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부안 / 영전식당ㆍ복탕

[유목민]

도로명 주소 전북 부안군 보안면 영전길 9
주소 보안면 영전리 521-19 
전화 063-582-3255

이른 봄, 덧없는 사랑처럼 피어난다는 바람꽃을 보러 변산행을 재촉해보지만
내변산 깊은 골짜기에 숨어 피는 변산 바람꽃만큼이나 내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은 영전마을의 노귀녀씨의 밥상이 한 몫을 거든다.
변산이 상전벽해 되듯 변해버렸지만 변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그녀의 솜씨는 40년 전 변산 사람들의 순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제주 앞바다에서 잡아 온다는 참복만을 손질하여 복탕을 끓여내는데
무명을 고집하면서도 제 몫을 다해내는 내공이 신기할 따름이다.
30년을 한결같이 혼자서 주방을 지키며 복탕을 끓여왔고
모든 반찬을 손수 준비하여 점심때 예약 손님만을 받아서 상을 차린다.
노귀녀씨의 복탕은 족보가 있거나 계량화된 레시피를 간직한 요리가 아니다.
정미소를 운영하던 시아버지가 복탕을 좋아해 해드리기 시작한 것인데
특별한 비법은 없고 좋은 재료를 구해와 정성을 다하는 것뿐이란다.
그래서 회, 무침, 튀김, 수육, 지리, 죽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도 아니고
항구도시마다 즐비한 속풀이 해장국의 복탕과도 사뭇 다르다.
순전히 전라도 아낙네의 손끝에서 버무려진 토착화된 논두렁 맛이다.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에 어느덧 머릿속과 등덜미에 땀방울이 고이는데
이 국물 맛의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냥 웃는다.
그 비법으로 허름한 노포였지만 몇 해 전 이층집을 새로 지었다는 것이다.
생물로 끓여낸 참복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주 미나리가 듬뿍 어우러진,
노귀녀씨의 복탕은 바람꽃만큼이나 귀하고 소중한 변산의 깃대종인 셈이다.
- 여행 전문가 무심재 '이형권'님의 글 -

[동부능선]

유목민 대장님 !
지리산 자락에 맛집을 소개해 주셨야 산행후
그집으로 가지요 ㅡㅎ
그먼 부안은
그림의 떡입니다 ㅡㅎㅎ

[유목민]

변산반도에도
솔찬하고도 내공이 서린
산길과 유서깊은 자락이 여럿 있는뎁쇼!
'부사의 방'
'변산바람꽃 친정'
'개심사'
등등 말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