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세금 600만 달러 최대 납세자... 시의회-몰가드 갈등 격화
스카이트레인 2개 역세권 방치... 도심 활성화 계획 차질
로워메인랜드 3대 상권 개발 표류... 60에이커 재개발 불투명
코퀴틀람 센터 운영사 몰가드(Morguard)의 대규모 재개발 계획 무산으로 로워메인랜드 핵심 상권 개발이 표류하고 있다. 코퀴틀람 시의회는 10일 정기회의에서 몰가드가 신청한 신규 레스토랑 건설 허가도 보류했다.
몰가드는 쇼핑몰 바넷 하이웨이 구간에 킹탭스 레스토랑을 신축하겠다며 설계 변경을 포함한 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캑터스 클럽 레스토랑 옆 부지가 대상이다.
시의회는 60에이커(약 24만㎡) 부지에 최대 9개 타워를 짓는 '언리미티드(Unlimited)'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몰가드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작년 7월부터 개발 계획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었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시의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도심지역계획 수립 당시 대대적으로 홍보됐던 개발 계획이 무산된 배경부터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40분간 이어진 회의에서 시의회는 BC하이드로 전력선 회피를 위한 건물 높이 4피트 상향, 시 조례가 정한 직원용 남녀 화장실 미설치, 자전거 주차공간 부족 등 설계 문제도 지적했다.
1979년 개장한 코퀴틀람 센터는 2024년 기준 연간 600만 달러의 세금을 내는 시 최대 납세자다. 도보 거리에 스카이트레인 역사 2곳이 있는 로워메인랜드 3대 상권으로 꼽힌다.
킹탭스는 캑터스 클럽과 얼스, 조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기업의 체인점이다. 현재 토론토 2곳과 캘로나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랭리와 노스 밴쿠버 출점도 준비 중이다.
시의회는 몰가드 측에 도심 재개발 계획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몰가드는 입장 요청에도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