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결혼 기념일 20120803
2012년8월3일(금) 결혼 41주년
1971년8월3일 결혼식 때는 둘 다 이렇게 어렸었다
1973년5월 미국 유학 시절에
Great Smokey Mountains National Park 에서
그 때 Bonnie 가 5개월 되었는데, Motel 침대에서 처음으로 뒤집었다
그 뒤로 약 40년이 지난 2012년, 변산 반도의 격포 해수욕장에서 ...
제 41 주년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부인에게 보내는 e-mail
보낸 사람: nc
받는 사람: "Jane"
제목: 우리들의 결혼 41 주년을 맞이하여
날짜: 2012년 8월 3일 금요일 오전 11:41
1971년8월3일에도 무척 더웠던 것 같애요. 그 때 당신의 얼굴에
땀 방울이 맺혔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그 모든 일들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당연히
치러야 하는 당연한 일들의 연속으로써 이해하고 살았지요.
우린 그렇게 처음 만나서 곧 결혼하게 되는 날부터 앞만 보고
계속 달려 왔지요 ... 그러다 보니, 어느 세월에 우리는 고락을
같이 하며 41 년간을 함께 걸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당신을 잘 몰랐고, 살면서도 사실은 정확히는
몰랐고, 삶의 길목들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이나
취향들에서 서로 달라서 부딪치기도 하였지만, 그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왔고,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서 나가서 일가를 이루게 되기까지
발전하여 왔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살아 오는 과정에서 내가 칼이라면 당신은 도마였고, 내가
남들의 사정이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다면 당신이 그
역할을 대신하여 주었고, 내가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을
때에는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확신과 함께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결혼 41 주년을 맞이하여, 함께 살아와 준 당신에게
감사한 생각을 하여 봅니다. 당신은 저의 Better Half 입니다.
앞으로 우리들의 Golden Anniversary 를 향하여 함께
나아가면서, 서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서로 자신의 완성을 위하여, 또 우리 함께 우리 둘의
삶의 완성을 위하여, 노력하며 살아 갑시다 ~
Jane, 당신을 사랑합니다.
nc
둘이 함께 극장에 왔다
입장권 파는 Counter
다음에 상영할 영화들의 Poster 들
영화관 입구 근처에는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곧 입장할 시간이다
영화 "도둑들"
[ 출연 ]
김윤석 마카오박 이정재 뽀빠이 김혜수 팹시
전지현 예니콜 임달화 첸 김해숙 씹던껌
오달수 앤드류 김수현 잠파노 증국상 조니
주진모 반장 기국서 웨이홍 최덕문 카지노지배인
채국희 사모님 예수정 티파니
이심결 쥴리 신하균 관장
[ 줄거리 ]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영화를 관람한 뒤에 근처의 간이 식당에 들렸다
Champaign 을 들고, "우리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며 ~ !"
그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와 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 아들이 보내 준 결혼 기념일 축하 문자 Message ]
아버지, 어머니 결혼 41 주년인가요 ?
축하 드립니다 ~^^
더운 여름 날 결혼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행복하게 사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요새 점점 알게 되는 것 같네요.
계속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Ted
보름이 하루 지난 저녁의 달이 비추고 있었다
첫댓글 글쎄. 벌써 그리 되었구나. 그래도 장박은 가억도 다 하고--- 아직 청년이네.ㅋㅋㅋ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축하 합니다. 나는 언제더라--?ㅎ
동병상린이란 말이 있지요.그시절 우리에겐 참으로 힘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장박 땜에 소생도 잠시 그시절을 생각해 보았소이다.
내가 그대보다 2개월 전에 같은 일을 했었으니... 아직 마음이 많이 젊은 것 같소.
긴 세월 탈 없이 지내고 아직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잘 사시는 것 축하하고
100세까지 건강히 사시길...