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칼에 베이거나, 녹슨 못에 찔렸다면? ‘이렇게’ 하세요
오염된 칼에 베이거나, 녹슨 못에 찔렸다면? ‘이렇게’ 하세요
© 제공: 헬스조선
피부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상처가 작아도 방치하면 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때 파상풍 위험이 커진다. 물론 일상에서 칼에 베인 상처로 파상풍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유아나 노인의 경우 파상풍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상처 오염됐다면 내원해야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 파상풍균이 번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상풍균은 녹슨 못, 흙, 동물의 배설물, 모래, 나무 등 우리 주변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 균이 상처로 침입해 파상풍에 걸릴 수 있다.
외관상 뚜렷하지 않은 작은 상처, 화상. 비위생적인 수술 등의 경로를 통해 균이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그렇다면 상처가 생겼을 때마다 병원을 내원하는 게 맞을까?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물론 파상풍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칼에 베이거나 녹슨 못에 찔리는 등
오염된 물체로 인해 상처가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억숭 교수는
“파상풍도 문제지만 혈관, 신경, 근육 손상 등이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고,
특히나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3~21일 정도의 잠복기 거쳐
파상풍은 잠복기를 가진다.
박억숭 교수에 따르면 보통 파상풍은 3~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주 이내로 발병한다.
처음에는 목과 턱 근육이 경직되고, 더 심해지면 입을 열거나 음식 등을 삼키지 못한다.
안절부절못하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통, 미열, 오한, 전신성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박억숭 교수는
“상처의 크기와 깊이가 크고, 오염 정도가 심하면 치료 목적으로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주사하며,
예방 개념으로 파상풍 톡소이드를 주사한다.
즉, 면역 글로불린은 치료제, 톡소이드는 스스로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예방접종이다.
특히 톡소이드(파상풍 예방접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10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항체 생성 주기를 고려해 10년에 한 번은 맞아야 한다.
박억숭 교수는 “상처의 정도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하에 면역 글로불린 처방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파상풍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상처가 나면 상처 부위를 바로 소독해 깨끗이 해야 한다.
이물질이 상처에 남아 있거나 6시간 이상 방치하면 나중에 소독한다고 하더라도 파상풍이 생길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