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섬, 독도 바로 보기
- 연재하는 순서-
글을 시작하며
(1) 독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환경
(가) 기후
(나) 지질
(다) 생태 환경 및 경관
(2) 독도의 역사
(다) 독도의 생태환경 및 경관
현재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독도는 섬 그 자체가 하나의 자연이자 천연 기념물일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희귀한 동 식물들과 각종 새들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1. 동 물
독도는 계절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 남과 북으로 왕래하며 서식하는 계절별 철새들이 쉬는 중요 휴식처로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섬에 서식하고 있는 짐승들은 1973년에 경비대 자체에서 토끼를 방목하여 키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나 지금은 단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다.
독도에 서식하는 곤충의 경우에는 잠자리, 집게벌레, 메뚜기, 매미, 딱정벌레, 나비 등 총 7목 26과의 3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류로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황조롱이, 물수리, 노랑지빠귀 등 22종이 서식한다. 또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남북을 오가는 황로, 흑비둘기, 흰갈매기, 까마귀, 노랑발도요, 딱새 등 계절 철새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특히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의 주요 번식지임이 확인되어 지금으로부터 23년전인 1982년에 국가 천연 기념물 제 336 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데, 최근 실시된 개체의 조사 결과 슴새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바다제비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괭이갈매기는 동도의 남서 암벽에 약 2,000 - 3,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 - 괭이 갈매기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 - 바다 제비
2. 식 물
독도는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토양이 발달하지 못하였고, 비는 내리는 대로 배수되어 늘 수분이부족하기 때문에 자생하는 식물의 종류는 적다. 하지만, 울릉도에서 자연스레 씨앗이 날려 와 살게 된 50-60종의 풀과 나무가 있으며, 독도에 사는 식물들은 키가 작은 까닭에 강한 바닷바람에 잘 적응하며, 잎이 두텁고 잔털이 많아 가뭄과 혹독한 추위에도 잘 견딘다고 한다.
이 가운데 초본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풀에 속하는 식물군으로 민들레, 괭이밥, 섬장대, 강아지풀, 바랭이, 쇠비름, 명아주, 질경이, 가마중, 억세군,왕기털이, 우정 등 우리가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살고 있으며, 동도의 분화구 주변 및 동쪽과 남쪽 암벽에는 도깨비 쇠고비 등이 자생하고 있다. 한편, 나무에 속하는 목본류로는 해송, 바위수국, 사철나무, 개머루, 곰솔, 붉은가시딸기, 줄사철, 보리장나무, 가새잎,동백 등이 있으나 조림한 것이 많다고 한다.
3. 수중 생물
독도 주변의 바다는 다양한 어패류와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우리 나라의 주요 어장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4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물개가 집단으로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군기의 폭격 훈련과 일본 어부들의 무차별적인 불법남획으로 인해 한동안 러시아의 사할린 방면으로 떠났던 것이 최근들어 몇 마리씩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회에서 기후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 수중 생물의 생태를 위해 여기에서 다시한번 언급하면 독도 해양의 기후는 해풍이 심한 해양성 기후로서 연평균 기온은 연중 영상이며 강수량도 고르다고 한다. 연근해의 표면수온은 3-4월에 10℃정도로 가장 낮고, 8월에는 25℃이다. 한류인 북한 해류가 이 섬 부근에서 선회하며 난류인 쓰시마 해류는 더 북상하여 선회한다.
이 중 표면수의 염분 농도는 33-34%로 비교적 높고, 표층 산소량은 6.0㎖, 투명도는 17-20m로 상당히 맑은 수역에 속한다. 여기에 한류 및 난류가 교차하며, 플랑크톤이 많은 천혜의 조건을 갖춤으로서 회유성 어족이 풍부한데, 바로 이러한 해양 기후의 특성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독도 어장에서는 주로 오징어, 명태, 대구, 문어, 새우등이 주로 잡히며, 미역, 다시마, 전복, 소라, 해삼, 김 등의 해조류도 풍부하다. 이렇게 풍부한 독도의 어업 자원으로 인해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이유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으며, 최근 시마네현에서 통과되어 촉발된 독도 영유권 분쟁도 1999년에 체결된 한일 어업 협정에서 독도의 범위를 중간 영역에 설정함으로서 이러한 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독도에는 황소보다 큰 바다사자들이 떼지어 살아 이를 멀리서 본 울릉도 어부들이 신선으로 알고 간산도 전설을 퍼뜨렸으나 남획과 미 공군의 폭격연습에 의해 자취를 감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고래, 문어, 상어, 명태, 꽁치, 오징어, 새우, 전복, 소라, 해삼, 분홍성게,보라성게 등 다양한 어패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해조류로는 남조류가 5종, 홍조류가 67종, 갈조류가 19종, 녹조류가 7종 등 모두 102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다시마, 미역, 김 등이 대부분을 차지, 해중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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