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초 갑상선 결절 발견(왼쪽 0.9/ 오른쪽 2.8센치 정도)
최근까지 추적관찰 중 올 6월 초음파에서 이상징후 발견
세침검사후 왼쪽 결절 유두암 의심
입원 1일차 (10월 13일)
오전 11시 이비인후과 수술상담실 도착/ 성대/목소리 검사 후 입원수속
오후 12시 담당 간호사실에서 현재 건강상태/과거 병력 등 컴퓨터 모니터 보며 함께 작성/마지막 사인까지 함 (매우 친절하심)
환자 팔찌 차고 병실에 들어와 짐 정리/ 점심 먹음
수술에 필요한 가위와 테이프 구입하라고 해서 병원내 의료용품점에 가서 구입
다시 병실로와 혼자서 티비보며 뒹굴뒹굴~ (1인실이라 이야기할 사람도 없음 ^^;)
오후 4시 보호자 신랑 도착/ 환자복으로 갈아입음
오후 5시 담당쌤에게 내일 수술에 대한 설명듣고 동의서 작성
그동안 갑상선암 수술에 대해 공부한거 요점정리 듣는것 같았음 ^^*
매우 친절하시고 설명도 자세히 잘해주셨음/ 수술순서는 4번째...대략 오후 2시경에 수술예정
오후 6시 저녁먹고 또다시 티비보며 뒹굴뒹굴~
간호사쌤 오셔서 혈압측정/수술복 주고 금식(밤12시부터)/수술순서/주의사항 등 다시한번 공지해주고 가심
수술 당일 (입원 2일차/ 10월 14일)
오전 6시경 자고 있으니 간호사쌤이 혈압/체온 체크하고 가심 (비몽사몽~)
오전 7시경 이때까지도 계속 자고 있었는데 이번엔 이병주 교수님과 담당쌤(실명 거론해도 될지몰라서ㅋ)오셔서 수술걱정말라고 나중에 보자고 하심 (숙면을 취했더니 이때도 비몽사몽~ ㅋ)
오전 8시 머리감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음/ 신랑아침먹는거 구경... 수술을 앞두고도 배고프다는 생각이 조금 듬ㅎ
오전 10시반정도에 간호사쌤이 혈압/체온 측정하고 링거 꽂아주심/ 그냥 식염수임ㅋ
Tip. 기다리다가 발견한건데 부산대학병원은 병실 유선 69번 채널에 수술환자 이름과 상황(수술중/회복중/병실이동)이 나옴
그래서 나보다 먼저 수술하신다는 아주머니 이름이 뜨기를 기다림(어제 동의서 작성할때 이름 기억해두길 잘한것 같음)
오후 12시 병실 티비로 69번 채널을 돌리니 나보다 한타임 앞에 수술하시는 ***어머님 이름이 뜨면서 수술중이라고 나옴
신기하네ㅋ
오후 2시 20분(?) 수술전 맞아야하는 주사라며 간호사쌤이 엉덩이 양쪽에 주사 한방씩을 주고 가심/화장실 다녀오라고 함...
글고 곧 수술실에 데리고 가주실 분이 오신다고 하심
오후 2시 40분 드뎌 데리러 오심ㅋ 생전처음 휠체어타봄ㅋ
안경을 벗어서 잘보이진 않았지만 수술실로 가기전 엘리베이터를 타니 병문안 오신 일반인(?) 암튼 이런 분들이 '저 사람은 어디가 아파서 가나?' 이렇게 보시는 시선이 느껴짐ㅋ
수술실로 입장해서 침대로 갈아탐/ 누워있으니 내가 수술할 곳은 안쪽 수술방인지 계속 끌고 들어가심ㅋ
가는 도중 안보이는 눈으로 주변을 살피니 여기저기서 수술하는 의료진의 뒷모습이 보임/무섭기보단 좀 영화같다는 생각이 듬 -.-;;
드디어 나의 수술실 입장/호흡기를 입주면에 가지고 오셔서 숨쉬라고 하길래 편하게 숨쉬고 있었는데... 그게 마취였음 ㅠ
깨어나니 회복실/ 주먹쥐기 오른발 들기 왼발들기 2회 실시(시간을 두고 두번 나눠서)하고 이름 병실 몇호인지 물어보시더니 이제 병실로 가면되겠다고 하심...
다시 병실로 컴백.../엄마/아빠/사촌언니가 와서 기다리고 계셨음/ 물론 신랑도....
저녁 7시경 이병주교수님과 담담쌤 오심/ 수술실에서 한 검사결과는 왼쪽 악성 맞고 다행히 림프절은 괜찮았다 하심
항생제와 링거 맞음/이건 포도당성분도 들어가 있는듯...
부모님 가시고 신랑과 티비보며 큰 호흡/대화/빨대컵으로 입헹구기 몇번...
