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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스크랩┃펌 스크랩 정수재단, 교묘하게 조직된 박근혜 외곽단체
유성매직 추천 1 조회 111 12.09.08 11:4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학업 성과가 뛰어난 학생에게는 학문과 연구를 장려하려는 목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 학생에게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제공되는 돈이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받은 조건으로 특정행위나 사고를 강요받는 건 장학정신에 위배된다.

 

출발부터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장학금’

 

아주 특별한 장학금이 있다. ‘정수장학금’이다. 장학금 제공하는 측의 입장과 철학을 수혜자에게 강요하고, 제공하는 측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 참여를 강제한다. 물론 재단이 직접 나서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강제하는 건 아니다. 산하에 친목단체를 만들어 놓고 그 단체를 내세워 이루어진다.

 

정수장학회. 박정희가 5.16쿠데타 직후 부산의 기업가로 부터 강탈한 재산으로 만든 재단이다. 부산일보, 부산MBC, 부일장학회를 강탈한 뒤 5.16장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관구, 고원종, 이후락, 김현철, 최석채 등 박정희의 측근과 가신들, 혹은 황용주, 조태호 등 박정희의 친구나 친척이 재단을 맡아오다가 1995년 박근혜에게 넘겨진다.

 

 

10년간 ‘장기집권’하던 박근혜는 2005년 정수장학회가 세간에서 논란이 되자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고,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시절 자신의 공보비서관이었던 최필립에게 바통을 넘긴다. 떠났지만 떠난 게 아니었다. 이사진 5명 모두 박근혜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있는 인물로 구성된다. 이사장 최필립은 자칭 ‘박근혜의 영원한 머슴’이고, 2명은 박근혜에 의해 나머지 2명의 이사는 최필립에 의해 임명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상청회’와 ‘청오회’, ‘정수정신’은 ‘유신파쇼’의 연장

 

정수장학회가 ‘상청회’와 ‘청오회’ 등의 단체를 ‘산하기구’처럼 거느리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장학금을 받고 있는 대학생의 모임이 ‘청오회’이고, ‘청오회’의 오비 멤버들이 모인 단체가 ‘상청회’다. 상청회원은 약 3만8천명, 청오회원은 약 4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 두 단체는 ‘정수정신’에 의해 통제되고, ‘정수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암암리에 강요받는다. ‘정수정신’은 이름 그대로 ‘박정희와 육영수 정신’을 의미한다. 5.16과 군부파시즘의 잔재가 바로 ‘정수정신’이다. 정수장학회의 설립취지와 사업목적에는 파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21세기 OECD국가에 ‘파시스트 장학회’가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출처: 청오회 홈페이지>  

 

두 단체는 상당한 영향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 상청회원 중 20% 정도가 교수나 교사이고, 기업체 임직원, 고위공무원, 행정관료, 언론계 인사,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 판검사 등 법조계 인사도 많다.

 

상청회원인 김기춘, 현경대 등은 박근혜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의 멤버다. 김학원, 김재경, 강성구, 김기도 등 전현직 새누리당 의원과 신승남, 주선회, 허만,성영훈 등 법조계 인사뿐 아니라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 등도 상청회원이다.

 

 

박근혜와 정수재단, 정수재단과 ‘상청-청오회’

 

문제는 이들 두 단체가 ‘정수정신’으로 인해 ‘친박근혜’ 성향을 띠고 있다는 데에 있다. 박근혜 측과 정수장학회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거나 일축해 왔다. 하지만 박근혜와 정수장학회의 ‘끈끈한 관계’, ‘상청회’ ‘청오회’에 대한 정수장학회의 지배력 등을 감안한다면 특정 정치인의 ‘외곽조직’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정수장학회는 치밀하고 교묘한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다. 정수장학금을 받았던 모든 사람을 ‘상청회’에 가입시키고, 선배인 ‘상청회’를 통해 후배인 ‘청오회’를 통제하는 구조다. 상청회원 중 현직 교수가 자신의 학교 소재지의 ‘청오회 시도지회’의 지도교수가 된다. 예를 들어, 대전에서 현직 교수로 있는 ‘상청회 대전지부’ 회원이 ‘청오회 대전지회’의 지도를 맡는 식이다.

 

 

조직구성도 탄탄하다. ‘상청회’는 수도권의 몽촌회, 수락회 등을 위시해 인천, 부산, 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 충북, 강원 제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각 지부에도 임원진이 구성돼 있다.

 

‘상청회’ 통해 ‘청오회’ 지배

 

정수장학회가 위치한 정동 경향신문빌딩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청오회’도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중앙임원이 회장단이 돼 전국 12개 시도지회를 관장한다. 중앙회장단 밑에는 인터넷팀, 영상팀, 회지팀, 봉사팀 등의 부서도 있다. 각 지방지회는 담당 지도교수 아래 2~4명의 지역임원으로 구성된다.

