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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린소미(潛鱗燒尾)
깊은 물에 살던 잉어가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올라 꼬리를 태워야 비로서 용이 된다는 뜻이다.
潛 : 잠길 잠(氵/12)
鱗 : 비늘 린/인(魚/12)
燒 : 불사를 소(火/12)
尾 : 꼬리 미(尸/4)
출처 : 김반(金泮)의 詩
세종 때 김반(金泮)이 서장관이 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어룡(魚龍)을 그린 족자를 내밀며 제시(題詩)를 청하는 이가 있었다. 그가 붓을 들었다.
誰畵輕綃幅, 風濤雲霧濛.
가벼운 비단 화폭 그 위에다가, 바람 물결 구름 안개 누가 그렸나?
錦鱗翻碧海, 神物上靑空.
비단잉어 푸른 바다 번드치더니, 신물(神物)이 푸른 허공 올라가누나.
潛見形雖異, 飛騰志則同.
숨고 드러난 형상은 비록 달라도, 날아 솟는 그 뜻은 한가지일세.
若爲燒斷尾, 攀附在天龍.
만약에 꼬리 태워 끊는다 하면, 하늘 위의 용이 되어 타고 오르리.
중국 사람이 감탄하고 그를 소단미 선생(燒斷尾 先生)으로 불렀다.
시 속의 소단미(燒斷尾)는 고사가 있다. 황하 상류 용문협(龍門峽)은 가파른 절벽이 버티고 서 있다.
거친 물결을 힘겹게 거슬러 온 잉어가 이 절벽을 치올라 가면 용으로 변화하지만 실패하면 이마에 상처만 입고 하류로 밀려 내려간다. 이른바 용문점액(龍門點額)의 성어가 그것이다.
잉어가 용문협을 힘차게 튀어 올라 꼭대기에 다다르는 순간, 머리부터 눈부신 용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순간에 하늘은 우레를 쳐서 아직 남은 물고기 꼬리를 불태운다. 소미(燒尾), 즉 꼬리를 태워 끊어 버려야 마침내 잉어는 용이 되어 허공으로 번드쳐 올라갈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과거 급제의 비유로 쓴다.
고려 때 이규보(李奎報)도 잉어 그림 위에 쓴 화이어행(畫鯉魚行)에서 '염려키는 도화 물결 하늘까지 닿을 적에, 용문에서 꼬리 태워 갑자기 날아감일세.' 하는 구절을 남겼다.
我恐桃花浪拍天, 去入龍門燒尾炎欠飛起.
저자가, 때가 오면 벼슬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도화랑(桃花浪)은, 복숭아 꽃이 필 때 시냇물이 불어나서 위로 오르는 물결이다.
도화랑이 일 때면 용문(龍門)에서 잉어가 뛰어 오르는데 넘으면 용이 되며 용이 될 때에는 우레가 고기의 꼬리를 불태워 없앤다고 한다.
정조 때 이헌경(李獻慶)이 기몽(記夢) 시에서 '신물(神物)이 어이 오래 못 속에서 길러지리. 용문협서 꼬리 태운 잉어가 되리라.' 한 것도 같은 의미다.
神物寧久池中養,
會作龍門燒尾鯉.
잠린(潛鱗) 즉 물에 잠겨 살던 잉어가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올라 제게 달렸던 꼬리를 태워야 비로소 용이 되어 승천한다.
그리하여 여의주를 입에 물고 신묘한 변화를 일으켜 천지에 새 기운을 불어넣는 영험스러운 존재가 된다.
김반(金泮)
김반(金泮, ? ~ ?)은 조선 초의 학자이자 문관이다. 자는 사원(詞源), 호는 송정(松亭), 본관은 강서(江西)이며 강서 김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권근(權近)의 문인으로 1399년(정종 1) 식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1405년(태종 5) 권근의 저서 '예기천견록(禮記淺見錄)'의 잘못을 바로잡고 성균관주부가 된 뒤, 성균관에 40여 년 재직하면서 많은 명사들을 배출하였다. 김구·김말과 함께 '경학 3김'이라 불리었다. 만년에는 강서에서 빈곤하게 지내다가 죽었다.