Tip. 병원내 편의점에 있길래 빨대컵샀는데 입헹굴때 상당히 유용함/ 챙겨가시면 편할것 같아요
저녁 9시 담당쌤 한번 더 오심/ 배액관 체크해주시고 오른쪽 목덜미가 땡기는 느낌이 있다고 하니 수술자세가 목을 심하게 뒤로 젖히는 자세라 주변 근육이 약간 결릴수 있다고 하심/ 필요하면 파스 붙일수 있도록 해주신댔는데 나중에 뗄때 아플것 같아 그냥 참기로 함
현재 목이 몰랑몰랑 하다며 안에 출혈은 없는것 같다하심/ 그래도 큰기침/머리 숙이기 등 목에 혈압을 높이는 행동은 안됨
Tip. 큰기침/화장실에서 큰일볼때 힘주기/머리숙이기/목뒤로 젖히기 등 행동울 취하다간 수술부위에 출혈발생해 목부위 피가 고이고 기도를 누르기땜에 응급수술들어갈수 있다고 하심- 그래서 전 내일부터 변비완화제를 달라고 하려구요 ㅠ.ㅠ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셔서 ㅎㅎ/ 쌤들이 정말 친절하신듯...)
지금까지 티비보면서 계속 놀기.... 밤11시 이후 물섭취 가능하다고 하셔서 안자고 있다가 물이라도 마셔보려고 버팀
잘넘어가면 주스도 괜찮다고 하셔서... (사실 이게 목표 ㅎㅎㅎㅎ)
그리고 갑상선 그릴라 회원님들이 말씀하시던 배액관(일명 피주머니/피폭탄? ㅋㅋ)이 궁금했는데... 제가 달고 있어보니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네요 ㅎㅎ 궁금해하시는 회원분들을 위해 사진 올립니다...여기서 피가 안나오고 점점 회복되면서 맑은 노란물(?)로 바뀔꺼라고... 배액관빼는 다음날이 퇴원하는 날이 될꺼라고 하시니... 요녀석 잘지켜봐야겠어요
수술+1일 (입원 3일차/ 10월 15일)
새벽 6시 간호사쌤의 체온/혈압 재는걸로 하루가 시작되었음/ 어제 모인 배액관통 비워가시고 용량 측정해가심(20ml)
토요일이라 그런지 오전에 교수님 회진은 없고 검사에 필요한 채혈과 간호사쌤의 주사만...
아침(죽)먹고 한숨자다가 다시 점심먹고 간식먹고 놀고 있으니 담당쌤이 오셔서 상태 체크하고 감
배액관에 나오는 양도 괜찮고 잘하면 월욜쯤 배액관 뽑을수 있을것 같다 하심 (^^)
매끼 약챙겨주시는 간호사쌤/항생제랑 주사주고 가시는 간호사쌤/혈압이랑 체온 측정하고 가시는 간호사쌤쌤...
여러분이 몇시간 간격으로 왔다갔다 하시니 하루가 다지나가고...
어제보다 수술부위가 욱신거리는것도 줄어들고 아침이랑 비교해봐도 지금이 훨씬 목가누기 좋아짐
일단 먹는것에 제약이 없으니 편하고 몸이 더 빨리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듬
내 몸의 회복력에 감사하며...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어요....
수술+2일 (입원 4일차/ 10월 16일)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간호사쌤의 노크소리로 하루를 시작/배액관 비움(30ml)
칼슘수치가 떨어져 칼슘제 증량됨
몸이 조금더 좋아졌음을 느낌
별다른일없이 잘먹고 즐겁게 하루를 보냄~
저녁 8시 담당쌤이 드레싱해주러 오심/신랑이 수술부위 처음 확인
전절제라 10센치 절개 예상하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6~7센치 정도 절개/ 신경좀 쓰셨다고함 (감사감사 ^^*)
수술+3일 (입원 5일차/ 10월 17일)
배액관(20ml)/월요일이라 아침 8시경(?) 교수님 회진오심
칼슘수치는 조금 좋아졌는지 점심약에는 칼슘제없음
어제와 마찬가지로 간호사쌤들 채혈/매끼 약챙겨주시고 주사주고 혈압/체온 측정하심 ^^*
간호사쌤이 외래때 가지고 와야하는 흉터방지 스프레이(12만원짜리라며 절대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심 ^^;)주고 가심
저녁 8시 담당쌤이 오셔서 내일 배액관 뽑고 수욜에 퇴원하자고 하심
이제 아픈것 보다 링거와 배액관 달린것이 귀찮게 느껴짐.... 퇴원할때가 된것 같음 ^^
수술+4일 (입원 6일차/ 10월 18일)
배액관(15ml)/아침 7시15분경 교수님 회진
오늘 하루종일 배액관 빼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림
밤10시 드디어 담당쌤이 배액관빼주러 오심/ 관리잘되서 상태좋다고 하셔서 기쁨 ^^
내일 퇴원할수있도록 준비해주겠다하심
배액관빼면 링거도 빼주기로 간호사쌤과 약속했기땜에 바로 간호사쌤 호출ㅋ 링거도 뺌 ^^
현재 사진 올립니다.
드디어 입원의 끝이 보이는군요...
내일은 아침먹고 퇴원준비만 하면될것 같아요.
