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04년의 지구촌을 달궈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결국 부시의 재선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나 미국정치에 가져온 변화는 생각보다 크다. 이번 선거로 인해 민주당은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그 타격은 내심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그 타격의대상이 되었다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그러나 어쨌든 미국의 민주당은 독립전쟁 이후 가장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이 말한다. 그것은 대통령 선거에서만 패배한 것이 아니라 상원 하원에서도 패하여 공화당의 의회 주도권을 더욱 강화시켜 주었으며 주지사 선거에서 마져 패하여 현직 주지사의 숫자로만 비교해 봤을 때도 공화당에게 과반을 내주었다.
대통령선거에서 재선한 부시는 이제 미국에서나 또는 국제사회의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부시는 이 힘을 바탕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미국제일주의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 내전 상태로 번진 이라크 전황이나 야세르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한층 더 심각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그리고 이란을 비롯한 반미적 정책을 고수하는 아랍권 제 국가들과, 미국과 첨예한 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이르기까지 부시의 정책 하나하나가 곧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이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북한과 대치 상태인 우리로서는 어떻든 민족의 하나됨을 위한 전진이 국가적 아젠다일 수 있으나 북한의 핵 문제로 북미관계가 원할하지 못하면 이 모든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2.우크라이나 대선 부정으로 재선거 실시
11월 2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직 후 친러시아파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승리한 뒤 승리가 예상됐던 친서방 후보 빅토르 유시첸코를 야당 후보 지지자 수십만명이 '부정선거'를 외치며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 모여 재선거를 촉구했다.
서방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시위대는 핵심 정부기관들을 봉쇄하는 등 상황은 무정부 사태로까지 치달았으나 이달 초 선거무효를 선언한 대법원의 판결로 다소 안정을 찾았다. 26일 재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유시첸코 후보에 대한 독살 음모기도가 밝혀지면서 드라마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현재 치열한 재선거 열풍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빅토르 유시첸코 야당 후보가 대선 재결선(26일) 유세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일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1일 "유시첸코가 당선되어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화해의 손짓을 보였다. 그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회담이 끝난 뒤 "나는 예전에 유시첸코와 협력했으며 우리 관계는 나쁘지 않다"며 "유시첸코가 당선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3. 이라크 저항세력 극심한 저항, 스페인 열차 폭탄테러 스페인 정권 교체, 스페인의 이라크 파병 철회. 미군 팔루자 대 공습.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촉발된 이라크 전쟁은 예상대로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이라크 전역을 미군이 점령했다고 발표한 이 후부터 사실 이라크 전쟁은 시작되엇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시아파 이슬람들의 강력한 지지를 업은 저항세력들이 강력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이들 시아파와 적대적 관계였던 수니파 이슬람들마져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반발하는 등 이라크 정국은 갈수록 혼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 같은 극렬 저항세력들은 미국인 닉버그를 납치, 참수형으로 살해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이라크를 주목하도록 만들었으며 우리의 젊은이인 김선일씨도 이들의 이러한 전략에 희생되기도 하였다. 그리고도 이들은 영국인 일본인 할 것 없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협력하는 많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아직도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11일 총선을 목전에 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강력한 폭탄테러가 터져 스페인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이 테러로 최소한 180여명이 숨지고 천여명이 부상하는 등 말 그대로 마드리드는 아수라장이었으며 스페인의 야야 모두는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테러 결과에 스페인은 끝내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는 결과로 정권이 교체되었으며 결국 이라크에 파병된 스페인군대는 이라크를 철수 하였다.
4. 모스코바 초등학교 인질 참극
지난 9월 3일 러시아의 모스코바에서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참극으로 끝났다. 북오세티야의 학교에 침입하여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체첸 독립을 외친 이 인질극은 정부 당국의 공식 집계결과, 어린이 150여명을 포함해 4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었다. 또 400여명의 부상자를 낸 가운데 이중 50여명에 이르는 상당수의 부상자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므로 이 사건으로 전체 1000여명의 인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많은 언론이 보도하였다.
