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증거하십시오
요한일서 1:5-10 2023/12/25 성탄절
1:5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1:6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성탄절,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885년 성탄절 저녁이었습니다.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 부부는 초저녁 어둠을 뚫고,
최초의 여자 선교사로 기록된 쉰두살 스크랜튼 여사(이화‘배꽃’학당 설립자) 집으로 향합니다. 성탄절 저녁 식사에 초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 저녁에 모인 선교사들은 아펜젤러 부부, 헤론 가족, 롤리, 언더우드 그리고 스크랜튼 가족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 ‘성탄절 모임’이었습니다.
그때 모임을 마치고 돌아간 어느 선교사의 일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주님의 탄생 자체를 모른다.
담 밖에서는 어제와 전혀 다를 것 없는 오늘이 이어졌고, 성탄에 상업이 버젓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보내는 성탄일이 슬프고, 무언가 빠진 것 같았고, 아닌 척 서로 말하진 않았지만 한 없이 외로웠다.
그렇게 한없이 외로웠던 2년의 시간이 지난 1887년 12월 25일
그 날이 마침 주일이었습니다.
주일 오후 2시
지금의 정동제일교회에서 최초의 성탄절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훈민정음, 한국어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아펜젤러가 택한 하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 1장 21절이었습니다.
마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설교의 제목, 뭐라고 붙이면 좋을까요?
그날 아펜젤러가 붙인 한국어 설교의 제목은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였습니다. 물론 권서(매서)인 최씨(최성균)의 도움을 받아 작성 한 설교 문이었지만 서툰 한국어로 설교한 최초의 예배이자, 성탄절 예배였습니다.
그날의 예배 순서, 이랬습니다.
① 세례(김명옥)
② 찬송
③ 기도: 스크랜튼 의사(Dr. W.B. Scranton)
④ 마태복음 2장
⑤ 누가복음 낭독
⑥ 설교
⑦ 주기도문
⑧ ‘하나님께 더 가까이(Nearer, my God, to Thee)’
*성탄 찬송이 없어 그 대신 부른 찬양이 찬송가 338장이었습니다.
⑨ 축도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 성탄절예배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화학당의 한 여자아이에 의해
성탄절 찬양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 가사가 이렇습니다.
성탄일 찬미가
벳니헴에 나신 예수 구원하러 오셨네
우리들은 명심하여 주를 찬양 합시다.
우리 주님 나실 때에 동방에 밝은 별이
박사들을 인도하여 우리 주를 뵈었네.
우리들은 그와 같이 성신의 능력을 얻어
마음으로 예수 뵙고 박사 같이 섬기세
박사는 귀한 보배로 예물을 드렸으나
우리는 기쁜 맘으로 몸과 혼 다 드리세
우리 동포 형제들은 맘으로 힘 다하여
하늘 있는 천사 같이 영원히 찬송하세
(후렴)하나님이 예수를 예물로 우리에게 주시네.
이 찬양에 따르면 성탄이란, 이런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①하나님이 예수를 예물로 우리에게 주신 날이다.
②동방박사처럼 우리도 기쁜 맘으로 몸과 혼을 다 드릴 수 있어야 한다③온 맘과 온 힘을 다하여 동포들과 함께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사족을 붙인다면,
④그리스도가 이 땅에 도래하셨음을, 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삶으로 입증해야 한다.
어떠한 삶으로 입증하면 좋을까요?
첫째 빛이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입증하십시오.
(새)요일1:5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1:6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1:7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사귐을 뜻하는 헬라어는 ‘코이노니아’입니다.
우리말 성경은 이것을 ‘친교, 나눔, 참여, 기여’ 등으로 아주 다양하게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귐을 여러분에게 설명 드린다면 이렇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빌립보서 3장 10절에 나오는 말씀인데, 사귐이란?
①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새)빌3:10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②그리스도의 부활, 그 능력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③사귐의 정의는 동참입니다.
그리스도가 앞서 가섰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지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우리의 어떠한 삶이 그리스도의 오심을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입증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려야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린다면, 빛이신 하나님과의 사귐을 방해하는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새)요일3: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와 같이 될 것임을 압니다. 그 때에 우리가 그를 참모습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3 그에게 이런 소망을 두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깨끗하신 것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합니다.
3:4 죄를 짓는 사람마다 불법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3:5 여러분이 아는 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3:6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마다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사람마다 그를 보지도 못한 사람이고, 알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3:7 자녀 된 이 여러분, 아무에게도 미혹을 당하지 마십시오.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과 같이 의롭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무엇으로 증명해야 할수 있을까요?
사도 요한이 제시한 세 번째 해법은 사랑이었습니다.
서로 사랑함으로 모든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새)요일3:2 4: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4: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4:10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4: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4:12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윤동주는 1934년 12월 24일
‘초 한 대‘라는 시의 마지막 연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풍긴
제물(祭物)의 위대(偉大) 한 향(香) 내를 맛보노라.
성탄절 전날입니다.
청년 윤동주 자신이 밝힌 초 한 대에서
창구멍으로 도망치는 암흑을 보게 됩니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치게 하는 힘.
그 힘의 실체 무엇이었을까요?
오늘본문 사도 요한의 말을 빌려 설명을 드린다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청년 윤동주처럼 하나님의 사랑 그 창구멍 통하여
새 희망, 새 생명, 새 나라를 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