아직 조직검사결과가 안나왔으니 보험사에 필요한 서류는 첫외래때 챙기기로 하고...
오늘은 간만에 편하게 잘듯...
첫댓글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투병기 - 수술, 수술후 상황에 대해서도 기대가 됩니다. 수술 잘 받고 빨리 쾌유하시기 바람니다.
일기처럼 매일매일 쓰고있어서 카페 규칙에 어긋나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그래도 자세히 적어두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어... 걱정해주신 덕분에 회복잘하고 있습니다~ ^^*
수술 잘 받으세요... 화이팅입니다.
화이팅해주신 덕분에 수술잘받고 회복중입니다~^^* 감사해요ㅎ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잘먹어서 그런지 좀 빨리 낫는듯한 느낌? ^^ 살은 좀 찔것 같아요ㅎ
수술 받으셨겠네요. 저도 이병주 교수님께 12월달에 수술날짜 받아놓은 상태라서 다음번 후기도 궁금하네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교수님 좋으십니다~ 걱정마시고 수술전까지 맘편히 지내세요~^^ 아직 퇴원은 안했지만 궁금한거 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고생하셨네요ㅋ그래도밝게이겨내신듯합니다
^^ 처음엔 서러워눈물도 나더니 지금은 편하고 행복하네요... 저를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아요 ^^
강한연쓰님 수술 받으셨네요~고생하셨어염~^^
네...^^ 지상낙원님 후기가 저에게 큰도움이 되었어요. 이번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했는데 수술잘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무통 하신거예요? 수술후 통증은 크게 없다던데.... 저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는 목요일에 서울가요 ㅠㅠ
담당쌤이 무통할필요없다고 그냥 했어요...^^* 수술한 당일만 욱씬거리고 참을만해요...수술부위자체는 별로 안아픈데 기침하거나 딸꾹질나면 목에 압력이 가서 아파요...ㅠ 혹시 잘못해서 내부출혈나면 큰일난다고 해서 전 기침이 젤 겁났음 ㅠ (가래 삭히는 약이랑 기침 약 처방해주시는데 그래도 기침안나게 조심조심하셔요~!!) 수술잘받고 오세요~ 수술하고나면 하루하루 갈수록 몸이 좋아짐을 느끼실꺼예요 ^^ 홧팅~
먼저 축하드립니다..수술 잘받으셨다니~!
생생한 투병기를 읽다보니 제 마음까지 안정이 됩니다..감사해여 *^---^*
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여서...아직 모르지만..마음을 굳게 먹고 있습니다..
저도 부산대..이병주교수님께 수술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편하게 생각되고 용기가 생깁니다~!
아 글구 빨대컵 잊지않을께염 ㅎㅎ
이병주교수님 말씀은 별로 없으시지만 인상부터 편하고 좋으세요. 밑에 쌤들도 좋으시고... ^^*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지만 혹시 악성이라해도 수술잘해주시니깐 걱정말고 오시면되요 ㅎㅎ 빨대컵 병원에서 파는것도 쓸만해요 ㅎㅎ 전 지금도 완전 유용하게 잘쓰고 있어요 ^^ 아직 물마실때 아직 목 뒤로 젖히기 겁나거든요...ㅠ 제가 쓴 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스모키아이즈님 홧팅~!!
에고 제가 더 많은 위로를 해드려야할텐데...제가 오히려 위로를 많이 받으니 죄송하네여 ^.~
온라인상으로 의료진에 대해 상세 검색하고 사진도 뵈어서 조쿰은 감이 오긴합니다 ㅎㅎ
강한연쓰님 회복 잘하시구여 수술선배님으로서 회복기까지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
기다리고 기대하겠슴돠 ㅋㅋ 에헤헤헤~~~
이병주교수님께 7월18일 수술받았어요. 까마득한 옛이야기 같지만 나도 강한연쓰님과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수술한 지 3개월이 되어 몸도 마음도 건강해 졌어요.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자제한 입원기. 투병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이 기대되는군요...
저도 12일에 이병주 선생님께 수술받았어요.저하고 똑같은 과정을 거치셨군요.퇴원하니 집에 컴이 고장나 있어서 수기를 못올렸어요.대신 올려주신거같아 무지 감사드립니다.하루하루가 모두 떠오르네요.지금은 아들 스마트폰 빌려 쓰느라 아주 불편하고 느리네요.조리 잘하세요.
아흥~~ 생생한 수술과정이네요 전 부산대에서 12월예정입니다 이병주교수님은 아니지만...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빠른 쾌유와 건강회복 기원합니다
해운대백병원 외래진료예약했다가 부산대 이병주샘이 수술흉터 깨끗하다는 소문듣고 부산대수술날짜 12월7일정해져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 후기가 여러 환우들에게 많은 도움될것 같네요 ! 감사합니당 ~! 파이팅 !
저희남편이 이병주교수님께 수술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입원기간이 기네요 회사복귀하려면 몇일 병가 내야하는지 알쏭달쏭합니다 후기 잘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궁금한점 확 풀어주시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