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 있는 김치게스트하우스에서 1월에 2박을 했다.
작년 8월에 오고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항상 새로운 곳을 찾는 나는
잠자리만큼은 편안하고 익숙한 곳을 찾게 되는가 보다
작년 여름과 비교하여 얼만큼 변화되었나 찾는 재미도 있다.
아침식사
우유, 쨈, 버터, 토스트, 계란, 볶음밥 재료가 제공되고
냉동밥을 후라이팬에 볶으니 금새 새밥처럼 쫀득쪽든한 맛있는 밥이 되었다.
다양한 국이 있으나 양이 많을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고
볶음밥은 딱 한명 먹기에 알맞은 양
작은 그릇에 둘로 나누어 앙증맞게 보이도록 했다.
라벨이 새로 덧붙여진 것 같다.
아니면 작년 여름엔 들떠서 찬찬히 읽어 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무료 셀프이나 일부 유료
아침에 한해서 우유, 달걀, 버터, 쨈 무료
아침에 한해서라는 문구로 인해 저녁에 도착했을 때
누가 볼세라 들었던 우유를 놓게 되었다.
나처럼 거나하게 먹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작년에 제공되던 컵라면도 없고..
공짜라고 마구마구 먹게 되면
이렇게 모두가 잘 사용하던 것들이 가짓수가 줄어 들게 되어
결국 모두가 불편하게 되는 것을...
공짜 너무 좋아하지 맙시다.
모든 먹을거리를 작년처럼 구비해 놓는다면
오른 물가에 결국 숙박비가 인상될 것이기에..
조금은 단촐해진 아침 대신에 달라진 점은
겨울은 비수기에 해당된다고 하더니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두세명씩 묵고 간다.
작년 여름엔 모두 한국인이었는데
올 겨울은 모두 외국인이다.
그래서 한국인이 없기에 맘 놓고 영어, 일어 단어를 늘어 놓으면서
대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아들도 아침 늦게까지 쿨쿨 자고 있었으니..
77년생 동경 아가씨 두명은 여기 김치게스트하우스가 네번째란다.
그러면 서울 구경도 네번째겠지?
다짜고짜 부산이 더 좋다고 부산으로 다음에 오라고
내가 하루는 가이드 해 주겠노라고 큰소리쳤다.
상냥한 동경 아가씨들 수줍게 선물이라고 과자를 준다
외국인들은 아침도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외식이다.
그것이 진정한 여행인 것을..
돌아가는 길엔 당연히 맛김과 한국에서 쇼핑한 물건들을 가득 캐리어에 싣고
아침에 관광 나가면서 낮에 체크인할 사람을 위해 문밖에 짐을 얌전히 놓아두고
참 좋은 인상의 아가씨들이다.
간단한 공동 부엌 겸 거실
2인용 방,
TV, 에어컨, 전기온열기 다 있다.
밖은 추운 날씨였는데 남향이라 별로 춥지 않아서 푹 잤다.
문틈으로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단했다.
여기는 화장실
드라이기와 깨끗한 수건 가득
바닦에 온열기도 항상 틀어져 있고
조명을 겸한 백열등으로 머리 위가 따뜻해서 춥지 않았다.
대문이 한옥 게스트하우스임을 잘 알 수 있다.
자하문로1길 45-10 김치게스트하우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으로 외국인들이 더 잘 찾아 온다고 한다.
찾아 오는 방법은 지하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간판이 보이고
파리바게뜨와 과일가게 사이를 쭈욱 직진해서
오른쪽에 위치한 유명한 서촌 분식집 체부동을 지나서
왼족에 위치한 유명한 서촌 계단집을 지나
또 왼쪽에 위치한 유명한 방송탄 청년 장사꾼의 감자집 가게를 지나서
바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김치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김치게스트하우스 근처 볼거리는
요즘 방영되는 MBC 주말 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배경이 되는 서촌
서촌골목 음식점들과 위쪽 서촌의 집들
진짜 서촌 세탁소가 있는지 셋트장인지 확인해 봤었어야 했는데..
서촌골목의 유명한 토속촌 삼계탕집,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들어 온다고 한다.
서울 물가를 감안한다면
부산은 한집 건너 한집 유명한 맛집 천지인 곳이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그리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광화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광화문의 야경
맞은편 해태상 너머로 보이는 불빛 휘황찬란한 곳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본사
고층 로비에서 경복궁이 한눈에 보인다.
고층 로비 2개층은 회의실로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된다고 하니(예약 필수)
신축 건물답게 인테리어 색깔이 원색이므로 구경할 만하다.
여기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미술관, 북촌, 청와대, 삼청동까지 쭈욱~~
연결
작년에 비해 또 달라진 것 하나는..
김치게스트하우스 2호점이 바로 서촌골목에 멀지 않은 곳에 생겼다는 것
작년 9월부터 오픈했다하길래 구경해 보고 싶었다.
청소하러 가는 주인 언니를 따라 들어가 찰칵
깨끗하고 예쁘다
방도 좀 더 아늑하고 가정집 같은 분위기
내가 묵었던 곳보다 여기는 방이 조금씩 더 크고
10~15명 들어갈 수 있는 거실같은 방이 있어
단체 MT로도 많이 온다고 한다.
화장실이 딸린 3인용방
방에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갈 수 있다.
편안함으로 경복궁 근처 김치게스트하우스에 숙박을 정하고
이 일대를 두루 다닌다면
그야말로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큰언니같은 인상의 주인이
있는 듯 없는 듯 맞아 주는 것도 좋고
술술술 거침없는 영어, 일어로 약간의 가이드도 해준다.
사자왕님 덕분으로
부산맛집기행회원카드를 내밀면 숙박료 현금 10%, 카드 5% 할인도 해 준다.
김치게스트하우스
서울 종로구 필운동 228(자하문로1길 45-10 )
010-7797-6062
첫댓글 언젠가 한 번 들러 보고 싶은 곳입니다,
들러 보시면 10년은 더 젊어지게 되실 걸요^^
이런 곳이 다 있었네요~
서울에서 5년 살면서 많은 추억을 담아 부산에 내려왔는데
그 때를 추억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시간 나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그렇군요 구경할 곳 많더군요 서울은...
전 아직 게스트하우스에서 못자본ㅎ_ㅎ;;
한옥이라서 더 운치도 있고 멋지네요^^
하숙집 같은 편안함? ㅎ
찜방이용할라 했더니 한옥이라 급 땡기네요~~~~~
감사감사요~~~~^^**^^~~~
바람이 드나드는 집 한옥~
가끔은 게스트하우스 체험도 조용한 쉼이 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