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맞이를 위해 아침 7시경에 영일만(북부)해수욕장에 나섰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바다 해변에는 이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와 있는지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영일대전망대를 중심으로 해를 맞이하기 위해 구름처럼 모인 사람들의 열기가 갑오년 새해 아침을 더욱 희망과 생동감이 넘치게 했습니다.
호미 곶처럼 해맞이 행사무대를 차린 것도 한 원인이 되겠지만 예전에 보지 못한 인파가 이렇게 많이 몰려 온 것은 해변에 세워진 영일전망대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영일대가 새해맞이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계사년 마지막 날 자정 전부터 새해 해가 뜨는 아침에 이르기 까지 사람들이 해변에 몰려나오도록 이끄는 힘이 되었나 봅니다. 영일대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해가 떠오르자 바다에서는 바닷물을 내뿜으며 사람이 하늘로 치솟는 묘기를 보이는가 하면 해변무대는 독도 플래쉬몹 안무가 펼쳐지고 모든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힘차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나도 대열에 끼어 일본 열도까지 들리도록 함성을 목청껏 질렸습니다.
이번 해맞이는 개인들이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만을 기원하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땅은 우리가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멋진 새해 아침행사가 되어 의미가 컷습니다. 그 결의와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태극기를 집에까지 가져와 내실 벽에다 기념으로 꽂아 두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길가 식당들을 살펴보니 모든 음식점마다 추위에 얼은 몸을 식히고 출출한 배를 채우고자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새해 이른 아침부터 경기가 깨어나 힘차게 움직이는 광경을 보는 것 같아 너무 기뻣습니다. 매우 좋은 징조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름철에 화려하게 개최하는 국제불빛축제가 생각납니다. 일부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나 돕지 불꽃 한방에 엄청난 돈을 날려 버리는 행사를 왜 하느냐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그런 행사를 함으로서 불꽃을 만드는 기업은 더 수준 높은 불꽃기술을 개발하여 외국에 수출하게 하여 일자리를 창출케 하고 시민들은 아름다운 불꽃쇼를 봄으로 해서 인간의 창조의 힘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도전정신과 용기를 심어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일은 포항시민들을 포함해서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이 숙식을 하고 맥주와 치킨을 비롯해서 상품을 팔아줌으로 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너무나 커진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으로 돕는 것은 자립의지를 꺾는 것이지만 축제와 관련해 기업과 상가에 활기를 띄워 진다면 경제가 살아나 재화를 더 많이 창출하게 되어 그로 인해 복지는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영일만 해수욕장에서 행해진 갑오년 해맞이 행사가 이렇게 성황을 이루게 된 것도 이곳 일대에 영일대를 건립하고 다양한 조각상과 볼거리를 만들어 쉼터를 주변에 조성해 놓음으로 해서 평소 시민들이 해변에 나와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분위기를 꾸미는 사전노력이 있었기 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일만 해수욕장이 이번을 계기로 호미 곶 다음으로 새로운 전국 해맞이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이 되어 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포항이 포스코 철강산업 동력에서 이제는 관광산업 이 신 동력으로 발전되어 상호 힘을 합해 이 지역 경제를 더욱 부흥시켜 나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영일대의 위용! 그 위용이 그러한 기반의 일조가 되리라 믿으며 이번 해맞이 행사를 준비한 기관단체와 포항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새해 아침 해맞이로 갑오년을 힘차게 출발하신 시민여러분, 행복하세요!
첫댓글 포항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원해봅니다,.^^
글로벌 포항으로서 굳건하게 자리매김되고있는 포항이 느껴집니다.
상록수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