김반(金泮)은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문인으로 태종(太宗) 조에 급제하여 벼슬이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에 이르렀다. 김반은 경서(經書)에 정통하여 성균관에서 40여 년간 있으면서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이름난 선비가 많이 그의 문하에서 나왔다.
일찍이 서장관(書狀官)으로서 중국에 들어갔는데 어룡족자(魚龍簇者)를 제(題)하라 하니 김반이 제하기를, “뉘 가벼운 비단폭에 그렸는가, 바람물결에 운무(雲霧)도 몽롱하구나. 비단 비늘은 벽해(碧海)에 번쩍이고, 용은 하늘에 올라가누나. 잠김과 나타남은 형상은 다르지만, 하늘을 날려는 뜻이야 같네. 만약 자른 꼬리 태워 버릴(燒斷尾; 唐代 대신이 처음 관에 나아갈 때 헌식獻食의 예를 말하며 일설에는 호랑이가 변하여 사람이 될 때 꼬리를 불사른다는 말이 있다) 수 있다면, 하늘에 있는 용을 붙잡을 것이네” 하니, 중국 사람은 탄식하면서 소미(燒尾)의 예(例)라고 말하였다.
선생은 사람됨이 돈 벌기를 좋아하지 않아 늙어서 현에 돌아가서도 아주 검소하게 살다가 죽었다.
국역조선왕조실록 세종 5년 계묘(1423) 12월15일(임술)
전 성균직강 김반에게 정문을 세우고 세금 면제케 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임강(臨江)에 주거하는 전 성균직강(前成均直講)김반(金泮)이 일찍 부친을 잃고 모친을 섬기기를 지극히 효성을 다하더니, 모친이 사망하니 상중의 모든 일을 한결같이 문공가례에 의하여 하고, 불경을 읽는 등불가의 의식을 행하지 않았으며, 장지(葬地)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음양가의 구기(拘忌)하는 것을 쓰지 않았고, 지나치게 애통하고 몸을 스스로 돌아보지 않아서, 병을 얻어 거의 목숨이 끊어지게 되어, 온 고을 사람들이 술과 고기를 권하였으나, 끝내 듣지 않고, 3년간 여묘(廬墓)에서 살았으며, 행장을 꾸려 집으로 돌아오려고 할 때, 차마 하직하고 떠나지 못하여 3일간을 울부짖었으며, 또 사당을 세우고는 출입할 때 반드시 고하고, 매양 기일을 당하면 2일간을 먹지 않아, 온 고을이 그 효행을 칭도하오니, 청컨대, 포상을 권장하시는 은전을 더하소서.” 하니, 정문(旌門)을 세우고 세금과 부역을 면제해 주라고 명하였다.
