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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목표주가를 대략 170만~19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9%(2만6천원) 올라 14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장중 148만2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14.10%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날까지 37.03% 뛰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현재 삼성전자의 내년 목표주가를 제시한 28개의 증권사 중 20개 업체가 170만~190만원 사이로 목표주가를 잡았다.
제일 높은 목표주가는 200만원으로 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이 제시했다. 반면에 하나대투증권은 제일 낮은 1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즉, 대부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이은 주가 상승 비결은 뭘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의 약진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이날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등 스마트폰 호조, 낸드와 모바일 D램 등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개선 등에 힘입어 8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스마트폰 실적의 추가적인 증가와 시스템 반도체와 낸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부문이 안정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이 실적 호조에 가세하면서 사상 최대인 3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갤럭시S4 신규 모델 출시, 반도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면서 강력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배상금 감소도 호재
현지시간으로 6일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 소송 1심 최종심리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재판을 맡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담당판사는 배심원 배상금 산정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이 지난 8월에 삼성전자에 지급하라고 평결한 10억5천만달러(1조2천억원)의 배상금 중 일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1차 평결에서 산정된 배상 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소송 관련 위험 요인이 확정적으로 축소됨으로써 주가측면에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