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죽령옛길 걷기... 오잉?....큰길로 나와보니 옛날에 단양오고 가던 그 죽령재 꼭대기였구만요~~이렇게 둔합니다... 죽령재 푯말앞에서 낯익은 우리 후배들이 있었습니다.. 오르간을 만지며 우리 동문들이 있는 자리에 언제나 함께 해주는 임채일 후배와... 기타동아리 세실후배..그 일행들이.."숨어우는 바람소리" 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감격에 젖었습니다..
죽령주막에서 짠지아지매가 음식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맛깔스러운 반찬이 보기에도 좋았지만 먹으니 더 좋습니다.. 푸짐하고 구수한 떡과 인삼 동동주가 나를 반기고.... 온갖 산채 음식이 상에 가득합니다...풍기가 어떤곳인가 하고 따라온 넙적하고 머리털이 작은 남자는 신기하고 너무 즐거워서 어쩔줄 몰라하니 내 마음은 뿌듯해졌습니다.. "우리 풍기가 울매나 좋은지 아니껴?.."
우리는 인삼 동동주에 취하고.. 우리는 선후배들의 정에 취했습니다.. 산수방펜션 65회 서죽희후배가 오리구이를 해 왔는데 또 그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임채일 후배와 그 동아리 후배들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것도 야외에서.. 산에 나무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놈의 18번은 또 "우지마라 "였습니다.. 가슴을 젖히고 신이나서 노래가 나옵니다.. 궁디가 절로 흔들어 집니다.. 내 생전에 이런 날이 또 올까 싶습니다... 둥두들 선배님....한용진 선배님...노래가 끝내줍니다... 58회 김진회후배가 사회를 보면서 소개를 했습니다..
나도 풍기에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공기좋은 곳에서 선후배들과 어울려 나머지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막걸리를 아무리 마셔도 아무렇치도 않고... 병수오빠의 유머스러운 말투에 후배들은 자지러집니다... 김석진 선배님의 사투리에 우리는 또 배를 잡고 웃습니다.. 시보네 선배님은 이리 저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느라 바쁘십니다... 나그네 선배님이 사주신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정신을 차리고 3시간여를 마무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송세영 선배님이 보내주신 봉고차에 몸을 싣고 풍기로 내려가다가 생각하니 ~~ 아!1채일후배한테 고맙다고 인사도 못했네요.. 세실이에게 애썼다고 말도 못했습니다... 송세영 선배님 인견매장에 들러서 스카프를 하나씩 선물받고.. 외손자 도균이 잠옷을 사고.. 나그네 선배님 차로 풍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풍기 오거리에 큰 소나무를 심었다는 이화준 읍장님의 말을 듣고도 가보지 못하고 6월을 기약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우리들은..나그네 선배님의 안내로 풍기역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청국장을 먹고.. 엄마에게 드릴려고 풍기역앞 노점에서 소백산산나물을 샀습니다...
역까지 배웅해주신 김인순선배님...김병수선배님..나그네 선배님... 풍기발전협의회회장 김진회후배님....생강도너츠 맛나게 먹었습니다.. 병수오빠 ...맛있는 사과 잘 먹었습니다... 나그네 선배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환대를 받으리라 생각 못했습니다..
내려올때 가벼웠던 가방이 한 보따리가 되었습니다.. 동행했던 인원들이 더 많았다면 이 즐거움과 기쁨을 같이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에 아쉬웠습니다... 모두들 웃으며 5월 29일 .. 하루 일정의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행복했던 마음에 붕~~떴던 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했던 하루,.. 우리 풍기에 이렇게 정겨운 선후배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 이제 추억에 접어 둡니다.. 시보네 선배님... 애쓰셨습니다..
둥두들 선배님...기차안에서 소주맛...참 좋았답니다... 황진이와 그 세자매들...함께 즐거워 해주고 마음열고 웃어주어 고마웠어요... 멋쟁이 형부도 담에 꼭 만나요.. 나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 명성황후....우리 자주 놀러 다니자.. 부꾸야... 내 동생들 같이 너를 사랑한대이...
근데 하룻밤 자고나니 왜 입이 부르텄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웃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참~~이상하네요.....
우지마라
우지마라 우지마라 사랑이란 다그런거다 저마다 아픈 사연 가슴에 묻고살지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우지마라 우지마라 사랑이란 다그런거다 저마다 아픈사연 가슴에 묻고살지 미련일랑 남기지 말어라 정해진 운명이여 팔자라더니 달려라 외길인생 후회는 없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구나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묻지마라 묻지마라 인생이란 다그런거다 가다가 힘 들면 한번쯤 쉬어가지 미련일랑 남기지 말아라 정해진 운명이여 팔자라더니 달려라 외길인생 후회는 없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구나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정해진 운명이여 팔자라~더니 달려라 외길인생 후회는 없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구나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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