▶️ 潛(잠길 잠)은 ❶형성문자로 潜(잠)의 본자(本字), 濳(잠)은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꿰뚫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朁(참, 잠)으로 이루어졌다. 물속을 꿰뚫고 간다는 뜻이 전(轉)하여 물속에 들어가다, 잠기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潛자는 '잠기다'나 '가라앉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潛자는 水(물 수)자와 朁(일찍이 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朁자는 사람들이 크게 하품을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潛자는 본래 '자맥질하다'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래서 하품하는 모습을 그린 朁자를 응용해 수영하며 숨을 내쉰다는 뜻을 표현했다. 다만 지금의 潛자는 자맥질을 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하여 '감추다'나 '숨기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潛(잠)은 ①잠기다 ②가라앉다, 마음을 가라앉히다 ③자맥질하다(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짓) ④감추다, 숨기다 ⑤깊다 ⑥소(沼) ⑦고기깃(물고기가 모여들게 넣어두는 풀) ⑧물의 이름, 한수(漢水)의 이칭(異稱) ⑨몰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잠길 침(沈), 잠길 침(浸), 묻힐 인(湮)이다. 용례로는 속에 숨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음을 잠재(潛在), 요란하거나 시끄럽지 않고 조용함을 잠잠(潛潛),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몰래 숨어 엎드림을 잠복(潛伏), 남몰래 들어옴을 잠입(潛入), 물 속으로 들어감을 잠수(潛水), 종적을 아주 감춤을 잠적(潛跡), 남몰래 숨어 있음을 잠거(潛居), 남몰래 다님이나 숨어서 감을 잠행(潛行), 몸을 물위로 드러내지 않고 물 속에서만 치는 헤엄을 잠영(潛泳),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은 생각에 잠김을 잠사(潛思), 법으로 거래가 금지된 물건을 몰래 파는 장수를 잠상(潛商), 가만히 웃음을 잠소(潛笑), 몸을 감추어 나타내지 않음을 잠신(潛身), 마음을 가라앉힘을 잠심(潛心), 정신을 모아서 잘 들음을 잠청(潛聽), 몰래 내통함을 잠통(潛通), 몰래 침입하여 약탈함을 잠략(潛掠), 남 몰래 매장함을 잠매(潛埋), 분한 마음을 숨김을 잠분(潛憤),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남 몰래 찾아 감을 잠예(潛詣), 남 몰래 숨기어 지님을 잠지(潛持), 남 몰래 문질러 지워 없앰을 잠찰(潛擦), 단단히 붙여 봉한 것을 남 몰래 뜯음을 잠탁(潛坼), 물 속에 깊이 잠겨 있는 물고기를 잠린(潛鱗), 몰래 달아나 깊숙이 숨음을 잠찬(潛竄), 성정이 가라앉아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음을 침잠(沈潛), 물러나 가만히 있음을 퇴잠(退潛), 물에 잠겨 있는 용은 쓰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천하를 품을 만한 영웅이라도 자신의 능력을 배양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잠룡물용(潛龍勿用), 남이 알아보지 못하게 미복으로 넌지시 다닌다는 말을 미복잠행(微服潛行) 등에 쓰인다.
▶️ 鱗(비늘 린/인)은 형성문자로 魿(린)과 동자(同字), 鳞(린)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물고기 어(魚; 물고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粦(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鱗(린)은 ①비늘 ②물고기, 어류(魚類) ③비늘이 있는 동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비늘과 껍데기를 인갑(鱗甲), 자연 변태로 비늘같이 된 잎을 인엽(鱗葉), 비늘이 잇닿은 것처럼 차례로 잇닿음을 인차(鱗次), 물고기의 비늘처럼 다닥다닥 들붙음을 인착(鱗着), 비늘이 있는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인충(鱗蟲), 생물체의 겉면을 덮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을 인편(鱗片), 비늘과 같은 모양을 인형(鱗形), 비늘 모양의 형상을 인상(鱗狀), 비늘처럼 나란히 줄지어 있는 무늬를 인문(鱗紋), 물속에 깊이 잠겨 있는 물고기를 잠린(潛鱗), 물고기의 비늘을 어린(魚鱗), 파충류나 조류에서 볼 수 있는 비늘을 각린(角鱗), 가물치를 달리 이르는 말을 오린(烏鱗), 털을 가진 짐승과 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모린(毛鱗), 물고기나 잔 비늘을 세린(細鱗), 작은 비늘이나 잔비늘을 소린(小鱗), 마치 물고기의 비늘처럼 생긴 늙은 소나무의 겉껍질을 송린(松鱗), 비늘 모양의 무늬가 있는 비단을 순린(純鱗), 둥근 비늘을 원린(圓鱗), 은빛 나는 비늘을 은린(銀鱗), 물고기의 비늘을 떼어 버림을 탈린(脫鱗), 표면이 단단하며 광택이 있는 네모난 판자 모양의 물고기 비늘을 경린(硬鱗), 아름다운 물고기를 금린(錦鱗), 용의 비늘 또는 그러한 모양의 것을 용린(龍鱗), 한 조각의 비늘이란 뜻으로 사물의 아주 작은 일부분을 편린(片鱗),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건드리면 반드시 살해됨 또는 임금님의 노여움을 역린(逆鱗), 비늘 있는 고기는 물 속에 잠기고 날개 있는 새는 공중에 낢을 인잠우상(鱗潛羽翔), 비단 비늘에 옥으로 된 자라는 뜻으로 한 자 가량 되는 물고기를 아름답게 형용해 이르는 말을 금린옥척(錦鱗玉尺), 비늘을 맑은 물에 씻는다는 뜻으로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탁린청류(濯鱗淸流) 등에 쓰인다.
