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오늘 아침 남해안에 상륙했다고 한다.
오늘 낮, 오늘 밤, 내일 오전 사이에 한반도를 관통하리라는데
이곳 잠실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문 쳐닫고 들어앉아있을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말띠방의 호태님이 빗소리를 벗삼아 혼술이나 하련다고 했다.
삶도 하나의 공연인데
공연이 공연이 되려면 한 사람이라도 관중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혼술이라니~?
애마가 있으면 달려가 술벗이라도 되어주련만
아쉬움만 표했다.
이걸 지켜보던 양띠 춘수님이 한다는 말이
"호태님과 둘이 잘 어울려보라" 면서
자기는 남한산성 누나네 집으로 복다림 하러 간다고 했다.
형네 집에 간다면 따라가련만 누나네 집이라니~?
오지말라고 대못 치는 것 같아 서운했지만
그대신 용돈이 굳었으니 다행 아니냐.
집에 혼자 있으면 누구는 방콕 한다 하고
누구는 하와이 간다고도 하고
누구는 방굴러대시한다고도 하던데
요즘 방콕에 가면 술이나 쥬스에 마약을 타 내놓는다고 한다.
그네들은 그게 일상이라지만
우리에겐 금지된 것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단다.
한번 마시면 혈액검사에서 1년동안 검출된다니 무섭지 아니한가.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마우이섬이 산불로 다 타버려
재만 남은 섬이 되었다 한다.
이걸 어쩌나~
화산섬으로, 볼거리가 많은 섬인데 아쉽기만 하다.
몇해 전에 서울에서 세계 감사원장 회의가 있었다.
김포공항으로 영접을 나갔는데
방글라데시 감사원장이 안 보이는 거였다.
그래서 한참동안이나 부산을 떨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만나긴 했지만
공항에서 입국수속은 했지만 어느 귀퉁이에 앉아았는 거였다.
그 행색이 감사원장이라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는데
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황토흙이 덕지덕지 묻어있었고
옷은 누런 광목으로 지은 바지와 반소매 상의를 입었으니
그걸 누가 일국의 감사원장으로 알아보랴...
그래도 그 나라가 국민들의 행복지수 1위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집에 들어앉아있자니 하도 답답해서 롯데월드에 나가보니
부안 잼보리 현장에서 철수한 청소년들이 들이닥치더라.
오늘 밤은 어디서 묵으려는지,
몇 사람은 우리집에 재워줄 수도 있는데~
사진은 롯데월드에 들이닥치는 멕시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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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
긴 운장속에 선배님의 하루가 스며있네요
오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오후에는 모처럼 주막방에서
한잔의 술에 취해보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심심이 잠깐 다녀가라던데
잠깐에 넘어갈것 같네.ㅎ
@석촌 오후에 뵙겠습니다
@까만꼬부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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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