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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90세의 꿈』은 근 100년 가까이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겪어낸 신여성인 김길태 할머니가 매일 고치고 고쳐 완성한 내용 그대로 철자법과 사투리 정도만 수정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일제시대, 해방 초기와 6.25 사변, 격동의 근대사회와 지금까지 한국의 1세대 여의사의 독특한 경험과 생각들을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엿볼 수 있다. 90세가 되어도 새로운 꿈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용기와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소개
1928년 11월 5일 생
1946년 경남여고 16회 졸업
1953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서울여자 의과대학) 11회 졸업
1954년 경북의과대학 인턴 수료
1954년~1955년 영국아동구호병원 소아과 근무
1955년 결혼
1955년~1963년 부산 자애의원 (소아과/산부인과) 개업
1970년~2012년 서울 보성의원 (산부인과/소아과) 개업
2012년 은퇴 (85세)
목차
1부 - 겁없이 두드린 문
겁없이 두드린 문
내가 문화센터에 오게 된 이유
국회의원 집
꼼밥
가죽구두
2017년 봄
공을 생각하며
동네병원
2부 - 삶의 기적
삶의 기적
사랑은 생활이다
소학교 시절과 아버지
병원에서 일어난 일
먼저 간 친구(종교의 힘)
무소유
불가사의한 신의 힘
범냇골
미국의 이상한 온천 사라토가
삶, 노인
3부 - 은인
은인
아이스구리
유치원 시절
영국 아동 구호병원
어머니와 나
스쳐가는 사람
와인 한 잔
어버이날(2017)
손자를 보러 보스턴에 갔다
4부 - 친구
친구
전시연합대학
전쟁
의과대학 예과시절
해방독립
제주도 감귤농장
5부 - 나는 걷고 있다
커피 한 잔
이웃사촌
효심
해운대
까치
불꽃
나는 걷고 있다
6부 - 어느 날 아침
어느 날 아침
장미꽃
용서
바람
발걸음
저녁노을
눈이 온다
출판사 서평
90세의 꿈'을 쓴 김길태 할머니는 근 100년 가까이,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다 겪어낸 신여성입니다. 85세까지 직접 운전하며 병원에 출퇴근하셨고, 88세까지도 진료를 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활동이 힘들어지자 글쓰기에 도전하셨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니며 매주 숙제로 제출한 할머니의 습작 노트는 경상도 사투리와 엉망인 철자법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놀라운 스토리로 가득합니다.
일제시대, 해방 초기와 6.25사변, 격동의 근대사회와 최근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한국의 1세대 여의사의 독특한 경험과 생각들을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넘나들며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써내려간 이 책은 90세가 되어도 새로운 꿈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을 줍니다. 게다가 몇 달 전 [한국산문] 신인상 공모에 당선될 정도로 내용이 진솔하고 재미있습니다. 글솜씨가 대단해 마치 누가 대필해 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할머니가 매일 고치고 고쳐 완성한 원문 내용 그대로 철자법과 사투리 정도만 수정하여 책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90세에 본인도 몰랐던 소질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노령화 사회,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노인의 삶' 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90세 김길태 할머니의 꿈을 잃지 않는 용감한 걸음이 우리 모두의 삶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나는 오늘도 걸어가고 있다. 곧 끝이 보이리라. 나는 어디가 끝이든 상관하지 않고 걷고 있는 것이다. 걷는 속도는 같은데 느낌에 빠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쉬는 법은 없다. 곧 끝이 보일 때가 되었지만 나는 그 끝을 모른다. 걸음이 멈추고 더 갈 데가 없으면 끝일 것이다.' -[90세의 꿈]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