▶️ 燒(불사를 소)는 ❶형성문자로 焼(소)의 본자(本字), 烧(소)는 통자(通字), 烧(소)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불 화(火=灬; 불꽃)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堯(요, 소)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堯(요, 소)는 높이 올라가다, 또 많다의 뜻을 나타낸다. 燒(소)는 땔나무가 활활 타오르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燒자는 ‘불사르다’나 ‘불태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燒자는 火(불 화)자 堯(요임금 요)가 결합한 모습이다. 堯자는 머리에 흙덩이를 얹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높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높다’라는 뜻을 가진 堯자에 火자가 더해진 燒자는 나무장작을 높이 쌓아 태운다는 뜻이다. 그래서 燒(소)는 ①불사르다(불에 태워 없애다), 불태우다 ②타다 ③익히다 ④안달하다(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굴다), 애태우다 ⑤붉게 물들다 ⑥야화(野火)를 놓다 ⑦야화(野火: 들불) ⑧소주(燒酒)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불사를 작(灼), 불사를 분(焚)이다. 용례로는 불에 태워 없애 버림을 소각(燒却), 불에 타 없어짐을 소실(燒失), 태워 버림을 소이(燒夷), 불 타서 없어짐 또는 불살라 없애 버림을 소멸(燒滅), 불에 달구어 물건에 찍는 쇠붙이로 만든 도장을 소인(燒印), 모두 타 버림을 소진(燒盡), 불사르거나 태움을 소화(燒火), 불에 타 죽음을 소사(燒死), 불에 태움을 소분(燒焚), 불에 타서 문드러짐을 소란(燒爛), 배가 불에 타 침몰함을 소몰(燒沒), 불에 태운 소금을 소염(燒鹽), 벽돌을 구워서 만듦을 소전(燒甎), 불 때고 밥 짓는 일을 소찬(燒爨), 불에 타서 없어지거나 없어지게 함을 소훼(燒毀), 불에 타서 없어짐을 소망(燒亡), 불에 탐을 연소(燃燒), 불길이 번져 타 나감을 연소(延燒), 불에 반쯤 탐을 반소(半燒), 모두 타 없어짐을 전소(全燒), 모조리 다 타버리거나 태워 버림을 몰소(沒燒), 잇달아 불에 탐을 연소(連燒), 들에 난 불을 야소(野燒), 눈썹이 타는 위급함이라는 뜻으로 잠시도 늦출 수 없는 다급한 일을 소미지급(燒眉之急), 타고 있어도 그것을 떨쳐버릴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바쁨을 이름을 소불가귀(燒不暇撌), 붓과 벼루를 태워 버리고 싶다는 뜻으로 남이 지은 문장을 보고 자신의 재주가 그에 미치지 못함을 탄식하는 말을 욕소필연(欲燒筆硯) 등에 쓰인다.
