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4:13]
너의 더러운 중에 음란이 하나이라 내가 너를 정하게 하나 네가 정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정하여지지 아니하리라......"
너의 더러운 중에 음란이 하나이라 - 본절에서 예루살렘 거민이 범죄하고 부정케 된것 중에 음란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분노를 가장 촉발시키는 죄악이기 때문인 듯하다. 여기에서 '음란'은 영적 간음인 우상 숭배를 뜻하는 것 같다. 내가 네게 향한...정하여지지 아니하리라 -
'풀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니히'는 그 기본어가 '누아흐'로서 '쉬다', '정착하다', '멈추다' 등의 뜻을 갖는다. 본 구절에서 이는 하나님의 분노가 멈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당신의 온전하신 분노를 쏟아 부으신 후에야 예루살렘의 부정이 정결케 되리라는 뜻이다
[겔 24: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룰찌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며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심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룰지라 - '그 일이 이룰지라'란 히브리어로 '바아'인데 직역하면 '그 일(것)이 올 것이다'의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이 도래된다는 의미로서 그 일의 성취를 암시한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하나님 말씀의 신실성을 엿보게 해준다. 그들이...너를 심품하리라 -
일부 히브리어 사본과 번역본들에 의하면 본 구절은 ;'내가 너를 심문 하리라'의 뜻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어느 사본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맛소라 사본을 따를 때 예루살렘을 치는 자들은 '그들'이라는 일단의 복수 무리로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바벨론 군대들을 중심한 이방 민족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다른 히브리어 사본을 따를 때 예루살렘을 치는 자는 하나님이시다. 지금까지의 주어가 주로 하나님이었음을 감안할 때 후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만 정확하게 어느 본문이 옳은지 규명할 수 없다.
[겔 24: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 거민들에 대한 심판을 다룬 앞 부분과는 달리 이제부터는 에스겔 선지자의 아내의 죽음을 통해 이스라엘 족속의 멸망을 예시해주고 있다. 본절은 이와 같은 새로운 내용을 소개시키는 도입 구절이다.
[겔 24:16]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 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네 눈에 기뻐하는 것 - '기뻐하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흐마드'는 '기쁨'의 뜻이나 특히 '사랑과 욕망의 대상'을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에스겔의 아내를 가리킨다. 한 번 쳐서 - 여기에서 '쳐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게파'는 '염병' 또는 '재앙으로 침' 등을 뜻한다. 이 말은 민 14:37;삼하 24:21, 25 등에서는 '재앙'으로 번역되었다.
그래서 혹자는 그녀가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병, 즉 역병에 걸려 죽었다고 진술한다. 슬퍼하거나...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 구약 율법에서 제사장은 가까운 친족들, 즉 부모나 자녀, 형제, 자매 등이 죽었을 때 이들을 위해 애곡하고 슬퍼할 수 있으나 기타 그외 죽은 사람에게는 가까이 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더구나 대제사장은 부모나 어떤 친족의 죽음에도 가까이 하거나 애곡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의 중보자로서 대제사장들의 사명의 엄숙함과 막중함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이 대제사장처럼 그의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하도록 명령받았다. 이것은 에스겔의 슬픔이 장차 이스라엘 족속이 보편적으로 당할 슬픔을 예시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겔 24:17]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종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우지 말고 사람의 부의 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종용히 탄식하며 - 이는 '탄식하라 그러나 침묵하라'의 뜻이다. 이는 에스겔의 감정을 자제하라는 뜻을 함축한다.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가리우지 말고 - 구약 히브리인들은 슬프거나 통곡할 때에는 흔히 쓰던 머리의 수건을 벗고 티끌 또는 재를 뿌리거나맨발로 다니고 문둥이처럼 얼굴의 아래 부분을 가리기도 했다고한다
그러나 에스겔 선지자는 이런 슬픔의 행동을 자제해야 했다. 사람의 부의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 이는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죽었을 때 조문시 위로해주려고 가져오는 음식을 가리킨다. '부의하는'이란 표현은 본래 히브리 본문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내용을 좀더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첨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