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 일것 같나요??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이건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군대 이야기라고 이해가 안 되진 않을 거예요..
제가 이등병 때 일입니다. 계급이 젤 낮아 눈치도 많이 보고 적응을 하고 있을 때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 때였습니다.
저희중대(팀)는(은) 2층 침대가 있는 생활관에서 지냈습니다.
(사진은 비슷한 사진입니다)
침대가 이런 식으로 배치돼있었습니다. 여기서 2층 침대만 옆으로 2개씩 더 있는 정도? (총 8개)
저희 생활관은 1층은 선임이 2층은 후임이 썼습니다. 그래서 저도 남는 자리인 2층 파란 동그라미 위치가 저의 자리였죠
저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는 벽에 달린 작은 tv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였죠..
금요일이였습니다
선임: ”그 .. 내일 토요일인데… tv.. 조금 보다가 자고 싶습니다..!!!“
간부: 오늘 뭐 재밌는 거라도 하나? 그래 ~보다가 자 내일 쉬니까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게 됐습니다
1층에 선임들이 무엇을 볼지 채널 하나하나 돌려보다가 ocn에 사바하라는 영화가 하고 있었습니다.
사바하는 사이비? 관련된 기괴한 공포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입대 전 영화관에서 이미 본 상태라
“그냥 좀만 보다가 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반쯤 보다 보니 결국 잠이 들었고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깼습니다
눈은 감고 있었고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네.. 가위에 눌린 상태였습니다
전에도 가위는 많이 눌려봐서 눈은 감겨있으니 소리로 지금 상황을 파악해 보자 했습니다
Tv소리는 나지 않아서
“아…영화 다 보고 tv 껐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고
1층에서 영화를 다 본 선임들의 얘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선임 1: ”아 근데 저는 종교 믿는 거 좀 무섭습니다“
선임2: ”나도 . 그냥 뭔가 좀 소름끼치지않냐?“
선임3: ”맞아..**이도좀소름끼침ㅋㅋ“
(**이=엄청난기독교인)
선임2: ”다 사이비같아 그냥무서워“
사이비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이런 식의 대화를 가위눌린 상태로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선임 3: ”아.. 이런 말 하니까 무섭다“
그러다 선임 2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임 2: “야..근데..귀신이 진짜 있을까?”
그 순간.. 저의 귀 옆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나 여기 있는데 ”
제가 가위눌린 상태로 듣고 있는 걸 알았던 걸까요?
근데 그 목소리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겠고 목을 긁는거 같으면서 그냥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정말 소름 끼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귀 옆이 아닌 사방에서 미친 듯이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핳ㅎㅎㅎ하하하핳ㅎㅎ하하하ㅏㅏ하핳ㅎㅎ하하하하핳하ㅏㅏㅏ하핰ㅋ카캌하하하ㅏㅋ캌“
이렇게 소름이 돋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온몸에 털이 다 서면서 깨야겠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을 줘서 가위에서 깨어났습니다
생활관에는 정적이 흘렀고 .. 모두가 자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데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계급이 젤 낮은 이등병에 아직 너무나도 어려운 선임들이어서 그냥 눈을뜨지 못한 상태로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근데 저의 눈 뜨게 하고 싶었는지 정강이 쪽에 두 손가락같은게 스치며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뭐라도 보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시간이 흐르고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다행히 아무것도 보지 않았고 꿈인가 싶으면서 제발 꿈이길 바랬고 .. 엄청 뒤척이다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일병이 되고 점점 적응을 해나갈 때였습니다
선임 1,2,3 모두 와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가위눌렸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말해보았습니다
“저도 생활관에서 잘 때 가위눌렸었습니다”
다들 호기심을 가지고
”오 진짜? 빨리 말해봐“라고 했습니다
저는 위에 적은 내용처럼 이야기를 하고 가위눌렸을때 들었던 선임들 대화도 자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선임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습니다.
나: “그러다 2병장님이 귀신이 진짜 있을까? 하는데..“
선임:“잠만..”
”와..ㅆㅂ 존나 무섭다.. “
”우리가 했던말 다 똑같애..애들 다 자고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아…그때 꿈이 아니였구나 확신이들고 원래 잤던 위치가 괜히 껄끄러워서 비어있는 다른 침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그때 눈을 떴더라면 무엇을 보았을까요…?
나 여기 있는데…
아! 그리고 그 후 가끔 가위눌린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가위눌린 위치 침대에 자게 된 후임 몇몇이 자다가 가위눌린 적 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자리는 항상 비어져 있는 자리가 됐어요~~ 지금은 전역하고 가위도 잘 안 눌리고 지내고 있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