해서라도 우선은 돈을 벌어야 할거 아니냐면서 답답해 한다.
고은숙이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에 윤지혁이 문손잡이에 목을 메고 있다. 돌아온 고은숙이 윤지혁을 말리는데 윤지혁이 거세게 저항하며 반항한다. 고은숙이 윤지혁의 머리를 때리며 묶인 줄을 풀어 버린다. 고은숙이 자신의 다리에 난 상처를 윤지혁에게 보여준다. 고은숙이 남편이 칼로 찌른 상처라고 말하며 울먹거린다. 고은숙이 그때는 힘이 없었지만 더 살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고은숙은 윤지혁에게 갈때되면 가게 될테니 자기 앞에서 죽을 생각은 이제 포기하라고 말한다. 시청을 찾은 윤성길이 박서기(이한샘역)에게 장례식을 부탁한다. 박서기는 무연고자 처리규정이 정해져 있다면서 곤란하다고 말한다. 박서기는 시신 보관비만 하루에 10만원이라면서 법률상 가족이나 친척이 아니면 어렵다고 말한다. 시장(조선묵역)은 미스월드대회 유치가 송영시의 세계도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외국평가단에게 깨끗한 송영시를 보여 주자고 결의한다. 화장실에 볼일을 보던 고은숙이 화장지가 없다면서 윤지혁에게 화장지를 달라고 부탁한다. 버티던 지혁이 화장실로 화장지를 던져 준다.
퇴근하던 윤성길이 빌라 앞에서 울고 있는 노을을 발견한다. 노을이 자신이 밥을 주던 고양이가 죽었다고 말한다. 윤성길은 노을과 함께 고양이 장례식을 하자고 말한다. 윤성길은 급하게 하는 것이나 절차는 생략하고 간단하게 하자고 말한다. 윤성길은 종이꽃을 만들어 상자안에 채운다. 고양이를 닦은 뒤 몸을 감싸고 상자안에 넣는다. 뒷산에 고양이를 묻어 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귀가한 윤성길이 식탁위에 놓여진 김치전을 바라본다. 고은숙이 다음에는 윤지혁과 함께 외출을 하겠다고 말하며 돌아간다. 늦은 밤 비가 내라고 윤지혁이 창밖을 바라보다가 아버지에게 김치전이 먹고 싶다고 말한다. 윤지혁이 아버지로부터 장사장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며 좋은 사람이었는데 매우 안타까워 한다. 다음날 윤성길은 동백국수집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윤성길은 장의사로 돌아와 장한수의 몸을 닦고 수의를 입혀준다.
고은숙이 윤지혁에게 병두껑을 열어 달라고 부탁한다. 윤지혁은 누가 간병인인지 모르겠다면서 안간힘을 쓰며 두껑을 열고 미소를 짓는다. 한편, 윤성길은 장한수를화장하고 돌아와 고향에 뿌려 주라고 말한다. 강씨는 윤성길과 사람들은 왜 거짓말하는거냐면서 고함을 친다. 윤성길은 본래 화장장에서 일괄처리하는 것을 당신들을 위해 가져 온거라고 말한다. 강씨는 없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막해도 되는건지 묻는다. 윤성길은 돈받고 일하는 사람이지 자선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돌아간다. 빌라에서 고은숙은 사진첩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윤지혁은 아버지는 공수부대 의무병이었는데 군대 있을 때 힘들었던 건지 술먹으면 울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윤지혁은 고은숙에게 남편과 헤어진 것인지 묻는데 고은숙이 원래 말이 많았는지 아니면 나 때문에 말이 많아 진건지 묻는다. 윤지혁은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면서 돌아 눕는다. 고은숙은 나이차도 별로 없는데 아줌마라고 불러서 서운하다고 말한다. 고은숙은 창밖을 보며 화창한 날씨라면서 흥얼거리며 거실로 나가자 윤지혁이 창밖을 바라본다. 윤성길은 해피엔딩과 정식계약서를 작성한다. 김명식은 간판도 해피엔딩으로 바뀌고 물품들도 모두 해피엔딩것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귀가하던 노을이 고양이 소리에 달려 가다가 넘어진다. 그때 윤성길이 다리를 다친 노을을 바라본다.