이 인질 참극은 러시아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의 분쟁으로 겪은 참사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발행된 신문인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4일자에서 300여명의 인질들이 학교 내 체육관 안에서 죽었으며 무력 진압직후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5. 일본 니이가다 강진 등 지구촌 지진 피해로 수 천명 사망
진도 7의 강진이 일본 니가타 현을 흔들었다. 마을을 잇는 도로는 두 동강 났고 주택들도 무수히 무너졌다. 일본의 자존심 신칸센 열차도 개통40년 만에 탈선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이 지진 이 후에도 진도 5,6의 여진이 수 차례 잇따르면서 일본열도는 지진공포에 휩싸였다. 이 지진으로 20여 명 숨지고 2천여명이 다쳤으며 30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시속 180킬로미터의 허리케인이 미 동부지역을 거푸 강타했는데 이는 미국역사상 130년 만에 최악의 재난이었다. 이 허리케인으로 주민 2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이반'과 '진' 등 40여 일 동안 4개의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간 플로리다는 초토화 되었다. 그리고 태풍 경로에 있던 아이티에서는 1500여 명이 숨지면서 곳곳에서 약탈이 자행되기도 했다.
아시아와 유럽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나라에서 일어난 홍수로 천 명 이상이 숨졌으며 방글라데시에선 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기도 할 정도로 환경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지구촌이 기상이변과 재앙으로 휩쌓였던 한 해였다.
6.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로 도시 초토화
지난 4월 22일 북한의 양강도에 있는 용천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때마침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환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있던 학생 수 백명을 비롯하여 2000여명이 사망하고 수 만명이 부상하였다는 메가톤급 뉴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사고 이 후 중국을 비롯한 언론에서는 7000~8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였으며 건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었으며 역 주변의 반경 500미터에 이르는 공장 및 아파트 등이 완파되거나 반파되는 등 폭발이 일어난 용천역 주변은 말 그대로 초토화된 모습으로 변하여 우리의 눈을 경악케 하였다.
이 사고로 국제사회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목표한 테러였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유조차와 질산암모니아를 실은 열차가 충돌하여 일어난 단순한 폭발사고였음이 판명되었다. 사고 이후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돕기 운동에 나섰으며 피해복구를 위해 장비를 지원하고 상당한 양의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거국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7. 대만 민진당 천수이벤 총통 당선 후 총선패배, 국민당 등 야당연합 총선 승리
지난 3월 실시된 타이완의 총통 선거는 잠잠하던 양안 문제에 다시 불을 붙여놓았다. 민진당의 천수이벤 후보가 국민당의 롄잔 후보와 경합 끝에 3만 표 미만의 근소 한 차이로 승리하면서 대만독립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선거 하루 전 날 천수이벤 후보가 갑작스럽게 피격 당했다는 텔레비젼 뉴스 화면에서 피를 흘리는 천 후보의 적나라한 모습이 방영되므로서 선거전 내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국민당과 국민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선거직전의 여론조사까지 최소한 80만 표 차 이상의 승리를 확신했던 국민당으로서는 갑자기 발생한 피격 사건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즉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민진당측이 조작한 사건이었다는 것이 국민당이나 국민당을 지지하는 측에서 주장했던 것이다. 결국 이렇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재검표 까지 간 끝에 지난 5월 천총통은 무사히(?) 취임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천수이벤 총통의 재선으로 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려던 중국의 입장은 강력한 제동이 걸리게 되었으며 반대로 천 총통은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대만 독립 문제를 국론으로 몰아가려 했으나 지난 12월 11일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민진당이 패함으로서 천수이벤의 이런 계획을 사실상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 국민의 유래 없는 무관심과는 달리 중국, 미국의 지대한 관심 속에 치러진 이번 대만 총선은 야당연합이 114석, 여당연합이 104석을 차지하면서 야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종 투표율이 60%를 힘겹게 넘길 정도로 이번의 대만총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사는 낮았으나 국민당의 렌잔 주석이나 민진당의 천수이벤 총통에게는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그리고 민진당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했다면 양안관계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었으나 대만의 다수 국민들은 대만독립보다는 양안관계의 평화를 더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8.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앞장서서 이끌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11월11일 지병으로 치료를 받던 프랑스에서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그는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 의장직에 오르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지도자로 떠올랐으나 1972년 독일의 뮌헨 올림픽 중 올림픽 선추촌에 난입한 PLO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선수들을 무참히 학살하면서 전 지구촌의 공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70∼80년대 항공기 납치 등 수차례의 테러로 지금의 알 케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 버금가는 비난을 받았으나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민중의 해방자'로 칭송받았다.
그리고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국제적으로 각인 시킨 뒤 ‘한 손엔 총을 한 손엔 망치를’ 이라는 구호로 투쟁과 협상을 병행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수립하는데 성공하였고 급기야 지난 94년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오슬로협정을 맺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하는 등 어느샌가 평화주의자로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끝내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해소하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그의 사 후 재산문제와 후계문제로 미망인과 팔레스타인 정치지도자들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줄다리기가 보도됨으로 일생을 투고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스러져 간 아라파트도 지하에서 통곡할 것으로 보인다.
