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과 데릴라
세종 문화회관
결혼식장에서 배부르게 먹은다음에 이젠 감성지수를 높이기위해서
세종문화회관으로 갔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손과 데릴라를 드디어 보러가네요 ^^

역시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객들이 보러오셨네요
모두들 좋은 공연을 본다는 즐거움으로 분위기는 그야말로 활기차기만 했답니다

쌀드리미 대신에 눈에띄는 화환들 ~

좌석도 미리 확인해보았네요 ~~
주차권은 7시간에 5천원이랍니다
공연보고 근처 맛집에서 식사도 하고 세종이야기나 교보문고
가서 문화생활해도 참 좋을거 같죠? ^^

포토존이 없는 관계로 옆의 큰 포스터옆에서
사진도 살짝이 찍어보았어요 ^^;;
프랑스의 작곡가 까미유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기원 전 1150년 무렵 이스라엘의 가자 지역에서 블레셋(현재의 팔레스타인이라고 하죠)
사람들의 지배하에 살아가던 이스라엘 히브리 민족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게 되네요... 이때 구약성서 속의 영웅인 삼손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괴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구원을 기다리던 민중들의 염원대
로 블레셋에 대한 강력한 저항세력의 지도자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네요.
그러다 대제사장과 요녀 데릴라의 음모에 빠져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힘의 근원이 밝혀지게 되고
결국 블레셋 군인들에게 사로잡혀 괴력의 원동력인 머리칼을 잘리고 장님까지 되고 마네요 ㅜ.ㅜ
다곤의 신전에서는 괴력의 삼손을 잡은 일을 축하하는 축하연을 베풀고
거기 모인 자들의 갖은 욕설과 악담을 받는 속에
필사적으로 하느님에게 기도하며
신전의 두 기둥에 손을 댄 삼손은 괴력이 되살아나 신전을 무너뜨리게되네요...
이 스렉타클한 이야기를 오페라에서는 3막으로 나누어 그려 냈는데
제 1막에서는 강한 지배자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 지도자로 등극하는 삼손의 모습을 그려내고
2막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이던 삼손이 블레셋 대제사장의 음모에 빠져 데릴라에게 힘의 근원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 모습을...
3막에서는 화려한 축하연 속에 다시 한번만 예전의 힘을 찾으려는 간절한 삼손의 기원을 하나님이 들어주셔서
결국 다곤신전을 무너뜨리게 되는 모습까지....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오페라 였어요...
잘 몰랐던 주인공 삼손역의 호세쿠라는 세계적인 테너라고 하는데 음향설비 탓이었는지
초반에는 약간 아쉬운 성량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3막에서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고...
역시 빅3의 뒤를 잇는 제4의 테너라는 명성에 걸맞는....
웬지 너무나도 삼손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답니다 ^^
데릴라 역을 맡은 제랄딘 쇼베는 젊었을때는 정말 이쁘셨을꺼 같아요
끝나고 열린 사인회에서 가까이 접했을때 보니 지금도 너무나도 아름다우시더라고요
물론 외모 뿐만 아니라 곡에 대한 소화력과 표현력도 너무 좋았고요
삼손역과 데릴라 역을 제외한 나머지 배역은 모두 우리나라 배우들이 맡으셨는데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멋진 공연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특히 신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3막에서의 군무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멋있었으며
대제사장과 아비멜렉 역을 맡은 우리나라 오페라 배우분들의 역량에 새삼 감탄했고
지휘자 이하 오케스트라의 너무나 멋진 음악과 세밀한 음색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전혀 가사를 알아들을수 없어서...ㅜㅜ 안타까웠지만
나의 문화수준이 한층 높아진 기쁨이 물씬 드네요



즐거운 주말을 화려하고 멋진 오페라와 함께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
첫댓글 세종문화회관에 후기 올렸습니다 : jsk6070
개인 블로그에 후기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