고은숙은 윤지혁과 함께 강변을 산책한다. 윤지혁과 고은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윤지혁은 간병인이 놀라서 기절하고 휴지달라고 시킨다면서 놀려 댄다. 고은숙은 간병이 처음이라면서 자기 눈에는 그저 까칠한 옆집 총각이라고 말한다. 윤지혁은 아버지와 늘 다툼이 있었다고 말한다. 하루 아침에 자신과 아버지 인생이 날아 갔는데 한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때는 정말 죽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고은숙은 정말 죽고 싶었던 사람은 아버지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외출한 두사람을 보며 되려 화를 낸다. 고은숙은 집에만 머물게 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산책을 잠간 다녀온것이라고 말한다. 윤성길은 마음대로 돌아 다니지 말고 딸이나 잘 돌보라고 말한다. 그러자 윤지혁이 자기가 나가겠다고 말한거라고 말한다. 윤지혁은 누나가 동네를 잘 모르니깐 자기가 가르쳐 준것이라고 말한다. 퇴근한 고은숙은 노을의 다친 다리를 보고 놀란다. 노을은 넘어져서 다쳤는데 할아버지가 치료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일을 못했던 운성길이 해피엔딩과 계약체결후 일이 주어진다. 윤성길과 김명식이 고인의 장례준비를 한다. 한편 고은숙은 윤지혁에게 할수 있다면서 해보라고 용기를 준다. 못한다고 버티던 윤지혁이 혼자서 휠체어에 앉는 연습을 한다. 윤성길은 공인 중개사와 함께 이사할 집을 보러 간다. 윤성길은 아들이 살기 좋겠다면서 돈 마련해 오겠다고 말한다. 공인중개사는 윤성길의 앞집 여자가 남편을 죽였는데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석방되었지만 병원 보호치료를 받으며 이상소견이 없을때까지 딸과 격리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고은숙은 윤지혁에게 다시한번 힘을 내어 연습해 보라고 말한다. 윤지혁이 안간힘을 다해 휠체어에 혼자 올라가 앉으며 성공했다고 매우 기뻐한다. 그날 저녁 윤성길과 고은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고은숙이 노을이 고양이 장례식을 하고 나서 장의사가 되는 꿈이 생겼다고 말한다. 고은숙은 노을이 희망을 갖는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아이들 꿈은 계속 바뀌는 것이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고은숙은 독특하고 전문직이라서 좋은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고은숙은 윤지혁이 오늘 휠체어에 혼자서 탔다고 말하자 윤성길이 매우 놀란다.
윤성길이 사무실에서 물품을 확인하면서 노을에게 이제 관에서 나오라고 말한다. 노을이 관 한 개에 얼마 하는지 묻는다. 윤성길이 비싼거나 싼거나 어차피 다 썩는다고 말한다. 노을은 그래서 비싼게 필요없다는 말인지 묻는데 윤성길은 돈 벌려면 비싼거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노을은 윤성길에게 사람들이 죽으면 돈 벌수 있어서 좋은 것인지 묻는다. 윤성길이 병원에서 돌아가는 길에 지혁의 인턴친구가 윤성길을 보고 부른다. 인턴친구는 지혁에게 자기 만났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인턴친구는 그때 지혁이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 후로 여행작가의 꿈을 버리기로 했다면서 마지막 여행이었는데 카메라도 망가졌다고 이제 그만 지혁을 용서해 달라고 부탁하고 돌아간다. 빌라에서 노을과 지혁이 종이꽃을 만들며 놀고 있다. 윤성길이 마트에 다녀오겠다면서 집을 나간다. 고은숙이 음식재료를 가져와 준비하던중 법원직원이 법원명령집행이라며 고은숙을 데리고 나간다. 고은숙이 노을을 안심시키며 금방 돌아올거라고 말한다. 노을이 울면서 엄마를 쫓아가려 하는데 민여사(문희경역)가 노을을 붙잡는다. 마트에 다녀오던 윤성길이 고은숙과 노을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본후 엉망이 되어 버린 집안을 조용히 정리한다.
