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유형' 따라 해결법 달라… 나는 어떤 변비?
변비에도 종류가 있다. 자신이 어떤 변비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법을 적용하는 게 좋다.
변비가 생기면 변을 볼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 변비 개선에 좋다는 음식, 건강기능식품을 무조건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비에도 종류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변비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법을 적용해야 한다.
경련성 변비엔 유산균 도움
경련성 변비는 대장이 불규칙하게 운동하면서 대변을 제대로 이동시키지 못해서 생긴다. 배변 욕구가 느껴지고 비교적 자주 변을 보지만 개운하지 않다. 대장에 경련이 생길 때 대변이 작게 조각이 나 변이 딱딱하고 동그랗게 끊어진 '토끼 똥' 모양이다.
경련성 변비에는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달해 장을 자극하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질 수 있다. 채소를 먹을 땐 삶거나 데쳐서 부드럽게 먹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된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경련성 변비 해소에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장을 자극하는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완성 변비엔 규칙적 식사 중요
이완성 변비는 직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져 생긴다. 배변 주기가 불규칙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변을 내보내는 게 특징이다. 초기에는 증세가 없지만 심해지면 복부 팽만감, 압박감을 느끼고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주로 노인·임산부에게서 나타난다.
이완성 변비라면 식이섬유인 견과류, 과일, 채소 등과 해조류를 꾸준히 먹는 게 좋다. 물을 하루에 1.5~2L 정도 마시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서 일정한 배변 주기를 만들어야 한다.
직장형 변비엔 바이오피드백 치료
직장형 변비는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감소하거나 복압이 떨어져서 발생한다. 부드러운 변이 직장까지는 정상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변을 보지 못해도 배가 아프진 않다. 변이 배설되지 못하고 직장에 쌓이면 직장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긴다.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항문을 여는 연습을 하는 항문이완요법인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우선 항문에 압력을 측정하는 전기 센서를 단다. 이후 스스로 복압상승과 항문압력을 표시하는 모니터를 보면서 어떻게 힘을 써야 항문이 열리는지 찾아내고 훈련할 수 있다. 만약 이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항문이 잘 벌어지도록 내괄약근 일부를 절개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