9. 아테네 올림픽 오심논란으로 올림픽 명예 먹칠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열린 금세기 최초의 올림픽이 약물파동과 오심논란으로 그 의미가 상당부분 훼손되면서 올림픽 정신마져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은 전 지구촌의 주목을 받으며 108년 만에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그러나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금세기 최초로 올림픽을 치루면서 올림픽 본연의 정신을 되찾으려 했던 아테네올림픽은 뜻하지 않은 약물 파동과 오심 파동 등으로 그 어느 대회보다 더 얼룩졌다.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기록을 박탈당하거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선수들은 무려 16명으로 도핑 규정이 처음 적용된 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래 최다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얻었으며 또 심판의 오심논란은 약물 파동을 초월하는 대형 스캔들로 번졌다.
심판들의 오심으로 대회 기간에 메달 색깔을 바꿔놓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퇴출된 심판만 4명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오심논란의 최대 피해국은 바로 우리나라였다.
이번 대회 최악의 판정시비에 시달린 종목은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딴 양태영(경북체육회)이 평행봉 스타트 점수 오심으로 금메달이 동메달로 바뀌는 불운을 겪었고 이로 인해 심판 3명이 자격정지를 받아 퇴출당했다. 또 역도 여자 75㎏이상급의 장미란(원주시청)은 용상 3차시기에서 중국의 탕공홍이 동작을 정지하지 않았는데도 합격 판정을 받는 바람에 눈 앞의 금메달을 놓쳤다.
이러한 오심논란에서는 개최국인 그리스나, 체조 강국인 러시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체조 남자 단체 예선에서 자국 선수가 심판의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며 국제체조연맹(FIG)에 강력 항의했고, 러시아는 여자 개인종합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 남자 철봉의 알렉세이 네모프가 편파 판정의 피해자라며 FIG에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급기야 체조장을 찾은 관중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에 격분, 야유를 퍼부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이에 당황한 심판진들이 판정을 번복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러한 오심논란은 펜싱과 수영에서도 나타났으며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심판 1명은 오심을 무려 6차례나 한 것으로 판명돼 자격이 정지되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잃어버린 금메달을 되찾았지만 이미 빛이 바랬고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은 또 중국이 피해자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선에서는 실격 처리를 번복해 30분만에 금메달 주인공이 바뀌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고,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도 판정시비로 1등이 4등으로 주저앉는 등 대회기간 내내 오심논란은 여러 종목에서 끊이지 않았다.
10. ‘밤비노의 저주’ 풀며 보스톤 레드삭스 86년 만에 메이져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미국 메이져리그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는 네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스 카디널스를 4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하면서 지난 1918년 이후 무려 86년만에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성공했다. 사실 보스턴의 우승예감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3패 후 4연승이라는 기적을 창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밤비노의 저주' 대상인 양키즈에게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냄으로서 그 저주가 풀렸으리라 생각했었다.
' 밤비노의 저주'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는 야구사상 최고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 '밤비노'라는 데서 생긴 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1919년, 베이브 루스의 활약으로 그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이듬해인 1920년 1월3일 뉴욕 양키스로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로 단 한 번도 우승문턱을 밟아보지 못한데서 유래했다. 올해 전까지 4차례나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지만 번번히 고비를 넘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으며 공교롭게도 무릎을 꿀린 상대가 양키스였으므로 이런 보스턴의 계속된 불운을 사람들은 '밤비노의 저주'라고 불렀던 것이다.
보스턴의 성공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뉴욕 양키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극적으로 통과한게 결정적이었다. 3경기를 내리 패해 망연자실했던 보스턴은 이후 거짓말처럼 4경기를 모두 잡고 저주 극복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극적인 드라마에는 언제나 영웅이 존재하는 듯 보스턴의 한풀이 뒤에는 스타가 있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6차전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발목 인대를 꿰매고 등판한 커트 실링의 투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기에 충분한 투혼이었다.
투구 도중 발목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에도 불구하고 역투를 선보인 그의 투혼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이밖에 플레이오프 17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매니 라미레스, 보스턴에서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페드로 마르티네스, 고비마다 한 방을 때려내며 팀을 살린 데이비드 오티스 등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3총사'도 빼놓을 수 없는 영웅들이다.
첫댓글 올려주신건 고마운데요..모르는게 약이라고 갠히 있으니깐 안보면 불안하고 보자니 안들어오구..답답하네요..흑..
정말..머리에 안들어오니 것참 큰일이네여~ㅜoㅜ 아는것도 없는 주제에,,,
수나미[해일]참사가 포함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