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길상사 자유게시판에서 나눈 이야기입니다.
아래
저는 법정스님의 절판 말씀을 듣고 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많은 오해를 했었습니다.
또한 절판의 뜻은 법정어르신의 개인의 뜻이지 모든 독자의 뜻이 아니기에 법정어르신의 뜻도 존중하고 독자의 뜻도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여 절판에서 올 악영향에 대한 대책도 없이 절판을 부여잡고 제자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법정어르신의 주인행세를 한다며 엄청난 욕설을 쏟아내려 했었습니다만
길상사 자유게시판에 올린 고도님의“저작권 소멸의 원고는 아무나 출판할 수 있다.”는 법이 있음에 저의 절판에 대한 오해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절판은 곧 저작권 포기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법정어르신께서 말씀하신 절판의 의미는 많은 화두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째 인세로 인한 명예를 버린 것이요.
둘째 스승이기를 버린 것이고
셋째 어르신의 제자 됨을 버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즉 어르신이 수필 문에서 말씀하신 액면 그대로를 깨닫는 중생이 되지 말고 개개인의 삶이 되는 진정한 깨달음을 가지라는 뜻이라 생각 됩니다.
어르신의 절판의 뜻을 우스갯소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정어르신의 절판의 의미는 책임회피입니다.
그러나 절판의 내면을 보면 육신을 지키지 못한 어르신으로서 가장 큰 겸손(나의 글은 보잘것없네. 자신이 스승이 되어 더 큰 뜻을 깨달으시게 라는 뜻)으로 여러분 스스로가 풀어가라는 책임전가입니다.
소인이 감히 법정어르신의 절판에 대한 화두를 넘보았습니다.
저의 옹졸함을 용서하십시오.
어르신의 소유에 대한 완전해탈을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召君 강용환 드림
아래는 길상사 자유게시판에서 저의 글에 대한 댓글입니다.
고도:
절판의 의미 1; 영혼자살 (사회적 타살) 2; 인세문제 해결 3; 글의 변경 왜곡 조작 우려에 대한 책임 회피 4; 생각의 화두 던짐/
그리고 세상에 하도 잘 난 사람이 많으니까 스님께서는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말 빚이란 겸손의 대 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말빚과 절판에는 더 많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허권, 저작권 같은 지적산물(정보)은 공 개념이 있습니다. 일정 조건 下에서 作者에게 독점권이 주어지지만 언젠가는 결국은 사회 전체에 돌려지는 것이죠.
召君:
고도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아호를 성군을 부른다는 뜻으로 소군召君을 사용한지 근 1년 만에 소유를 해탈하신 소유의 왕을 만났습니다.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스티븐:
법을 설한 적도, 법이라 할 것도 없다.. 공도리空道理
召君:
법
네 자리는
항상 거기에
우두커니
먼 하늘만...
풀꽃과
진달래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이라도...
2006년12월30일
법정 스님의 법명으로 이행시를 짓다가 얻은 글입니다.
***
어르신이 어찌 우두커니 서있는 조막만한 법에 의존하며 입적하셨겠습니까.
현 법에 정이 없어 “법이여 너도 도리를 다하라!” 라는 뜻으로 법에 정을 담아 주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