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남 영양(식생활) 24-6. 길남 씨 이재우아저씨랑 운동하면 어떨까요?
직원은 작년 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길남 씨와 점심 식사 후 다온빌 주위 마을을 산책하는 걷기운동을 한다.
운동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약 30분~40분정도로 다온빌에서 출발해서 아랫 마을을 돌아서 다온빌로 돌아오는 코스로 그날 그날의 점심시간 남은 상황에 따라 여러 코스 중에서 골라서 걷기를 한다.
다온빌 앞 도로에서 아랫마을로 돌아서 축사들을 지나고 비닐하우스 작업장이 있는 곳을 지나면 거기부터 코스가 나누어진다.
1코스는 가장 가까운 마을로 들어서는 코스로 다온빌 바로 앞마을 중앙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2코스는 마을을 크게 돌아서 작은 공장들이 있는 오솔길로 돌아서 오는 코스이다.
3코스는 비닐하우스 작업장 앞에서 논뚝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마을보다는 축사가 많고 그 위쪽으로는 작은 공장들 과 성민교회가 있는 코스로 논과 밭, 축사가 많이 보이는 코스이다.
길남 씨랑 운동을 하면서 입주자분들에게 운동을 가자고 하면 힘들다고 따라오다가도 다시 멈추어서 다온빌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설사 산책을 하더라도 앞 동네 큰길에서 5~10분 정도의 산책이 전부이다.
길남 씨는 가끔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직원이 식사하는 동안 기다리는 것이 힘든지 다른 입주자 분들 식사 지원을 하고 있는 직원에게 와서 빨리 밥 먹어야 산책 간다고 빨리 밥 먹으라고 재촉을 할 때가 많다.
그럴 경우 길남 씨에게 다른 분들이랑 산책을 다녀오시게 권해 드리곤 한다.
직원은 어쩔 수 없이 식사지원이 끝나야 점심식사를 하고 식사 상황에 따라서는 많이 늦어질 때도 있다.
어제도 그랬다. 어제는 법인이사회 겸 창립기념 행사가 다온빌에서 있어서 직원이 손님접대 및 입주자들 식사지원까지 어쩔 수 없이 바빠서 길남 씨에게 다른 분들과 운동을 다녀올 것을 부탁했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길남 씨랑 운동을 하면서 직원의 상황을 설명하고 기다리기 힘들면 앞으로 운동을 다른 분들과 다니시면 어떨지 물었다. 길남 씨는 직원이랑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입주자분들은 길남 씨의 도움이 더 필요한 분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된 운동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길남 씨, 직원이 식사지원이 많고 늦어지니 다른 분들이랑 먼저 운동을 다녀오면 어떨까요?”
“왜~~ 싫은데, 선생님이랑 운동하자~~”
“저는 식사지원 하면 늦잖아요. 매번 기다리게 하는 부분이 미안해서요.”
“나는 선생님이랑 얘기하는 것이 좋은데~~”
“저랑은 가끔씩 일찍 끝나면 함께 가면 되구요~~”
“그럴까, 그럼, 누구랑 갈까? 선생님!”
“가끔 주말운동 확인해 보니까 이재우 아저씨랑도 몇 번 다녀오셨던데요?”
“응~~ 아저씨 보고 가자고 했지~~ 선생님 없는 날이라서”
“아저씨도 무료하기도 하고 자꾸 식사 후에 주무시는데 길남 씨가 같이 운동하러 가자고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가끔은 몰라도 맨 날 맨 날은 안 가는데~, 비 오면 안가고 눈 오면 또 안가고 안 간다고 그러면~~”
“그러면 제가 아저씨께 여쭈어 볼께요. 매일 운동하실 생각 있는지 아닌지~~”
“엉~~ 선생님이 말해주면 운동 같이할게.”
그날 운동하고 온 후 아저씨께 길남 씨랑 매일 점심식사 후 운동 할 의향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대답은 좋다고 하신다.
매일매일 함께 운동하면 이재우 아저씨도 다리에 힘도 생기고 걷기도 훨씬 좋아질 것 같았다. 요즘은 매일 두 분이서 운동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을 길남 씨가 찍어서 보내준다. 인증 사진이라고 한다.
길남 씨 덕분에 아저씨도 운동하고 여러모로 아저씨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아저씨가 몇 번 아프신 이후로 움직이려 하지 않으신데
주로 식사 후 낮잠을 자주 주무셔서 운동 겸 산책을 하는 것이 활력도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주 1회 정도는 길남 씨와 운동을 한다. 앞으로도 길남 씨와 하는 이 운동은 일주일에 1번 정도는 꼭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길남 씨!,이재우 아저씨! 파이팅! 입니다.
2024년 3월 06일 강 병 수
아저씨도 산책 겸해서 운동하신다니 다행입니다.
길남 씨가 큰 역할을 감당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