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충격적인 정보보고를 받았습니다.
정치권에서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김덕룡 의원이 뭔가 큰 자리 하나를 보장받고, 남경필 의원이 최근 급조한 중립 위장 단체와 함께 오는 20일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지지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물론 시민일보는 그 소문의 진위여부를 반드시 취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필자가 김 의원께 공개적으로 묻고자 합니다.
김 의원께서는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당으로부터 검찰 수사의뢰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그 일로 인해 외부 모든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다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시민일보 주최 행사였습니다.
그만큼 시민일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필자 역시 김 의원을 평소 존경해 오던 터였습니다.
5.31 당시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이 터져 나올 때, 김 의원을 적극 옹호하는 글을 쓴 것은 ‘결코 김 의원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즉 김 의원은 누구보다도 ‘깨끗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실제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모함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김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형성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깨끗한 김덕룡이 도덕적으로 흠결 있는 후보 지지’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묻는 것입니다.
정말 김 의원께서는 수차에 걸쳐 위장전입하고, 자신의 범죄사실을 은닉하기 위해 증인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의 도덕적으로 하자가 백일하에 드러난 후보를 지지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설은 ‘음모’가 아니라, 사실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입니다. 만일 그것이 음모라면,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에 고발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좌장 격으로 있는 캠프에 들어가 그와 손을 맞잡고 함께 웃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김 의원은 음모의 희생양입니까?
아니면 더러운 공천 헌금을 받고, 그 죄를 부인에게 뒤집어씌우고 당신만 살 길을 찾은 파렴치한 정치인입니까?
저는 지금도 당신이 음모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당신의 순수함을 믿고 있다는 뜻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결코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후보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뭔가 큰 거 한 자리’라는 게 도대체 어떤 보장을 말하는 것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필자가 믿는 김 의원은 그동안 우리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해 온 정치인입니다.
특히 호남 출신으로서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을 지금껏 지켜온 분이라는 점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렇게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 무슨 자리가 탐이 나서, 숱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그래서 탐욕스럽게까지 느껴지는 후보 밑에 가서 역사를 거스르려하십니까?
총리 자리가 보장되는 겁니까?
국회의장을 약속하던가요?
아니면 차기 대권주자를 말하던가요?
정말, 그런 자리가 그토록 욕심나셨습니까?
그리고 그런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특히 최근 ‘중립모임’이라는 것을 급조한 남경필 의원과 이벤트를 같이 한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맞습니까?
그러면 남 의원이 정말 ‘중립’입니까?
그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수요모임과 M&A를 하자고 애걸복걸하던 사람입니다. 심지어 ‘중립모임’이라는 것을 만든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명박 후보가 경기도선대본부를 발족시키는 날 ‘이비어천가’나 다를 바 없는 보도자료를 정치부 기자들에게 돌린 사람입니다.
정말 그런 사람과 손을 맞잡고 도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지지선언 하는 게 사실입니까?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그런 후보를 지지선언하시겠다는 겁니까?
설마 의원의 부인께서 공천헌금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이런 정도의 도덕적 하자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만일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필자는 오늘로 김 의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접겠습니다.
부디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첫댓글 김덕룡은 한물간 정치인이고 더구나 부인의 비리로 인해 서산낙조의 별볼일 없는 사람임. 홍사덕씨와 라이벌관계에 있어 박대표캠프로는 못옴. 그가 어디에 가건 신경쓸 필요조차 없는 존재임. 그러니 관심 OFF합시다.
김덕룡이,판단을 잘해야해.유불리에 유유상종하는냐? 정치도의와 신의를 지키는냐?는 그대의 자유이나 그대 정도의 정치인마져 지조를 꺽고 보신으로 나가면 참으로 정치가 한심해지나니~그대 그릇됨을 지켜보겠다.부디 正心正道 하기를~~
지 구덩이 찾아가네요 유유상종
엥삼이 넝감 ( 민주계 )의 굴레에서 못벗어났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