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보존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겨울의 한가운데입니다. 추위가 극성이지요. 지구상에 제대로인 기후가 없을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어찌 지내시는지요?
지난 해, 반구대 암각화를 살리자는 운동에 동참하여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고귀한 문화재 사랑정신과 소중한 서명 덕분에 언론에 성명을 낼 수 있었고, 온라인 캠페인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언론에서도 몇 차례 반구대 암각화의 위기를 보도하고 문제를 부각시켜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 연말에는 미국에서 공익광고로 크게 활약하시는 이제석 선생께서 반구대의 위기를 형상하여 인상깊은 광고 포스터를 제작해 주셔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들 모두 감사한 일입니다.
여기에 더 고마운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다음 세대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함께 나서서 반구대 암각화를 위기에서 구출하려고 합니다. 학교와 지역을 초월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현재 처해있는 위기를 정확히 알리고,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서울과 울산의 젊은이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뜻으로 모여, 젊은이끼리의 유대와 발랄함으로 반구대 보존 운동에 접근하여 함께 참여하고, 다양하고 즐거운 퍼포먼스를 대중들 앞에 내보임으로써 반구대 암각화의 참가치를 홍보하고, 시민들이 나서 현실을 개선하도록 촉구한다고 합니다. 정치적 논리와 상황으로 얽힌 문제를 푸는 방법은 오로지 시민들에게 있다고 판단하여 홍보와 퍼포먼스로써 시민계몽에 주력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울산지역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여 변화를 도모하려 합니다.
이미 지역을 초월한 대학생들의 만남은 구체적인 활동단계에 있으며, 서울의 보존위원회와 울산의 시의회, 정당, 언론의 보조를 받기로 약속된 상태로 이 달 중에 1차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이 세대를 넘어 확산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운동의 성격이 젊고 신선한 시민운동으로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운동은 우리 시민들이 직접 이끌고 갈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운동은 젊은이들의 조직적인 활동이고 당연히 여기에는 운용할 기금이 필요합니다. 홍보활동과 퍼포먼스의 주 무대가 울산시이고, 홍보와 퍼포먼스에 경비가 들기 마련인데 이를 도와줄 힘은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뿐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기꺼이 서명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마음으로 이들의 후원을 호소합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더라도 소중하게 받들어 잘 쓰고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후원 기금운용을 위해,
우선, 학생모임은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고 출납할 계좌를 만들 것입니다. 이 계좌의 출납사항은 인터넷으로 공개될 것이고, 정기적으로 결산보고를 할 것입니다.
둘째, 후원 방법은 이체, ARS 모금, 인터넷 기부로 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체 금액은 1천 원 이상 자유 금액으로 정했으며, 나머지 방법은 은행과 포털과 상의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셋째, 이 후원기금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이어질 운동에 쓰여지며, 반구대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잔액이 남은 상태라면, 문화재 보존을 위한 다른 운동에 쓰는 등의, 이후 용처에 대한 토론회를 열도록 하겠으며 결과를 인터넷에 고시하겠습니다.
소중한 뜻을 모아 보내주신 후원의 뜻이기에 모인 기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투명하고 알뜰하게 쓸 것을 다시 한번 더 공개적으로 약속드립니다.
후원계좌는 하나은행 391-910628-18707 예금주: 김지민입니다.
아래는 후원자와 후원 금액, 그리고 기금 출납과 결산을 고시할 인터넷 사이트의 주소입니다.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시고 자주 들여다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cafe.naver.com/bangudae2011
아울러, 앞서 말씀드린 대학생들이 반구대 살리기에 나선다는 내용의 기사와,
울산시가 왜곡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한 기사,
울산시가 암각화 주변에 CCTV를 설치한다는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읽어보아 주십시오.
고려대 학생들, 암각화 보존 힘 보탠다 (경상일보, 11-01-20)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949
암각화 보존에 대학생들 나섰다 (연합뉴스, 11-01-21)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1/01/21/0812000000AKR20110121046900057.HTML
울산시장님, 이웃 지자체에 물 얻기만이 최선입니까? (위키트리, 11-01-24)
http://opm.wikitree.co.kr/saveban
울산 '반구대 암각화' CCTV로 지킨다 (매일신문, 11-01-13)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665&yy=2011
감사합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위원회 올림
연합뉴스_110121_반구대암각화 보존에 대학생.pdf
위키트리_110124_울산시장님 이웃지자체에 물 .pdf
경상일보_110120_고려대학생들암각화 보존 힘 .pdf
첫댓글 지켜야할 것은 안 지키고 뭘 지키고들 있는지....... 반구대 암각화 꼭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