▶️ 尾(꼬리 미)는 ❶회의문자로 엉덩이를 나타내는 尸(시)와 엉덩이에 붙어 있는 毛(모; 털)로 이루어졌다. 尾(미)는 꼬리로 전(轉)하여, 뒤, 끝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尾자는 '꼬리'나 '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尾자는 尸(주검 시)자와 毛(털 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尾자를 보면 尸자 아래로 긴 꼬리가 달려 있었다. 이것은 축전을 벌일 때 동물의 꼬리를 매달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尾자는 이렇게 '꼬리'를 표현한 글자이지만, 꼬리는 신체의 끝부분에 있다 하여 '끝'이나 '뒤쪽'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尾(미)는 (1)인삼(人蔘) 뿌리의 잔 가닥 (2)미성(尾星) 등의 뜻으로 ①꼬리 ②끝 ③뒤, 뒤쪽 ④마리(물고기를 세는 단위) ⑤별자리의 이름 ⑥아름다운 모양 ⑦흘레하다, 교미하다 ⑧곱고 예쁘다 ⑨뒤다르다, 뒤를 밟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꼬리 파(巴)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머리 두(頭), 머리 수(首)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람의 행동을 감시하려고 몰래 뒤를 밟는 일을 미행(尾行), 꼬리뼈를 미골(尾骨), 눈썹을 미모(尾毛), 꼬리나 꽁지가 되는 부분을 미부(尾部), 꼬리가 큼을 미대(尾大), 자동차 따위의 뒤에 붙은 등을 미등(尾燈), 곤충 따위의 꼬리에 실 모양으로 돋아난 것을 미사(尾絲), 원광에서 쓸모 있는 광석을 골라 내고 남은 찌꺼기를 미광(尾鑛), 군진의 행렬에 있어서 그 부대의 뒷부분을 미국(尾局), 비행기의 동체의 끝머리 부분에 달린 바퀴를 미륜(尾輪), 꼬리 모양을 미상(尾狀), 꽁지 깃털을 미우(尾羽), 꼬리 날개로 비행기의 뒤쪽 날개를 미익(尾翼), 말의 끝 부분을 어미(語尾), 한 해의 마지막 때를 역미(曆尾), 책 또는 문서에 끝부분을 말미(末尾), 암수 양성의 교접을 교미(交尾), 사물의 머리와 꼬리를 수미(首尾), 뱀의 꼬리를 사미(蛇尾), 글이나 문서 따위에서의 끝 부분을 결미(結尾), 짧은 꼬리를 궐미(厥尾), 용의 꼬리를 용미(龍尾), 곤충 따위에서 꼬리처럼 돋아난 물건을 일컫는 말을 미상돌기(尾狀突起), 미생의 믿음이란 뜻으로 우직하게 약속만을 굳게 지킴 또는 융통성이 없이 약속만을 굳게 지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미생지신(尾生之信), 꼬리가꼬리가 커서 흔들기 어렵다는 뜻으로 일의 끝이 크게 벌어져서 처리하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미대난도(尾大難掉),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음을 일컫는 말을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와 꼬리를 잘라버린다는 뜻으로 앞뒤의 잔사설을 빼놓고 요점만을 말함 또는 앞뒤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거두절미(去頭截尾),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시작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 또는 처음 출발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용두사미(龍頭蛇尾), 머리에서 꼬리까지 통한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침을 바꾸지 않고 생각을 철저히 관철함을 이르는 말을 철두철미(徹頭徹尾), 머리는 있어도 꼬리가 없다는 뜻으로 일이 흐지부지 끝나 버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유두무미(有頭無尾), 꼬리를 진흙 속에 묻고 끈다는 뜻으로 벼슬을 함으로써 속박되기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집에서 편안히 사는 편이 나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예미도중(曳尾塗中), 개가 꼬리 치는 것처럼 남의 동정을 받으려 애걸하는 가련한 모습을 이르는 말을 요미걸련(搖尾乞憐)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