학교에서 꿈에 대한 발표시간에 노을이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을은 아픈 사람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듯이 죽은 사람은 장의사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하며 노을은 장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돌아가던 윤성길이 노숙자들이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한다. 시장이 광장을 시찰하다고 한쪽에 설치된 천막을 보며 못마땅해 한다. 박서기가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하고 사망한 장한수 이야기를 하는데 국장은 양시장에게 외국 평가단이 오기전에 정리하겠다고 보고한다. 김명식은 노숙자들이 광장에 설치한 분향소 이야기를 하며 박서기가 용역불러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윤성길이 광장 분향소를 찾아가 시청에서 용역을 불렀으니 다칠수 있다고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권유하는데 강씨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떼를 쓴다. 윤성길이 차안에서 걱정스러워 하며 떠난다. 한편, 윤성길은 고은숙이 보낸 편지를 받는다. 고은숙이 전화가 않되어 편지로 안부를 묻는다.
고은숙의 편지, “지혁을 처음 보았을 때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죽으려고 했지만 그게 살려달라는 외침으로 들렸다. 죽으려고 노력한 사람들만이 알수 있는 그런 것이다. 집에 갇혀 있을 때 볼수는 없어도 소리는 들을 수 있다. 비오는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동차 소리, 그 모든 소리들이 나에게 살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예쁘고 멋있는 것들만 보려고 한다. 더럽고 불편하고 힘든 것은 외면하려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름다운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을이 할아버지를 참 좋아했고 할아버지는 따뜻한 사람이다. 노을에게 잘 해주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준다고 그림을 그렸는데 못보여 주어서 섭섭하네요. 지혁은 아버지를 닮아 강한 사람이다. 지혁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 자기처럼 형편없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간병인으로 받아 주어서 감사하고 이웃이 되어 주어서 감사하다”
윤성길이 혼술을 하며 귀가를 한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한채 괴로워 하자 지혁이 아버지 옆에서 누워 안아준다. 다음날 아침, 윤성길은 잠든 지혁을 보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집을 나선다. 윤성길은 분향소를 찾아가 상주는 누가 할 것인지 묻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설명을 한다. 박서기는 광장에 주차된 해피엔딩 차를 보고 김명식에게 항의를 한다. 김명식이 윤성길에게 계약이 파기되어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문자를 보낸다. 윤성길은 준비해온 물품으로 장례식을 시작한다. 고은숙이 병원에서 윤성길의 답장을 받는다.
윤성길의 답신, “오래전 군에 있을 때 광주로 가게 되었다. 그때 총을 들고 있어서 나는 전쟁이라 생각했다. 한 소녀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있었다. 나는 선임에게 끌려 갔고 그 소녀는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자기를 보고 있었다. 그 소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다. 만약에 살아 있다면 만나서 그때 버리고 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 그날 나는 의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일을 물려 받는 것을 싫어 했지만 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나도 아버지처럼 강요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또한 추한 사람으로도 기억되고 싶지 않다. 노을이 그린 그림을 보고 싶다. 언젠가 꼭 보여 주시오”
박서기가 용역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와 강제철거를 시작하려 한다. 장한수 영정앞에 국수를 올리고 강씨는 장선생이 우리를 사람으로 대해 주었다. 대철과 민용은 간과 신장도 우리에게 준 사람이라고 눈물을 흘린다. 강씨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갔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준게 없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윤성길이 국수를 먹으며 눈물을 흘린다. 그날밤 윤성길은 쉼없이 종이꽃을 접으며 노을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옛날에 상여에 달아주던 꽃이 종이 꽃이다. 꽃이 귀하던 시절에 가난하고 못살던 사람들도 상여에는 똑같이 종이 꽃을 달아 주었다. 돈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죽으면 다 똑같은 것이다.”
비가 내리고 노을이 비를 맞으며 학교로 향한다. 빌라 창밖으로 비를 바라보던 지혁이 계단으로 내려와 비내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병원에서 고은숙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춘다. 광장에서 동욱이 장한수의 영정사진을 들고 걸어가고 윤성길이 종이꽃을 가득 붙인 상여차를 타고 뒤따라간다. 잠시후 비는 그치고 장한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상여차를 뒤따라 걸어가고 있다.
영화는 끝이 났다. 영화는 끝이나고 몇안되는 사람들이고 서로 알지 못하지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장례행렬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우리와 너무나 닮은 자화상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무엇인가 해피엔딩이 보인다. 윤성길의 해피엔딩계약은 파기되었겠지만 아름다운 삶은 결코 파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이와 같은 삶의 굴절들이 있다. 하나님안에서 잘 살기만을 기대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중보자되신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를 희망있게 하고 또다시 일어서게 한다. 삶은 그대로 인데 꿈은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