 

 

‘청오회’의 각 지회는 ‘정수정신’에 입각해 각종 봉사활동, 교수간담회, 사랑방 활동, 특강, 개별 수련회 등을 실시한다. 선배 ‘상청회’와 후배 ‘청오회’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도 연간 수차례나 열린다. ‘상청-청오 송년회’ ‘상청-청오 신년교례회’ ‘상청-청오 초청강연회’ 등이 그것이다. 박근혜는 전 이사장 자격으로 신년회와 송년회에 참석해 축사를 해 왔다.

 

<박정희 탄생 90주년을 맞아 친목행사를 갖는 '상청-청오' 회원들.

현경대 전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상청회’가 ‘청오회’을 직접 개입해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는 ‘상청회 결산서’에도 잘 나타난다. ‘상청회 2010년 결산서’에 의하면 ‘상청회’가 행사지원비 명목으로 ‘청오회’에 지원비와 지도교수간담회비, 사랑방운영비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된다.

 

 

‘청오회’ 지배 방식, 파쇼적인 요소 많아

 

정수장학회가 청오회에 관여하는 방식에 파쇼적인 요소가 적지 않다. 청오회원의 부모까지 행사 참여가 강제된다. 정수장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참석이 의무적이다.

 

말로는 청오회원에게 요구되는 각종행사 참석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회 임원들은 회원들에게 ‘행사에 빠지거나 비협조적이면 장학금 지급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참가 독려를 위한 단순 으름장이라지만, 등록금 부담에 허리가 휘는 학생들을 옭아매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모든 지회가 모이는 ‘장학증서 수여식 및 정수가족 한마당’과 ‘전국여름수련회’ 등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사유서와 함께 이를 입증하는 증빙서류까지 제출해야 한다.

 

출석부 작성 등 행사 참여 강제, ‘장학금 불이익’ 엄포

 

‘청오회 부산지회’는 “공식모임에 2회 이상 연속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장학금 지급을 중단 한다”는 강제조항을 아예 회칙에 못박아두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회 지도교수인 이준탁 동아대 교수는 “장학금 지급 중단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장학금이 끊기면 알바라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찌 회칙을 어길 수 있겠는가. 모두 꼬박꼬박 행사에 참석했다는 얘기다.

 

청오회원 관리에도 파쇼적인 요소가 있다. 출석부 작성을 요구하고, 각종 행사 후기를 제출받는다. 이를 토대로 점수화해서 회원을 관리한다. 이토록 회원관리가 강화된 시점은 박근혜가 처음 대선에 나선 2007년 경 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장학회 측은 이 모두를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해서 정한 것”이라며 발뺌해 왔다.

 

박근혜는 툭하면 ‘정수장학회와 나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그건 스스로의 생각일 뿐이다. 나타나는 사실과 정황들은 둘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정수장학회 측과 ‘상청회’ 전현직 임원들이 박근혜에게 후원금을 줘왔다. 최필립 이사장과 장학회 사무처장 등이 본인과 가족명의로 4500만원을 기부했다. ‘상청회’ 전현직 회장단은 각기 매년 1인 최대 후원액수인 500만원씩을 걷어 기부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재단과 ‘상청회’는 돈으로, ‘청오회’는 도우미로 박근혜 지원

 

‘상청회’ 뿐만 아니라 ‘청오회’도 박근혜를 지원해 왔다. 매년 10월 박정희 추도식, 8월 육영수 추도식, 11월 박정희 탄생일 생가 방문 등의 행사에 참석해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러다 보니 청오회원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행사만해도 여름수련회, 송년회, 신년회, 등 연 5회나 된다.

 

장학금을 받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 장학금은 장학금으로 끝나야 한다. 수혜자 면접을 보러온 학생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특정 사고와 특정인에 대한 평가를 강제하는 정수장학회, 이곳에는 ‘장학정신’이 아닌 ‘정수정신’만 있을 뿐이다.

 

강탈한 재산으로 장학회를 만들더니, 그 아버지를 본받아 이제는 장학회를 통해 5.16과 유신의 파시즘을 보존하려는 건가?

치밀하고도 은밀하게, 또 교묘하게 조직된 박근혜의 ‘외곽조직’이 바로 정수장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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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08 16:01

    첫댓글 최필립이 여기에 나오네요. 할마씨...진짜, 대한민국 저질상류층이란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군요.
    청계재단 만든지 얼마 안된 가카보다 한 수 위 같은데요?

  • 12.09.08 18:06

    아주 조직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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